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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기자 취재파일] 무거워진 '올 뉴 쏘렌토'…군살빼기 역행?

■ 김날해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5년 4개월 만에 3세대 신형 쏘렌토가 공식 출시됐습니다. 사전계약 7천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한가지 짚어볼 대목이 있습니다. 전세계 글로벌 자동차들은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불과 몇 그램이라도 줄이는데 힘을 쓰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세계 흐름과 역행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쌓이고 있는데요. 자동차업계 취재하는 김선경 기자와 전화연결해서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선경 기자, 신형 쏘렌토가 얼마나 무거워졌다고요? <기자> 올 뉴 쏘렌토의 가장 기본형 모델인 전륜구동 5인승 모델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64kg 증가했고 전륜구동 7인승 모델은 76kg, 4륜구동 5인승 모델도 54kg 늘어났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무거워졌어요? <기자> 차체가 기존보다 훨씬 커지고 기본사양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알루미늄 대신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5%에서 53%로 확대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53%는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앵커> 초고장력 강판,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는 10%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강판인데요. 가장 큰 특징이 강성이라는건데 차체 강성이 높아지면 차량 안전성이 향상되고 주행감이 좋아진다고 현대·기아차의 설명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초고장력강판은 알루미늄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차체 접합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루미늄보다 무거워 무게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죠. <앵커> 신형 쏘렌토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말부터 출시한 신차 차체의 초고장력강판 비율이 모두 크게 늘어난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출시된 쏘울의 초고장력강판 비율은 기존 21%에서 51%로, 제네시스는 13.8%에서 51.5%로, 쏘나타는 21%에서 51%로 모두 절반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신형 쏘울, 쏘나타, 제네시스 모두 기존 모델보다 적게는 27kg에서 많게는 100kg가 넘게 무게가 늘었습니다. <앵커> 자동차도 이렇게 무거워지면 연비가 안 좋아지는거 아니예요? <기자> 네, 현대·기아차가 초고장력강판 적용을 늘려 차체가 무거워지면서 생겨난 현상이 바로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신형 쏘렌토의 경우 연비가 가장 높은 R2.0엔진 5인승 18인치 휠 적용 모델의 복합연비가 13.5km/L로 기존모델과 비교해 최소 0.7km/L에서 최대 1.3km/L까지 연비가 줄어들습니다. 이미 앞서 출시된 신차들이 차체 중량이 늘어 연료 효율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이미 받아왔음에도,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차체 경량화보다는 안전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앵커> 얼마 전 폭스바겐은 1리터에 100킬로 미터 이상 갈 수 있는 차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끌었는데, 차 무게가 800킬로그램이 채 안돼 더욱 놀랐는데요. 이런 추세에 비춰볼 때 현대, 기아차 행보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군살빼기가 한창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기름값이 오르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게 자동차업체의 생존 방식이 됐기 때문입니다. 차체 뼈대에 철강 대신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내외장재에도 플라스틱, 탄소섬유 등을 확대 적용해 무게를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몇개 들어보자면 아우디는 지난달 출시한 대형 세단 '뉴 A8'에 알루미늄 차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차체 모두를 초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최대 140kg 줄였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벤츠 C클래스 역시 알루미늄과 철을 혼합한 차체를 사용해 기존보다 최대 70㎏ 이상 가벼워졌고 덕분에 연비도 개선됐는데요. 휘발유 모델은 연비가 9%, 디젤모델은 12% 향상됐습니다. 이런 추세로 유럽이나 미국 모두 2020년이면 자동차의 알루미늄 사용 비율이 11~13%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대·기아차도 명실공히 글로벌 자동차 5위 메이커 아닙니까? 앞으로 행보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저도 궁금해서 어제 신형 쏘렌토 출시장에서 만난 기아차 고위관계자에게 직접 질문을 드려봤는데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향후 60~70%까지 높일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알루미늄 적용에 대해선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는데요. 현대·기아차에서도 알루미늄 부품을 연구중이긴 하지만 비싸기 때문에 결국 비용이 올라가면 그 부담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어 섣불리 확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수입차가 고품질과 저연비로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신차가 중량 증가로 연비도 개선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을 빠뜨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경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경제가 쉬워집니다! SBSCNBC 시시각각 [백브리핑 시시각각] 경제 핫이슈, 낱낱이 파헤쳐드립니다 (월-금 10:00 방송) [소상공인 시시각각] 생생한 우리동네 골목상권 이야기 (월-금 14:00 방송) [민생경제 시시각각] 똑소리 나는 소비 생활 지침서 (월-금 16:3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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