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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 결국 법정으로…쟁점은?

<앵커> 가짜 백수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의 발표 이후 해당기업과 소비자원의 갈등이 진실공방으로 치닫으며 법적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관련 업체의 주가는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장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서우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백수오는 갱년기 장애나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이 특히 중장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끈 제품입니다. 관련 제품이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단기간 내 굉장히 커졌고요, 이 과정에서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내츄럴엔도텍이란 기업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 제품 대부분이 가짜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라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32개 중에서 단 3개 제품만이 실제 백수오를 써서 만들었고요, 나머지는 대부분 가짜만을 써서 만들거나, 가짜를 섞어서 만들었다, 이런 조사결과였는데, 사실 이렇게 가짜와 진짜 구분이 명확히 되는 조사결과만 발표했다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텐데, 문제는 그 다음에 있습니다. 32개 제품 중에서 6개 제품은 완제품만을 보고서는 이게 실제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명이 안되는 제품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식약처에서 이 6개 제품에 원료를 공급한 회사 공장에 가서 원료를 검사해보자, 이렇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는데, 검사를 해 봤더니 그 업체가 바로 내츄럴엔도텍이라는 기업이고요, 원료에서 가짜가 발견됐다, 그런데 이 업체는 소비자원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내츄럴엔도텍이라는 회사가 백수오의 추출물을 공급하는 업체 인거죠? <기자> 네. <앵커> 소비자원의 검사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 양측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32개 제품 중에서 6개는 이 제품의 완제품만을 놓고 봐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명이 안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원료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진위여부를 가리게 됐는데, 일단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공식화된 유전자 검사 방식은 식약처가 사용하는 대한약전에 기재된 방식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검사한 방식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공인된 식약처 방식으로 한 가지를 했고 이 외에 신뢰도를 추가하기 위해서 농림부 방식을, 두 가지 방식으로 했는데 소비자원 주장은 두 가지 방식 다 똑같은 결과, 즉 가짜라고 판명이 똑같이 나왔다라는 이야기인데, 내츄럴엔도텍이 문제를 제기한 결정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1월에, 불과 두세 달 전이죠. 주무부처인 식약처에서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검사를 했는데, 불과 몇 달 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었거든요. 사실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주무부처, 가장 중요하게 봐야되는 부처가 식약처인데, 식약처에서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는데 상대적으로 비전문가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하니까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 겁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보면, 소비자원의 검사 방식이 절차상 하자가 있느냐 없느냐 이게 논란의 핵심인 것 같은데, 식약처가 이 부분을 조사 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단, 소비자원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정말 식약처가 이야기하는 공인된 검사 방식을 거쳤느냐를 재조사하고 있고요. 이와 더불어서 이 사안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식약처가 소비자원의 조사와는 별도로 불과 몇 달 전에 했던 조사를 대상을 넓혀서, 전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소비자원 발표 이후에 소비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자 주무부처인 식약처가 직접 나서서 최종 판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식약처의 조사 상황은 어느 정도나 진행됐습니까? <기자> 일단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섣불리 제가 결론을 낼 수는 없겠지만, 식약처 담당 과장 말에 따르면 이번에 32개 유통 중인 제품 중에서는 일반식품하고 건강기능식품 두 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식품, 총 32개 중에서 27개 제품에 해당하는데 이 일반 식품에 대한 소비자원의 검사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원이 검사의뢰를 맡긴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이 사실 GMO라고 유전자변형식품이 있잖아요. 그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검증만을 하게 되어 있는데 본인들의 주 업무 이외에, 예를 들면 2종 면허를 가지고 있는 운전면허자에게 1종 차를 맡긴 그런 하자가 있었다라는 점을 지적했는데, 사실 아직 검사가 남아 있으니까 일반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식약처가 이와 똑같은 절차상 하자를 지적할지 여부가 향후 최종 결과에 변수로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다시 정리를 해보면, 식약처가 몇 달 전에 조사를 해서 내놓은 결론을 소비자원이 뒤집은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뭔가 부처 간 조율이 좀 안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여러 가지 대목에서 사실 그런 부분이 포착되고 있는데, 우선 식약처 입장에서는 가장 전문적인 부처인데도 불구하고 비전문적인 부처가 본인들이 몇 달 전에 내놓은 결과를 뒤집어서 본인들의 신뢰도에 훼손이 갔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소비자원이 지난 21일날 결과를 발표했는데, 공식적인 검사발표를 앞두고서는 해당 업체, 그리고 해당 부처와 여러 가지 간담회 등 사전 조율을 거칩니다. 부처 간, 식약처와 소비자원을 관할하는 공정위와 사전에 결과 발표를 앞서서 사전 조율을 좀 했는데, 식약처에서 다른 부분, 아까 이야기했던 진위부분이 분명히 밝혀진 제품에 대해서는 발표를 하는 게 괜찮겠지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 같은 문제는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으니 이 부분은 추가 검증을 한 후에 그 후에 발표 시기를 늦추자라는 의견을 전했는데, 소비자원이 독단적으로 발표를 하게 된 겁니다. 사실 그런 부분이 의견 조율이 잘 안됐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겠죠. <앵커> 부처 간 조율도 문제지만, 이번 일로 금융시장이 굉장히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츄럴엔도텍이라는 업체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까지도 다 같이 빠지는 현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주식이라는 게 이해관계자들이 얽히다 보니까 한쪽에서는 공매도 관련해서 작전세력이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이런 음모론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지난 14일 주식시장을 보면요. 해당 종목, 내츄럴엔도텍이라는 회사의 전체 거래량의 20% 정도가 대량 공매도 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공매도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특정기업 주식의 20% 이상 공매도가 발생한다는 건 사실 주식시장에서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인데, 또 하나는 오늘 언론에 발표된 내용인데, 소비자원의 발표 직전 그러니까 소비자원이 해당기업의 공장에서 검사를 위해 원료를 가져간 직후에 해당 기업의 임직원이 주식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하면 직원들은 조사가 이뤄지는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 미리 나는 주식을 팔자 떨어지기 전에,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되면서 결국은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요, 공매도 현황과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 대해 해당 기업과 관련된 주식거래 현황을 조사하기로 결정되어 있고요. 이 내부조사는 사실 공식 조사 이전에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갖가지 풍문이나 이런 부분을 사전에 조사한 성격이 짙은데, 실제 공식 조사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식약처의 조사 결과와 맞물려서 좀 두고 봐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업체와 소비자원 사이의 진실공방에서 벗어나서 주식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고, 사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다음 주쯤에 식약처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아니면 다시 논란이 확산될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서우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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