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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옷'한복, 세계를 홀린다··한복명품화 위해 달리는 사람들

SBSCNBC 입력 : 2011-02-16 14:46수정 : 2011-02-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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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죠. '한국적인 것'이라고 하면, 어떤게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오늘 '스타일 핫앤뉴'에선 현 시대에 맞게 새롭게 탄생한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겠습니다.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 대한민국.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패션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 우리의 아름다운 패션을 예술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새롭게 한스타일을 탄생시키는 사람들.  오늘 스타일 핫앤뉴에서 만나봅니다.
 
사각의 프레임에 담긴 한국. 대한민국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데요. 38년 동안 셔터를 누른 한 사진작가의 작품엔 한국의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김중만.
     
[김중만 / 사진작가 : 한국 이미지를 찍기 시작한 지는 4년 됐구요. 찍으면서 반성하기 시작했구요. 왜냐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가 내 나라였구나. 하는 것을 뒤늦게 안 기분이 들어서 38년째 세상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봤지만 대한민국처럼 아름다운 나라는 보지 못했어요. 2달 전에 독도까지 찍었거든요. 정말 대한민국을 다 찍었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판도라 상자처럼 보물 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런 나라예요.]
 
김중만 작가가 표현하는 한국의 아름다움. 특히 우리의 옷, 한복은 고운 빛깔로 사진 속에 물들어 있는데요. 뉴욕에서 열렸던 한 아트 페어에서 그가 선보인 한복 사진들은 까다로운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김중만 / 사진작가 : 이영희 선생님하고의 작업이 한복을 알게 된 계기가 됐죠.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와, 우리의 여인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었구나. 하는 걸 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생각을 달리 가져야겠다.. 우리에 대해서 너무 냉정하지 않았었나. 좀 더 우리 것을 자랑스럽게 자긍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에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우리만의 DNA가 있다고 말하는 김중만 작가. 그것을 세계로 끄집어내는 일이야말로 앞으로의 도전 과제가 아닐까요?
 
패션 속에서 한국을 들여다보는 시간. 지금부턴 패션 디렉터 제이미킴과 함께 새로운 '한국의 미'를 창조하는 이 시대의 디자이너를 만나봅니다.
 
고풍스런 분위기가 은은한 멋을 자아내는 곳. '바람의 옷'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이영희의 공간입니다.
 
[제이미킴 / 패션 디렉터 : 안녕하세요.]
 
[이영희 / 디자이너 : 네. 안녕하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제이미킴 / 패션 디렉터 : 컬렉션에서 봤던 의상이 실제로 보니까 더 멋있는 것 같아요.]
 
[이영희 / 디자이너 : 그렇죠? 한복 같아요. 한복. 한복 라인이 여기 다 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이런 게 색동,색동치마를 이건 또 고구려 벽화를 프린트한 거예요.]
 
옷에 스며든 한국적인 이미지. 디자인과 소재들이 한복과 많이 닮아있는데요. 이영희 디자이너에게 항상 참고서가 되어주는 옷,바로 한복입니다. 이 한복은 신윤복의 미인도를 담아내고 있는데요.18세기 조선시대의 그림이 21세기의 옷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이영희 / 디자이너 : 제가 한복을 시작하고 오픈하기 직전부터 이 옷을 너무나 사랑했어요. 그래서 여기에 수도 놓아보고, 모시로도 해보고, 저고리나 소매가 비치는 홑으로도 해보고 요즘 계속 그걸 변화시키고 있어요. 이 옷을 기본으로 해가지고.]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드레스 한복. 한복의 전통을 살리는 것은 물론, 지금의 트렌드와 접목을 시켰는데요. 
   
[이영희 / 디자이너 : 이거 딱 벗으면 일자 한복 치마예요. 입히기를 이렇게 입히고, 뒤에 라인을 하나 떨어뜨렸죠. 하얀 노방을 붓으로 일주일 정도 염색을 내야 됩니다. 항상 이 색과 이 색의 조화가 맞아야 되니까.]
 
