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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D-day, "바짝 얼어붙은 소비"

<앵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음식점과 농어업분야 등은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첫날 분위기를 박기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30년 된 한정식집입니다. 일주일 전 점심때만 해도 많은 손님들로 붐비던 식당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약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김분란 / 한식당 사장: 오늘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된다고 해서 그런지 예약이 안들어와요. 며칠전부터. 어쨌든 저희 입장에서는 당장 매출이 떨어지니까. 경제적인 것도 타격이 오고….] 김영란법이 사실상 전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민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최인영 / 경기도 남양주시: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점심 한끼 먹기도. 이제 더치페이 하는 수밖에 없어요.] [이혜경 / 인천시 계양구: 오늘 저녁에 미팅이 있는데, 5만원 짜리 미팅으로 찾아보려니까 너무 힘들어요. 다들 첫번째 대상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김영란법으로 내수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업계에서만 4조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는 음식업에서 최대 8조5000억원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해, 피해규모를 더 크게 전망했습니다. 농어업 종사자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식당 사정이 어려워지면 그 피해가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어민에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 이후 농축산물 피해가 약 4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해양수산부는 피해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농축산업과 어업에서만 약 5조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대체상품 개발 등을 통해 오래지 않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배근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이 행동의 위축이 따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체상품 개발이라든가 정착됨에 따라 고가음식점도 정상화될 것(입니다.)] 투명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김영란법이 우리 생활 속에서 반영돼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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