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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건설업계 "사후약방문보다 예방주사를"

SBSCNBC 입력 : 2012-08-13 18:45수정 : 2012-08-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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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경영난이 심화돼 금융위원회가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지만 업계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13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원책은 3조원 규모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브릿지론 부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대책이 위기에 처한 업체들에 유동성을 공급해 숨통을 트이게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대책은 '사후 약방문'이 아니라 '선제적 조치'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건설업계, 얼마나 어려우면‥ = 지난 1일 남광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위권 건설사 중 현재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받는 업체는 총 25개사로 늘어났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12년 대기업 신용위험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 36개사 가운데 17개사가 건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의 재무 구조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2011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45.12%에서 150.14%로, 차입금의존도는 22.12%에서 22.79%로 전년에 비해 각각 5.02%P, 0.67%P 소폭 상승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총 자산과 매출액이 각각 7.4%, 12.7% 올랐지만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은 건설경기와 주택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극도로 악화해 차입금이 10.7%나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건설업계 줄도산의 '뇌관'인 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약 11조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만기 연장이 어려운 부실 사업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은행들은 건설경기 침체를 고려해 올해 만기가 몰린 PF 대출 가운데 부실하거나 사업성이 불투명한 대출을 회수할 계획이다.

◇업계 "쓰러지기 전에 예방해야" = 건설업계는 금융권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선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부실 PF사업장에 대한 업계와 금융권의 판단 기준이 달라 위기 상황에 놓인 건설사의 사업장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건설협회 박흥순 실장은 "시행사가 망해 건설사가 대신 돈을 갚으면 이미 부실 사업장인데 금융권은 이런 사업장을 정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PF정상화뱅크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위험 변수가 엄청나다"면서 "미분양이나 입주 갈등이 불거진 부실징후 사업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뒷북을 치는 대신 선제적으로 잠재 부실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 A건설사의 한 관계자도 "분양이 잘 됐지만 입주에서 말썽이 생기는 경우는 새로운 형태의 부실 사업장"이라면서 "입주 분쟁이 금융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현실을 고려해 금융권도 미납 중도금의 연체료를 감면해주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실장은 PF 정상화뱅크 규모를 1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대주단협약과 패스트트랙 1년 연장안에 대해서도 "1년이라는 제한을 두지 말고 가시적인 효과를 낼 때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시장을 자유롭게 풀어달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법정관리 중인 중견 B건설사의 대표는 "정말 업계를 도우려면 주택 수요를 살려야 한다"면서 금융권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풀고 취득세도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P-CBO 발행과 건설공사 브릿지론, 패스트트랙 연장과 보증비율 상향 등은 초기자금 투입이 열악한 중견 건설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12-08-13 18:45 ㅣ 수정 : 2012-08-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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