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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도시바 반도체 인수…SK하이닉스 득실 의견 분분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일본 도시바 반도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연합'이 선정됐습니다. 우리 돈 약 20조원의 금액을 써내면서 인수경쟁에서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는데요. SK하이닉스의 득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자세한 얘기 취재기자와 나눠보죠. 황인표 기자, 먼저 SK하이닉스에게 도시바 반도체는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죠? <기자> 도시바는 스마트폰의 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입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서 특히 중국 업체들이 눈독을 들여왔는데 이번에 ‘한미일 연합’이 인수를 결정하면서 우리 반도체 업계로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게 됐고 점유율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둘째로 도시바와의 기술제휴가 이뤄진다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기술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도시바의 원천 기술을 SK하이닉스가 기술제휴 형태로 가져온다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쟁력도 크게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기술 제휴가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던대요? <기자> 일본 측의 견제 때문인데요. 사실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는 대만의 폭스콘으로 30조원을 써냈습니다. 한미일 연합의 20조원보다 10조원 더 높은 액수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폭스콘은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 정부와의 관계도 깊어 반도체기술이 중국에 유출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면서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인식은 우리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가 두 군데나 있는 한국에게 쉽사리 기술을 내주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사실 이번 인수의 경우 SK하이닉스의 투자액도 적고 일본 정부의 입김이 오히려 강하게 들어갔잖아요? <기자> 한미일 연합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정부계 펀드가 약 49%, 그리고 한미연합이 51%입니다. 한미 연합 중 SK의 투자액은 3천억엔, 우리돈 3조원 수준으로 전체 투자액 중 약 15%에 불과합니다. 이마저 지분 취득이 아닌 융자, 즉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이뤄진 건데요. 직접 투자에 나설 경우 독과점 심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외국 반도체 기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일본 여론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어제 발표된 우선협상대상자 명단에 SK하이닉스의 이름은 빠져 있었습니다. 결국 미국계 펀드들이 자신들의 지분을 SK하이닉스에 넘기지 않는 이상 SK하이닉스가 주도적으로 도시바의 경영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이번 도시바 인수전은 사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지키겠다“며 주도적으로 나서서 중국계 업체를 배제했고 일본 은행과 기업들을 독려해 투자를 이끌어 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사실상 도시바를 “국유화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선 기술제휴든 경영권 획득이든 뭔가 주도적으로 해보기 어려운 상황이란 해석입니다. <앵커> 경쟁사들이 도시바를 인수하지 못하게 막은 건 잘한 일이지만 SK하이닉스의 실익은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군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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