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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port] "나눔과 기부로, 따뜻한 마음 전해요"

■ Korea Life 영어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제 때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영원한 백만장자이다." 한국은 예로부터 넉넉하지 않아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과 콩 한 쪽을 나눠 먹을 줄 아는 정이 넘치는 사회였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김장을 담거나 팥죽을 끓여 이웃들과 나눠 먹곤 했죠. 오늘날의 한국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웃에게 연탄을 전하며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허기복 / 서울연탄은행 대표 : 지금 고유가 시대이기 때문에 난방비가 부담이 되고, 연탄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같은 경우에는 냉방에서 지내니까.] 서울 광화문 광장, 거대한 온도계가 우뚝 서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온도계의 눈금은 위로 올라갑니다. '사랑의 온도탑'인데요. 모금 목표액의 1%를 채울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원리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세운 건데요. 올해의 모금 목표액은 3268억원입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2000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온도탑 형태의 모형을 야외에 세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해 얼어붙은 자선의 손길을 따뜻하게 녹여보자는 의도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온도탑이 처음 설치된 2000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50일 간의 모금 기간 이후 목표금액을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주현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예년에 비해서 배 가까이 늘어났고, 직장인들도 나눔에 적극적으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는 복지보다는 경제발전을 급선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의 기부가 확산되고, 비영리 단체들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기부 문화는 되살아나게 되었는데요. 특히 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같은 전 국민적 기부 활동은 한국 전반에 나눔의 정신을 높인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2007년에는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클럽을 결성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개인 고액기부 문화를 리드하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5년 간 1억 원 이상을 기부 또는 약정할 경우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김금주 /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 조그마한 것이지만 내가 기부를 해야 되겠다. 누군가를 도와주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그 마음의 씨앗이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어떤 나눔의 행복이 되지 않겠느냐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기부하라고 설득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기부에 참여한 한국 국민 중 52.5%는 향후 1년 이내 기부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주로 꼽혔습니다. 그렇다면 기부는 부자여야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데요. 금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땀 한 방울, 정성만 있다면 문제없습니다. 체력이 튼튼하다면 10m를 걸을 때 1원씩 기부금이 쌓이는 앱을 이용해 기부할 수 있고, 손재주가 좋다면 벽화를 그려 썰렁한 거리를 밝게 만들거나, 아기용 털모자를 만들어 추위를 견디지 못해 아기들이 죽어가는 아프리카 등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기부를 누구나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색다른 기부방식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빵을 주문하고, 추가로 금액을 더 지불합니다. 어려운 이웃이 먹을 수 있도록 빵 값을 미리 내는 이른바 '미리내 쿠폰'을 기부하는 겁니다. 남을 위해 커피 한 잔 값을 더 내는 이탈리아의 문화에서 착안해 국내 한 대학교수가 '미리내 가게'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겁니다. 시내 한 복판에 반짝반짝 빛나는 관람차가 등장했습니다. 빨간색 냄비와 종소리의 상징, 구세군 자선냄비가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겁니다. 꼬마 손님부터 어른 손님들까지, 인기 만점인데요. 성금을 내면 이렇게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현금이 없는 분들을 위해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투자한 공연을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제작비용이 부족할 때, 후원자들의 모금을 통해 충당하는 '크라우드 펀딩'제도가 있는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공연은 후원 금액에 따라 소외된 이웃에게 관람 기회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2013년 통계청의 국내 나눔실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부총액은 무려 11조8천4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9%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인데요. 한 예로 미국은 1.8%에 달합니다. 하지만 활발한 기부를 위한 제도가 아직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기부에 대한 세금 혜택이 적다든지 말이죠. 주식을 기부하면 기부액의 95%에 대해 최고 60% 세금을 매기는 세제 때문에, 한 대학에 주식 200억 원어치를 기부했다가 도리어 증여세 140억 원을 내라는 고지서가 날아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재산을 기부하면 기부금 가운데 일부를 연금으로 받는 '기부연금제' 제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정홍원 / 국무총리 : 나눔문화 확산 대책은 국민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과 나눔 문화 촉진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기부문화는 한 나라의 시민의식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마음만 있다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고 쉬워졌습니다.