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기타 메뉴

경제

"적기에 군살 빼내야"…재계, 거세지는 구조조정 칼바람

<앵커> 재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세계경기 침체 속에 체력이 바닥난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군살빼기에 돌입했습니다. 황인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 구조조정은 우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1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방법은 계열사나 자산매각입니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등 계열사와 부동산 등을 팔아,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KT도 비통신 계열회사인 KT렌탈을 롯데그룹에 판 데 이어, KT 캐피탈도 매물로 내놨습니다. 10조원대 부채를 줄이고 통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입니다. 코오롱글로벌도 휴게소인 덕평랜드와 김천에너지 지분을 팔아, 차입금을 갚았습니다. 주식 매각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KT&G 주식전량과 이마트 주식을 처분할 예정입니다. 올해 1조5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한진해운은 스페인 항만터미널 지분을 1500억원에 넘겼습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포스코, KCC 지분을 팔아, 유동성 고비를 넘겼습니다. 인력감축이라는 카드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 사무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1000명 규모의 구조조정 작업을 끝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1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재계의 맏형인 삼성그룹도 예외가 아닙니다.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일부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형태의 인력 감축에 착수했고, 삼성전기, 삼성SDI도 최근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 현대차와 SK그룹 등 그나마 사정이 나은 기업들도 계열사간 합병이나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조직 군살 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때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제2의 동양그룹, STX그룹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기업의 매각가치를 높게 받기 위해서 매각이 지나치게 지연되는 경우들이 종종 관찰 되는데, 경기가 어려울 수록 오히려 자산매각이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결단력있게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속속 재무구조 개선에 동참하고, 알짜 기업들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올 하반기 재계의 지도는 크게 달라져 있을 전망입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주요 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