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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조선 수주 '반토막'…위기 탈출구 있나?

▷SBS CNBC 경제뉴스10


<앵커>
올 상반기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규모가 1년 전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데, 이런 조선 경기 침체는 조선 기자재나 철강 등 전후방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에서 길을 찾고 있는데요, 조선경기 침체와 위기탈출 노력, 박경철 기자가 집중 조명합니다.

<기자>
바다 위의 정유공장 'FPSO'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305m에 무게만 11만톤.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3분의 2에 달하는 16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한 척당 가격은 2조 1천억원, 일반 상선의 20배 규모입니다.

[이길호 / 대우조선해양 과장:다른 부대설비가 별도로 필요 없는 부유식 구조물로 생산, 저장, 하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FPSO는 내년부터 아프리카 앙골라 해상에서 원유를 생산한 뒤, 유조선이 올 때까지 안전하게 저장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바다 아래 만 미터 이상 뚫고 내려가 원유를 캐는 반잠수식 시추선.

물 속에 반쯤 잠기는 방식으로 거친 풍랑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대 가격은 7천억원,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입니다.

올해 말 인도를 목표로 하루 200명 넘는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박영재 / 대우조선해양 차장: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재해에 대해서도 각별히 조심하고, 배의 인도 날짜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심해 유전 개발 붐이 일면서 드릴십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드릴십은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 설비를 말합니다.

멀고 깊은 바다일수록 드릴십 활용도는 높아집니다.

드릴십은 가격이 최고 1조원에 달하는 초고가 선박입니다.

웬만한 대형 선박보다 가격이 수십배 비싼 데다 최근 유전개발이 급증하면서 조선업계는 이처럼 해양플랜트 수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마다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무게 중심도 일반 상선에서 해양플랜트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조홍철 / 대우조선해양 상무:해양 프로젝트가 늘어남에 따라서 회사의 상선 용량을 해양 쪽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면서 해양공사를 활발히 참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조선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선 수주 여건이 악화된 것도 해양플랜트에 집중하게 된 원인입니다.

올해 상반기 조선 빅3의 수주금액은 173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339억 달러에 비해 반토막 났습니다.

수주 척수도 130척에서 48척으로 63% 감소했습니다.

조선업계 어려움이 커지면서 철강, 조선기자재 업체 등 전후방 산업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를 불황의 돌파구로 삼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시장 규모는 2010년 1천 40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천 2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07년 2천 290억 달러에서 지난해 575억 달러로 곤두박질 친 상선 시장과는 대조적입니다.

실제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 2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동안 상선 수주는 249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2000년대 조선산업 부흥기를 이끌던 상선 시대는 저물고 해양플랜트 시대가 열릴 거란 분석입니다.

[성기종 / 대우증권 연구위원:해양플랜트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조선사들이 살아났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좋은 시장이 벌어지고 있고요. 내년에도 적게는 10%, 많게는 30% 이상까지도 해양플랜트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문제는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핵심 기자재를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은 현재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선체는 국내 조선사가 만들지만 주요 핵심 설비의 80%는 외국 업체가 제작하는 셈입니다.

정부는 해양플랜트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기자재 국산화율을 202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서기웅 / 지식경제부 엔지니어링플랜트팀장: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핵심요소 기술 개발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쉬운 기술 개발도 함께하고, 그래서 올해 내에 우선적으로 대상을 100개 정도 선정해서 지원할 예정이고요.]

내년부터는 경남에 기자재 생산기지를, 전남에 플랜트 지원선박 건조시설을 조성하는 등 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3배 늘릴 방침입니다.

특히 수심 2㎞ 이상 깊은 유전을 탐사하는 서브시(subsea), 심해 플랜트 산업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업계.

제2의 조선산업으로 떠오른 해양플랜트를 통해 불황의 파도를 넘고 있습니다.

거제도에서 SBS CNBC 박경철입니다.

 

최종편집 : 2012-07-11 22:33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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