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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아시아나 그룹 재건…'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앵커> 금호아시아나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의 매각 작업이 막이 올랐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재건하려는 박삼구 회장에게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매각 공고가 나온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금호 터미널 등 손자 회사 경영권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산업 인수비용을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원래 주인이자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금호산업을 되찾아오고, 하반기에는 금호그룹의 모태였던 금호고속을 인수해 그룹을 재건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올해 신년식) :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이라는 5년간의 긴 터널을 털어내고 새 시작을 알리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딥시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생겼습니다. 금호고속의 단독주주인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파트너스펀드 측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방해를 이유로 "3월 2일까지 금호고속을 되찾아갈지 결정지으라"고 요구하면서 박 회장의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을 동시에 인수하려면 1조 원이 훨씬 넘는 현금이 필요한 데, 박 회장이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500억 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기 / 토러스증권 연구원 : (박삼구 회장의) 자금동원력이 충분하지 않고 산업은행도 레버리지(빚) 일으켜서 인수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잖아요? 금호산업을 살 거라면 금호고속은 사면 안되죠. 그건 포기해야 하는 사항 같고요.] 박삼구 회장은 우호적인 자본을 끌어들여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모두를 되찾아올지, 아니면 금호산업에 집중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도 박삼구 회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박삼구 회장 측은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아시아나 지분을 가져오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하려는 박삼구 회장에게 올해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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