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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 앞두고 금융시장 '촉각'…당국 긴급점검

■ 뉴스특보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 영향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이광호 기자. <기자> 네, 이광호입니다. <앵커> 일단 본회의 직전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6포인트 넘게 내려 2020선 중반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높은 상승세와 비교하면 이 정도 하락은 일반적인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탄핵 표결 하루 전인 어제는 지수가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40포인트 가까이 올라서 2031.07에 마감했는데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이었던 10월 말 수준으로 한번에 되돌아갔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번 표결로 해소될 것이라는 투자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 기자, 지난 2004년에도 탄핵이 있었는데요, 당시 금융시장 상황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움직였나요? <기자> 네. 단순 주가를 비교해 보면, 2004년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당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당시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지나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탄핵 소식에 코스피가 받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2004년 2월 26일 864.86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3월 4일까지 꾸준히 올라 900선을 넘었지만, 다음 날인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12일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당일에는 2.42% 떨어지면서 한 달 동안 쌓였던 상승분을 모두 잃었습니다. 현재로 시계를 돌려 보면, 지난달 24일 미국 금리인상 발언이 나오면서 1970선 초반까지 하락한 이후 코스피는 닷새 연속 상승했습니다. 12월 들어서는 1983.75 기록했는데,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최근에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어제는 2000선을 넘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 흐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게 외국인의 자금 흐름인데요. 불확실성이 늘어났다고 판단했다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빠져나갔을 것 같은데, 그것도 비교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외국인 자금 흐름도 특별한 변수는 아닙니다. 2004년 당시에는 3월 초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급격하게 늘렸습니다. 당시 탄핵 표결이 있었던 3월 12일에도 외국인투자자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올해 모습을 보면, 11월 25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면 외국인투자자는 주식 매수세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정리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탄핵 표결을 단기적인 불확실성 증가로 판단하지 않는 데다가, 반대로 불확실성의 해소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다 보니까 투자자들도 그 쪽으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엔 시장에 미칠 파장 어떻게 점쳐지고 있나요? <기자> 예상과 달리 탄핵안이 부결되면 시장은 상당히 혼란스러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탄핵 부결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는 단기간의 불확실성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치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론 금융시장은 흔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경제 리스크가 국내 정치 이슈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이슈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 문제나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그리고 국내의 기업 구조조정이나 내수 침체 등이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악영향를 끼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편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오후 5시쯤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이광호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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