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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인기 절정' 대피소 예약에 경찰까지 동원된다?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제법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명산을 종주할 때 대피소나 야영장 이용하려면 예약 자체가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선착순 신청에서 추첨제로 방식까지 바꾸고, 이 과정에 경찰까지 개입한답니다. 취재기자와 얘기 좀 나눠보죠. 공재윤 기자, 예약 자체가 전쟁이라고 하는데, 국립공원 소속의 대피소나 야영장이 유독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우리나라의 명산을 제대로 종주하려면 하루가 부족합니다. 정상 부근에 위치한데다 숙식까지 가능한 대피소 외에는 다른 대체수단이 없는데요. 여기에 1인당 80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대피소는 산악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의 대피소는 모두 15개소인데요. 지리산 피아골처럼 현장접수나 전화예약만으로 가능한 곳이 있지만, 대부분 인터넷 예약으로만 신청을 받습니다. 대피소가 15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신청하는 인원은 항상 넘치다보니, 예약 신청 기간만 되면 홈페이지 서버가 종종 마비되곤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산악회 회원들은 한꺼번에 같은 전화번호로 신청해 대피소를 독점적으로 이용해 왔었다고요?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특정 5개의 번호로만 2891건이 대피소 예약을 신청했습니다. 특정번호는 영리목적의 산악회 대표나 직원 번호였는데, 이런 식으로 대피소를 예약하고 탐방객을 모집해 산행회비의 일정 부분을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앵커> 편법까지 이용하는 이런 상황이 나오자 결국 올해 여름 성수기부터 예약 방식이 바뀌었다면서요? 그런데 경찰은 왜 개입하는 겁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의 선착순 신청 방식의 단점이 커지자 예약을 주관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 여름 성수기부터 추첨제로 방식을 아예 바꿨습니다. 신청할 사람은 모두 신청하되 그 중 추첨을 통해서 대피소를 배정하겠다는 건데요. 인터넷 예약 자체가 어려운 어르신들도 있고, 접속자가 순간 폭주하면서 서버가 자주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첨이라는 방식 역시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민원인 3명과 담당 경찰 1명, 추첨을 진행하는 해당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름대로의 '공정성'을 더한 추첨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앵커> 경찰이 개입된다고해서 무조건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구색을 갖추는 수단인거네요. 공 기자, 최대 100대 1이라는 경쟁률까지 올라가는 대피소 예약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기자> 네, 사실 지금으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 30대 1, 성수기는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 2년간 예약관련 민원만 277건에 달했습니다. 15개소의 대피소 중 13개 인터넷을 통한 예약만 가능한데다, 전화예약이 되는 곳은 상황이 더 나빠서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추첨 시즌 때마다 민원인이 폭주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또 앞서 얘기한 산악회원들의 고의적인 예약도 사실 법적으로는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산이 좋아 대피소를 이용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인데, 왜 나쁜 것으로만 치부하냐는 주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정책팀 공재윤 기자였습니다.   ◆ 경제가 쉬워집니다! SBSCNBC 시시각각 [백브리핑 시시각각] 경제 핫이슈, 낱낱이 파헤쳐드립니다 (월-금 10:00 방송) [민생경제 시시각각] 똑소리 나는 소비 생활 지침서 (월-금 10:30 방송) [소상공인 시시각각] 생생한 우리동네 골목상권 이야기 (월-금 14:0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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