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성숙한 나눔 문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 In English There is a saying, “The millionaires in eternity are the givers in time.” Korean people are known for their spirit of sharing. During the winter months, many Koreans traditionally used to make Kimchi or cook red bean porridge to share with their neighbors. Today, Korean people continue the tradition of giving and sharing in different ways. Giving charcoal to needy people is one of the ways. Some households in Korea still use cylindrical charcoal briquettes to heat their home. [GibokHeo / Chariman, Charcoal Bank : Some people struggle to afford their basic heating bills. Without the charcoal briquettes, these elderly people will have to stay feeling cold.] In Seoul’s Gwanghwamun Plaza stands a huge thermometer. But it’s not measuring temperature – instead, it’s used to indicate how much funds have been raised for charity. The "thermometer of love", was set up by the state-backed charity agency Community Chest of Korea. The goal this year is to raise 300 million dollars for the underprivileged. Organizers hope the thermometer will symbolize a melting of hearts, to encourage people to give. And it seems to be working. Since 2000 when this thermometer was first introduced in Korea, the amount of funds raised has been steadily rising. In January this year, the Community Chest of Korea received a record amount of donations after a 50-day annual fundraising campaign. [Joohyun Kim / Secretary-general, Community Chest of Korea : The number of large givers doubled compared to earlier years. And office workers are involved in charities more actively.] As South Korea went through a rapid period of development, social welfare took a back seat. But the 1990s saw a revival led by a rise in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with increased donations by companies. Non-profit organizations also started campaigns to revitalize the spirit of giving among the Korean people. One of the more vivid moments of that spirit of giving was in 1997, when people lined up to donate their gold to help Korea pull out of debt as the Asian Financial Crisis struck. 'The Honor Society' was formed in 2007 to bring together the leading figures within the community, who understand the major social problems and work together to solve them. The members of the Honor Society have contributed to spreading the spirit of generosity by donating more than 100 million won, or 90,000 dollars, during a 5-year period. [Keumjoo Kim / Member, Honor Society : I thought I should start donating little by little. If I put my heart into helping others, it could in turn help them share their happiness with others.] But it’s not easy persuading people to give. According to a survey conducted by the non-government organization Beautiful Foundation, 52.5 percent of the Korean people who made donations to charity said they have no intention to make further donations within one year. But for those who don’t have money, here are some other ways of giving. This smartphone app, raises one Korean won for each 10 meters that you walk. Graffiti artists can make streets homier with their skilled hands. Someone who knits can always make sweaters or hats for the poor. Anyone can contribute to charity in new, creative and fun ways. One university professor came up with this idea, inspired by the Pay-it-Forward culture, first started among the coffee drinkers in Italy. When you order a piece of bread, you can donate by buying a "Pay it Forward"coupon for those in need, so they can have a piece of bread for free. The Salvation Army put up this sparkling Ferris Wheel in the heart of Seoul. From children to adults. Everybody seems to love it. For a donation, you can take a photo with it. Credit Cards work here too. And you can also support performers giving benefit performances. Some theatrical shows use crowd funding to raise money from the public so that the under privileged can enjoy a performance for free. Data released by Statistics Korea showed that Korean individuals and companies donated nearly 11.5 billion dollars last year.  That’s about 0.9 percent of Korea’s GDP, which is relatively lower than other advanced countries. The ratio for the United States stood at around 1.8 percent. Critics say the government can do more to encourage more charity – like changing the tax regime. One donor who contributed stocks worth 18 million dollars to a local university was hit with a massive 12 million dollar tax due to a law that imposes a tax as high as 60 percent of the total value of the stocks donated. In an aim to spread the culture of giving, the Korean government has come up with some measures. One of them is a new pension scheme, which allows the donor to receive monthly pension payments after making a donation to charities. [Jung Hong-won / Prime Minister of Korea: The government is set to implement a new system that could help the culture of donation settle down in our country, and build the society of sharing and caring.] A strong ethos of caring and giving should be part of every civilized society - And in today’s age of innovation and technology, there should be little excuse for more ways to practice philanthropy.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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