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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ECB' 마법은 없었다…썰렁해진 시장, 대응전략은?


■ 안종호 대성투자전문 주식운용팀장·
  
간밤에 발표된 ECB의 정책 스탠스로 인하여 시장이 반응하고 있지만,큰폭의 하락은 하지않고 있다. 5일 사이에 종합주가가 110 포인트가 넘는 상승을 했다는 것을 보면 시장에 리스크 요인만 제거 된다면 증시는 어렵지 않게 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드라기 총재,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지만 최근 시장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은 시장은 급격한 상승을 하고 있는데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상승의 이유가 ECB와 FOMC의 글로벌한 정책 공조 기대감이라고 여겨졌지만 실제로 언론이나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분들의 자료를 보면, ECB나 FOMC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과 같은 정책이 발표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오르는 데 언론은 정책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이 올랐던 이유는 뭘까?  

드라기총재의 발언이 eCB내부에서 조율된 의견이거나, 합의된 발언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자신을 믿어달라는 것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드라기 총재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언론에 먼저 발표를 하는 배수진을 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가능해서 시장 기대감은 아주 높았졌던 것으로 보인다.

○ 먹을 것 없었던 소문난 잔치, 향후 대응전략은?

시장은 그동안 드라기 총재가 말한 대로 뭔가 강력한 정책이 나올 것이다라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상승을 지속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의 여지가 많아보이지 않는다. 이번 상승의 원인으로 ECB의 정책 기대감이 촉매제로 작용했지만, 그 저변에는 우리나라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 화요일 장중에 50포인트가 넘는 큰 상승을 했지만, 대만을 제외한 주변국가들의 증시는 오히려 약보합인 국가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 자체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되어있던 매력이 조명을 받을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시장에서 이번 ECB의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면, 이런 정책들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자금 경색이 풀리는 것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은행업을 한번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요즘 은행업종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는 바닥에 바닥을 치고 있는데, 은행이 디레버리징 시대의 저성장국면 지속, 그리고 금리하락으로 인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폭 축소,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 유로존 은행들의 불안 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CD금리 조작 파문, 그리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가계대출 부실화 문제까지 이슈로 등장되면서, 최근 시장에서 은행업에 관심 가지신 분들을 거의 만나보지 못할 정도로 투자심리도 바닥이지만, 주가도 바닥이다. 덕분에 일부 은행주들은 자산가치와 주가의 비율인 PBR이 0.5 이하로 내려오면서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때보다 낮아져 있다.

○ 악재 나온 은행주, 싼 매력에 사도 괜찮을까

요즘 CD 금리 단합으로 인한 고객들이 첫 손해배상소송을 했다는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은행주에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 CD금리 답합으로 은행들이 부당한 이익을 취해서 대출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제기했는데 우선 이 문제가 커지면 은행들과 증권사에 대한 정부의 과징금이 먼저 문제가 될 것이고, 집단소송으로 인한 보상금, 그리고 기존 CD금리를 기준으로 받던 대출의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훼손될 수 있다.

먼저 과징금은 증권사들의 추정으로는 CD금리가 담합으로 확인되면 은행9개사와 증권사 10개사에 부과될 수 있는 과징금이 2,400억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추정할 수 없는 부문이 바로 집단소송에 의한 과징금인데, 실제로 담합이 밝혀지면서 집단소송이 시작된다면, 소송금액을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언론에서는 보도한다, 하지만 실제 CD금리와 여타 시장금리와 괴리를 크게 보이면서 문제가 된 기간이 3~4개월 정도였기 때문에 실제 금액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천문학적인 숫자는 아니라고 보인다.

문제가 확산됐던 촉매제가 일부 언론에서 금리 담합을 자진신고를 한 리니언시가 있었다고 하면서, 담합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은행주가가 급락을 했는데 그 다음날 금융감독원에서는 리니언시는 없었다고 밝혀서 정확한 담합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주가는 아직 그때 급락한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이는 부문이, 대출이자의 하락이다. CD연동대출에 대한 마진폭 축소는 은행별로 10~20bp정도 되고, 이로인해 이익이 2~4% 정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 하락폭은 이익이 주는 폭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충분히 주가에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은행업에는 디레버리징, 순이자마진축소, CD금리담합이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 가계부채 문제 등 많은 악재가 가득한 상태이지만 또 주가도 자산가치 대비 2008년 미국 모기지 사태때보다 낮아져서 싸게 거래되고 있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최근 1주일 사이의 주가지수 급등이 유럽사태의 진정을 가정하고 오르는 것이라고 한다면, 가장 낙폭이 컸고 자산가치대비 저평가 되어있는 은행업으로도 선순환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투자를 확신하기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그리고 추격매수를 하기보다는 저점매수를 통하면 수익을 챙기는 것이 좋아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최종편집 : 2012-08-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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