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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국민연금, 3대 금융지주 '최대주주'…해석 엇갈려

조슬기 기자 기자 입력 : 2011-10-11 11:30수정 : 2011-10-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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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와 신한 등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3곳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변경됐다구요?
 
<기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포트폴리오가 최근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막대한 보유 자금을 활용한 공격적인 투자로 국민연금이 우량기업 지분 투자를 늘린데 이어 이번에는 금융지주사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활동 범위를 점차 넓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금융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6.12%로 늘리면서 네덜란드계 은행인 ING BANK N.Y를 밀어내고 KB금융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습니다.
 
신한지주의 최대주주도 국민연금으로 변경됐습니다.
 
신한지주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현재 7.09%로 6.35%를 보유하고 있던 BNP파리바 S.A.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4월 최대주주였던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국민연금에 매각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8.3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오른 상황이구요.
 
우리금융지주의 보유 지분도 4.69%에 달해 국민연금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에 따라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KB와 신한, 하나금융지주 3곳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의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끄는데 주주권 행사를 본격화하려는 행보인가요?
 
<기자>
네, 이 같은 평가가 가능한 이유는 지난 7월 정치권에서 논의가 오갔던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강화에 당정이 합의한 지 3개월 지난 시점에서 이 같은 금융지주사들의 지배력 강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당시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치적 독립을 전제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위원회'를 '주주권행사위원회'로 개편하려는 움직임 역시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투자를 놓고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의 금융지주사 지분 확대에 대해 시장에서 크게 두 가지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변동성이 큰 국내증시 특성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의 투자가 보호막 역할과 더불어 외국계 주주들의 무리한 요구 등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하나고, 두 번째는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간섭이 심해지거나 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경우 또 다른 관치금융을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또 다른 하나입니다.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한 투자자로서의 역할과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를 위한 주주의 역할을 두고 적정선은 어디까지냐는 논란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삼성증권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이제 증권업계 빅3의 자기자본 규모가 3조원을 넘기게 된 모습이죠?
 
<기자>
대우증권의 1조 원 이상 대규모 유상증자와 우리투자증권의 6,000억 유상증자 결의에 이어 삼성증권도 4,000억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알려졌다시피 헤지펀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프라임브로커 업무에 필요한 최소 자기자본 요건, 3조 원을 충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대형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아직 자본 확충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기자본 2조5천억 원 규모의 현대증권은 현재 방법이나 시기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이사회 일정 등 관련 내용이 구체화될 경우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자기자본 2조2000억 원의 한국투자증권도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에서 현재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시장 안팎에서는 대우와 우리, 삼성과 마찬가지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택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일단 유상증자가 예상됐던 곳은 대체로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 같다며 증권사들의 주가가 증자에 발목이 잡힐 일은 더 이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1-10-11 11:30 ㅣ 수정 : 2011-10-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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