이렇게 탄생한 모던 한복은 '한국의 미'를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라는 감격적인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이영희 / 디자이너 :  파리에서 이야기하는게 라인이 굉장히 예쁘대요. 치맛자락을 이렇게 두르면 뒤에 옷자락이 있고 축 늘어지는 그런 게 있잖아요. 그리고 직선과 곡선의 조화, 그 조화와 옷고름이 달린 게 아주 특이 하답니다. 옷고름을 못 매니까 단추를 해줄까 하면 끈이 좋아서 산다고 그래요. 파리 사람들은. 한국인이 모르는 한국의 미가 너무나 많은 거예요. 지금.]
 
옛것에서 보물을 찾는다고 말하는 디자이너 이영희. 그녀가 발견하고 다듬어 내는 아름다움이 진정한 코리안 시크 아닐까요?
 
여기, 한국적인 매력을 가득 담은 옷으로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또 다른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이밉니다." "제가 맥이구요." "제가 로건입니다."
 
연말 시상식의 꽃! 바로 드레스인데요. 많은 스타들이 맥앤로건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김연아의 가녀린 어깨 라인과 늘씬한 각선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원숄더 미니드레스도 이들의 작품이죠. 맥앤로건의 드레스는 한국의 선이 살아있는데요. 청아한 백자 도자기 같은 드레스! 가슴에 머무른 한 송이 꽃은 물론이고, 한복의 동정 같은 네크라인과 풍성한 치마폭을 떠올리게 하는 밑단. 여기에 빅벨트로 포인트를 주어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최근에 맥앤로건 드레스가 항상 화제가 되고 있는데 다른데서 보지 못한 그런 드레스를 보는 것 같아요."]
 
["저희는 파격적인 드레스의 느낌보다는 몸에 가장 잘 맞는 아름다운 느낌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곡선을, 가장 아름다운 원단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자연스럽게 접히는 드레이핑의 느낌이 익숙하지 않을까"]
 
곡선미와 입체감의 환상적인 조화! 맥앤로건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데요.
 
["이번 드레스는 새롭고 파격적인 느낌까지 드는데 원단에서는 전통적인 느낌이 또 많이 들거든요."]
 
["이 원단 같은 경우에는 마고자감. 마고자를 주로 만드는 원단이었는데 이런 절개 방식이나 손바느질 방식이 원단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드레이핑을 잡아가면서 만드는 방법을 택했구요."]
 
["한복을 만드는 원단들이 색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그래서 그 원단들에서 실크가 이렇게 재직이 됐냐, 이렇게 재직이 됐냐에 따라서 같은 컬러로 염색을 해도 다르게 나오는."]
 
전통 원단의 고운 색과 모양을 그대로 담아 우아한 한복의 멋을 살렸습니다. 드레스가 아닌 기성복도 마찬가진데요. 우리 옷의 감성이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
 
["이 소맷단을 보면 우리 보자기로 선물을 포장해서 주듯이 봉봉한 느낌으로 매듭을 짓는 그런 리본의 디테일의 느낌을 담았어요."]
 
["한복의 선에서 나오는 단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루다 보면 이런 형태가 나오는 거죠."]
 
["이 의상 같은 경우에는 한복 저고리의 고름의 느낌을 율동적인 형태감을 심어준 그런 의상이에요."]
 
["모던하게 고름이 바람에 날리는 형상을 그대로 이런 주름 라인도 한복 치마에 보면 다 손톱으로 눌러서 접어요. 그런 부분을 한 포인트로 몰아왔을 때는 더 유럽적이고 서양 의상에 가까워지는 게 아닌가"]
 
가히 한복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 하죠? 우리만의 옷이 아닌 세계적인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맥앤로건. 언제나 그 든든한 뿌리는 한국에 있습니다. 패션 속에 담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스타일로 탄생시키는 사람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의 미'가 글로벌 패션 트렌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SBS CNBC)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기 바랍니다)

 

입력 : 2011-02-16 14:46 ㅣ 수정 : 2011-02-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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