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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잡으려다 '역풍'…잘 나가던 파생상품시장 어쩌다

SBS CNBC 경제뉴스10


<앵커>
어제 이 시간, 전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우리 파생상품시장이 급성장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소위 잘나가던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송종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한 투자자가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사제 폭탄을 터뜨린 사건은 파생상품의 투기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투자 위험 헷지라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파생상품시장이 도박판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김학수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 파생시장은 위험한 시장이다. 개인들이 실제 들어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신중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그런차원에서 몇가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에 있습니다.]

ELW 투자에는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필요해졌고, 코스피200옵션의 거래승수도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조정됐습니다.

과열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지만, 의도와는 달리 그 불똥은 시장의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루 평균 1조원을 넘나들던 ELW 거래대금은 10분의 1수준으로 축소돼 1000억원도 안되는 날이 속출하고 있고, FX마진거래대금도 5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7월 978만 계약을 기록했던 코스피 200옵션 시장의 거래량 역시 올해는 103만 계약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최창규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승수가 5배 오른 만큼 거래량도 5배만큼 줄어드는게 정상적이지만 10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이다. 거래대금 역시도 10%이상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유동성 위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장내파생상품 거래세도 시장에는 부담입니다.

[임병화 /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이런 규제는 오히려 파생상품 시장 자체를 죽일 가능성이 높고요 말그대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 됩니다.]

물론 지난해 말 이후 반년 넘게 지리하게 이어지는 박스권 장세도 시장 위축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생 시장의 급성장에 가장 큰 자양분 역할을 했던 자율성이 축소되면서 채 충분한 내실을 다지지 못한 우리 시장 자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보다 지배적입니다.

SBS CNBC송종호입니다. 

최종편집 : 2012-06-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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