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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순위 거슬러 오른' 동원, 연어전쟁 2위 차지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지난해 연어캔 시장을 두고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뜨거웠는데요. 올해까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엎치락 뒤치락 한다고 합니다. 유통업계 출입하는 신우섭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 기자, 지난해 말 쯤이었죠? 연어캔 시장 이야기 나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1위가 CJ 2등이 사조해표라고 하고 3위가 동원 F&B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에 순위가 바뀌었다구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까지는 수산식품 경쟁관계인 사조해표가 동원F&B를 앞서며 연어캔 시장 2위였습니다. 수치로 살펴보면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사조해표가 내놓은 '사조연어'가 30% 초반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줄곧 2위를 기록했습니다. 동원F&B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었는데 12월들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동원F&B가 점유율 27.7%를 기록하며 16.7%를 기록한 사조연어를 3위로 밀어내며 2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앵커> 작년 12월 한 달 점유율 조사만 갖고 동원이 사조를 앞선다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지 않나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잖아요?  <기자> 물론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동원의 업계 2위 유지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왜죠? <기자> 우선 동원의 투트랙 전략이 갈수록 힘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투트랙 전략이라,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동원은 원래 고급어종인 코호를 주력제품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보급형인 알래스카 연어를 내세운 CJ제일제당, 사조와는 정반대 행보였는데요. 하지만 사조에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면서 지난해 11월, 고급어종인 코호는 그대로 가면서 보급형 알래스카 연어 라인을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11월에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한 다음 달인 12월부터 점유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의한 반짝 상승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동원이 보급형 제품을 내놓기 앞서 알래스카 어획 회사에 대규모 투자도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동원은 알래스카의 실버베이 씨푸드라는 어획회사에 217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는데요. 이때가 11월인데 여기서 수급한 연어로 만든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린게 12월입니다. 보급형 연어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은 동원의 승부수가 먹혀들었다는게 업계 시각입니다. <앵커>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반등의 발판이 됐다는 거군요. 이 기세를 몰아가는걸까요? 최근엔 1위인 CJ와 마케팅 경쟁도 치열한 것 같아요. <기자> 네, TV 광고에서 CJ와 동원의 경쟁도 볼만한데요. 포문을 연 건 CJ입니다. 1월 1일부터 배우 이서진씨를 앞세워 광고를 내보냈고 이에 질세라 동원도 배우 김혜자씨를 섭외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CJ는 이후 설을 겨냥한 TV 광고도 내놨는데 업계는 모든 업체가 알래스카 연어를 쓰는 상황에서 이제 제품력보다는 마케팅에서 승부를 봐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케팅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이 연어 싸움에 새로운 도전자는 없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푸드가 그 주인공인데요. <앵커> 이마트면 PB제품 형태인가요? <기자> 우선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오뚜기 참치를 생산하는 오뚜기 SF와 손잡고 PB제품을 선보이며 연어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마트에서만 판매돼 아직 전체 연어켄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기존 알래스카 연어캔 대비 500원 정도 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월 평균 매출이 15% 정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푸드도 이번 설에 선물세트로 연어캔을 내놨는데요.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설 선물세트 기획 가운데 하나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게 롯데푸드의 설명입니다. <앵커> 1,2위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이제는 마트와도 싸워야 하는데 사조, 가만히 있을 순 없겠네요? <기자> 현재 사조는 제품 종류도 2개로 가장 적고 마케팅에서도 밀리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사조는 유일하게 국내 생산을 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무기로 버텨왔지만, 더 이상 가격경쟁력 만으론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사조는 올해 신제품 4종류를 출시하고 온라인과 라디오,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올해 목표 매출액만 봐도 CJ, 동원의 600억의 절반에 불과한 300억 수준으로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3강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앵커> 올해 연어캔이 약 1000억원대 시장으로 커질 전망인만큼 업체들 경쟁 정말 순위 엎치락 뒤치락 할만큼 치열하네요. 순위를 제친 동원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 그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신우섭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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