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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그곳에선] 중남미 덮친 '환율공포'…국내 투자금 괜찮나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미국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들 긴장 태세라죠.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 신흥국들의 화폐가치가 떨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중남미 국가들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혜원 기자. <기자> 네, 외신팀 전혜원입니다. <앵커> 중남미 국가들이 흔들리고 있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달러화가 비싸지면서 중남미 국가들의 최대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이 고꾸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철광석과 설탕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최근 석 달 간 브라질 지수는 -8% 하락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S&P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중립적'에서'부정적'으로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 기자, 아르헨티나 얘기도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아르헨티나, 이미 디폴트 선언을 한 적도 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950억 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도 채무상환 시한을 넘겨 현재 기술적 디폴트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블루달러 마켓이라는 건데요. <앵커> 전 기자, 잠시만요. 기술적 디폴트? 블루달러 마켓?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2012년 당시 지금과 비슷하게 페소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달러 외환거래를 금지시켰는데요. 정부에서 금지를 시키니까 달러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암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겁니다. 이 시장을 '블루달러 마켓'이라고 하는데요. <앵커> 그런데요? <기자> 현재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는 300억 달러를 밑돌고 있습니다. 반면,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블루 달러의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거든요. 지하경제가 더 크다는 얘기인데요. 현재 아르헨티나 외환 시장에서 달러-페소 환율은 8.5페소 수준입니다. 그런데, 블루 달러는 약 14페소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페소화 가치가 지하경제에서는 더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 정부가 콘트롤 할 수 없는 형태라는 거죠. 정상적인 형태의 지불이 현재로썬 어렵다, 그래서 기술적 디폴트라고 부르는 겁니다. 게다가 주 교역국인 브라질 경제까지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아르헨티나는 현재 위기입니다. <앵커> 전 기자,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위기가 심각한 건 알겠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무엇보다 중남미에 투자한 사람들은 골이 아플 지경입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15.04%로 현재 해외 펀드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바닥입니다. 5년 전 브라질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이미 원금의 50% 이상을 손해 본 상태입니다. <앵커> 브라질 간접투자 러시라고 불렸던 시절에 돈 넣었던 사람들은 난리겠네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브라질 국채는 더 심각한데요. 2007년 당시 채권 이자를 보고 증권사들이 판매한 브라질 국채 규모는 약 5조 8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브라질 국채는 이자소득, 환차익 등이 모두 비과세라는 점에서 지난 2010년과 2011년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투자상품입니다. 당시 삼성증권, 미래에셋, 우리투자증권 그리고 신한금융투자증권이 많이 팔았을 때가 헤알당 670원이었습니다. 헤알화는 현재까지 341원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반토막이 난 거네요. <기자>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관련 상품을 2조 5천억 원 가까이 팔았던 어느 증권사는 브라질 국채가 손쓸 수 없을 만큼 큰 손실을 보자, 작년 사이에 1조 가까이 억지로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앵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 뭐 이런 얘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 기자. 5조 8천억 원이라면요. 마냥 먼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기에는 규모가 꽤 큰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얘기하시고요. 전 기자, 정리를 해보죠. 남미, 향후 전망도 우울한 겁니까? <기자> 네,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자재 문제, 통화 문제와 더불어 중국발 악재로 상황이 계속 안좋아질 전망입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안좋아져서, 기존 중국이 중남미 개발에 투자하던 규모가 급격하게 줄었고, 또 중국은 중남미의 최대 구리 수입 국가였는데, 그 규모도 축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중국에서 돈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인데요. 때문에 향후 1~2년간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문가 대부분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외신팀 전혜원 기자였습니다. ▶ 해외투자 커뮤니티 <머니로켓>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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