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기타 메뉴

생활문화

[Korea Report] 해외 나갈 필요없다?…인천에 모이는 명문대학들

■ Korea Life 국제도시를 표방하는 한국의 인천입니다. 바로 이곳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학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입학식을 찾아가 봤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생은 물론 10대, 심지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익과 토플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성업 중입니다. 한국의 영어몰입교육은 유학 열풍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학생들이 외국 유학생 수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이 유학과 연수로 인해 매년 쓰는 비용만 4조 원에 달합니다. 유행처럼 번진 유학 광풍은 외화 및 인재 유출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녀의 학업을 위해 가족을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 남아 뒷바라지를 하는 '기러기 아빠'도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고민은 새로운 대학시스템을 도입하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송도에 외국 명문대학 10개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인천시는 최고의 교육도시 건설을 목표로 인천 글로벌 캠퍼스의 조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약 1조 원을 투자해서 세계랭킹 100위 내의 외국 명문 대학을 유치하면서 약 1만 명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공동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는 미래 인재 육성의 산실로서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 제고는 물론 교육 혁신과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시도는 한국이 처음은 아닙니다. 프랑스의 경영대학원 인시아드와 미국 듀크대학이 싱가포르에 아시아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교육의 명문인 프상스의 소르본느 대학교와 미국의 뉴욕대학교가 아부다비에 분교를 열었습니다. 반면,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분교 수준을 넘어섭니다. 294,214m2(89,000평)부지에 4개 대학의 강의 연구동을 비롯하여, 기숙사, 교수아파트, 도서관, 체육관, 수영장, 대강당 등의 첨단시설을 갖췄습니다. 현재 글로벌캠퍼스 내에는 3개의 미국대학, 뉴욕주립대, 유타대, 조지메이슨대와 1개의 유럽대학, 겐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2012년 기술경영학과와 컴퓨터과학과의 학부 및 석박사 과정으로 문을 연 한국뉴욕주립대, 경영, 경제학부를 개설한 조지메이슨대, 150년 전통의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유타대, 그리고 생명공학을 특화한 벨기에의 겐트대입니다. 모두 글로벌 대학평가기관들이 선정한 세계 대학 순위 100위권 안에 드는 명문 대학들입니다. 입학 요건은 본교와 같고, 학사과정도 본교에서 파견된 교수진이 동일하게 운영합니다. 졸업할 때도 본교의 학위가 수여됩니다. [조이 R. 휴즈 /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총장 : 글로벌캠퍼스를 열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조지메이슨대학이 처음 설립됐을 때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설립 당시 조지메이슨대학은 농지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건물도 소규모였고, 한 동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대학 중 하나로 거듭났습니다. 인천시는 이곳 송도에 과거 조지메이슨의 성공 스토리를 다시 한 번 써나갈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승낙했습니다.] 2012년 가장 먼저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를 찾아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을 따라가 봤습니다. 20개국에서 온 280여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교수 1명당 맡고 있는 학생 수가 적어, 진로뿐 아니라 부족한 학과 공부 역시 언제든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습니다. [나시르 셰이크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미국 본교에는 언제 갈 예정인가요?] [이충헌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학생 : 2 014년 입학생이다 보니 아마 내년에 갈 것 같아요.] 인천글로벌캠퍼스의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지내는데요. 이 학생은 국제기구 취업을 목표로 국내 명문대를 포기하고 한국뉴욕주립대에 입학했습니다. [클라우스 뮬러 / 한국뉴욕주립대 교학부총장 : 미국이 아닌 한국 캠퍼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미국에서 받는 것과 동일한 교육을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에 갈 수도 있습니다. 학부생들은 2학년 때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각 대학들의 아시아 캠퍼스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글로벌캠퍼스의 학생들은 재학 중 1년은 본교 캠퍼스에서 수업을 이수하게 되는데요. 학비는 연간 2만 달러(한화 2,300만원) 정도로 미국 사립대학 학비의 1/3에 불과합니다. 해외 유학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사주 류크샨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학생 :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카리스 아산티-에제이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학생 : '글로벌'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곳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접하게 됐고 전 세계에 친구가 생겼습니다. 대학은 인맥을 쌓는 곳입니다. 이제 저는 전 세계에 많은 인맥을 갖게 됐습니다.] 글로벌캠퍼스가 자리 잡은 곳은 인천광역시 송도의 경제자유구역. 2003년에 출범한 이곳은 10년이 지난 지금, 초고층 빌딩과 쾌적한 업무 환경을 자랑합니다.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들이 송도에 들어왔으며, 포스코와 코오롱,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과 BMW, IBM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입니다. 3년 전 5만 명에 불과하던 인구도 올해 말까지 1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 가을 학기에 개교한 유타대도 송도에 아시아캠퍼스를 열기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음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하드맨 / 유타대학교 국제협력부총장 : 이곳에 캠퍼스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한국은 교육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유타대가 글로벌캠퍼스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2천 명의 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천광역시가 지향하는 것은 대학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의 중심이 되는 '대학도시'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주변의 실리콘밸리, MIT 인근의 루트128, 영국 케임브리지대 근처의 사이언스 파크처럼요. 2014년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는 1단계 조성사업이 마무리됐고, 캠퍼스와 연계해 연구와 취업이 이어질 수 있는 연구단지와 기업들이 들어서는 마지막 3공구가 공사 중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안느 드 파프 / 겐트대학교 총장 : 겐트대는 오래전부터 글로벌캠퍼스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IFEZ와 같은 활동적인 지역에 온 건 좋은 매우 기회입니다. 겐트대의 교육과 연구를 글로벌캠퍼스와의 협력을 통해 이곳에서 펼칠 수 있어 기대가 매우 큽니다.] 한국 경제가 더 발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도입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인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변화는 한국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필요한 인적 자원을 제공하고, 혁신을 가져다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