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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디자인의 아버지'디터람스"절제된 단순함이 가장아름다워"

이희정 기자 기자 입력 : 2010-12-21 08:50수정 : 2010-12-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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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팟에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애플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있다고 하죠.

그런 애플의 아버지로 상징되는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디터 람스가 한국에 왔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에는 어떤 힘이 담겨있는 걸까요? 이희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화려한 색대신 흑백을 사용하고, 뺄 건 과감하게 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그 단순함으로 지난 50년간 독일 브라운사의 디자인팀을 이끌어온 디터람스는 산업 디자인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로 꼽힙니다.

'Less but better' 즉, '작지만 더 낫게' 라는 디자인 철학은 제품 속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1950년대, 오디오에 처음으로 회색을 입히고 투명한 플라스틱 뚜껑을 덮어 '백설공주의 관'이라 불린 레코드 SK4를 비롯해, 금속 스탠드를 이용해 심미성을 살린 스피커, 들고다닐 수 있는 라디오 TP 1등 지금봐도 세련된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용자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재배열이 가능한 이 선반은 절제된 단순함 그 자체.

그의 디자인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절대 가치를 추구한 우리의 선비 정신과도 잘 어울립니다.

오디오나 가구 외에도 헤어드라이기, 계산기, 시계 등 생활소품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사용자들이 쓰기 쉽게 만들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 디터 람스 : "현실에는 너무 불필요한 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적지만 좋은 것들을 사용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기능을 담고 있지만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이 가장 정직하고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21세기 디자인 혁명을 가져온 iPod, iMac 등 애플 제품은 수십년 전 그의 디자인과 많이 닮았습니다.

특히 '좋은 디자인은 가능한 적게 한 디자인' 이라는 원칙은 현재 애플의 디자인 철학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 디터 람스: "애플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는 디자인은 최소화해야한다는 법칙을 잘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내 디자인을 베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디자인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왔을까? 그는 지금의 브라운 스타일은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좋은 파트너와 팀이 있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그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서 디자인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 디터 람스 :  "디자인 교육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해야합니다. 디자인은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닌, 사물을 이해하고 만드는 작업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된 디자인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안목으로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봐도 멋진 디자인, 사용자에게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는 가치를 담아낸 디터 람스의 작품은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SBS CNBC 이희정입니다.

입력 : 2010-12-21 08:50 ㅣ 수정 : 2010-12-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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