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기타 메뉴
무료종목진단
씽 전문가방송

부동산

[똑기자 취재파일] 유령법인·홈쇼핑까지…분양 마케팅 '극성'

■ 김날해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요즘 부쩍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 많아졌다 느끼신 분들 계실겁니다. 상반기에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떨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어섭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좀 이상하실거에요. 건설사의 이름이나 아파트 명칭이 없어요. 그런데 이 요상한 트렌드, 이유가 뭔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건설사들이 분양마케팅하는데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 현수막이라면서요? 비용대비 이만한 효과보는게 없어서라는데 대략 비용이 얼마정도 들어가나요? <기자> 이 현수막은 가격과 수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요. 건설사가 모델하우스를 하나 오픈하면 보통 3000~4000개의 현수막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흔히 아파트 분양에 쓰는 현수막은 가로 5m 세로 90cm 혹은 이보다 더 작은데요. 이럴 경우 현수막을 하나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4500원 내외라고 합니다. 그런데 취재결과 건설사가 이 현수막을 제작하는데 드는 가격은 이보다 더 높게 잡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략 한 개에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잡고 비용을 지불한다고 합니다. <앵커> 아니 왜 그렇죠? 거의 4배가 차이나는데요? <기자> 네, 바로 과태료 때문입니다. 이 1만4000원이라는 비용 안에 현수막 제작비는 물론 과태료까지 포함된 겁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 처럼 이 현수막 부동산 마케팅은 불법입니다. 지정된 곳이 아닌 도로변이나 아파트 주변에 매달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면서 벌금을 부과하는데 보통 건당 20만원에서 80만원을 부과합니다. 따라서 10건이 적발되더라도 수백만원 수준의 벌금만 물면 되므로 오히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들어가는 CF 등의 마케팅 방식보다 비용이 적어 건설사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현수막 마케팅이 조직화 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부동산 현수막을 자세히 보시면 특이한 점을 발견 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특정 건설사의 이름이나 아파트 명칭이 없다는 것인데요. 대부분 '초역세권', '플러스 알파 수익률', '특별 청약' 등의 화려한 문구를 내걸고 있을 뿐 구체적인 회사의 언급은 없습니다. 이게 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꼼수인데요. 구청에서 벌금을 부과할 때는 이 현수막에 나타나 있는 전화번호를 가지고 사업명의자 조회를 해 벌금을 부과하는데 막상 전화를 하고 조회를 해보면 없는 회사인 경우가 많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요즘엔 홈쇼핑에서도 아파트를 판매하던데요. 어떤 방식으로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는 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아파트가 처음 홈쇼핑에서 판매된 것은 지난 2007년입니다. '광주탄벌 경남아너스빌'이 현대홈쇼핑에 등장했고, 그 후 CJ홈쇼핑과 GS홈쇼핑도 모두 앞다투어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접수된 콜도 2000여 콜이 넘어 소위 말하는 '대박' 을 쳤습니다.                                     2년 뒤에는 전세상품까지 등장해 2013년 6월과 10월, CJ홈쇼핑에 두차례에 걸쳐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전세상품으로 방송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것 불법은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아파트를 산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데요. <기자> 엄밀히 따지면 이런 홈쇼핑은 아파트를 '판매'하진 않습니다. 고객의 전화번호만 확보해 상담을 예약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홈쇼핑 방송이 끝난 후 분양업체나 건설사들은 확보한 전화로 상담을 하면서 계약금의 일부인 200~300만원 정도를 카드로 결제하게 합니다. 추후 분양을 위해서 고객의 직접 방문을 유도하거나 혹은 실제로 집으로 찾아가 상담을 진행합니다.                                       또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데이터 확보를 위해 고객 전화번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앵커> 불황이 이어지다 보니, 마케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게 이해는 가면서도 행여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정연솔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 경제가 쉬워집니다! SBSCNBC 시시각각 [백브리핑 시시각각] 경제 핫이슈, 낱낱이 파헤쳐드립니다 (월-금 10시 방송) [소상공인 시시각각] 생생한 우리동네 골목상권 이야기 (월-금 14시 방송) [민생경제 시시각각] 똑소리 나는 소비 생활 지침서 (월-금 16시30분 방송)   
주요 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