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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 모리와키 오릭스 감독 "이대호 지키지 못해 미안"

SBSCNBC 입력 : 2013-07-29 10:25수정 : 2013-07-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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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프로야구 생활을 한 지 13년째 만에 첫 퇴장을 당한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에 대해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이 미안한 감정을 표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모리와키 감독이 "나의 역할은 승리와 선수를 지키는 것"이라며 "이대호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내가 퇴장당한 것보다 이대호의 퇴장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29일 전했다.

이대호는 전날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세이부 우완 기시 다카유키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커브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이때 삼진이 아니라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니시모토 주심은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리와키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이대호를 타일러 벤치로 들어가려 했으나 이대호가 '잘 보라'는 식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킨 것이 모욕적인 행위로 여겨져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리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오릭스 코치진이 모두 뛰쳐나와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심판의 조처에 격분한 모리와키 감독은 주심의 가슴팍을 밀쳤고, 주심은 폭행혐의를 물어 모리와키 감독에게도 동반 퇴장을 지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대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1천 150경기를 뛰면서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다.

일본에서도 물론 처음이다.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은 이대호는 그간 외국인 타자에게 유독 엄격한 일본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잘 참아왔지만 이날만큼은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냉정하고 온화하다고 알려진 모리와키 감독 또한 현역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첫 퇴장이다.

오릭스에서 2명이 동시에 퇴장당한 것은 2007년 7월 17일 지바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이대호는 "아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단에서는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재차 항의를 할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대호를 퇴장시킨 니시모토 주심은 과거 이승엽(삼성)이 요미우리에서 활동할 당시 홈런을 단타로 둔갑시키고 해당 판정이 오심으로 밝혀지면서 2군인 이스턴리그로 강등된 적이 있는 심판이다.

한편 일본의 네티즌들은 대다수가 심판의 판정과 퇴장 명령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이대호와 모리와키 감독의 편을 들고 있다.

'juv * 197 * 0 * 22'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온후한 이미지의 모리와키 감독이 이 정도로 격앙된 것이 놀랍다"며 "이대호의 심판에 대한 항의는 어떻게 봐도 모욕 행위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sei'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어제는 세이부 팬까지 안타까울 정도로 심판이 심했다"며 "심판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말아라, 심판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니시모토 주심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발언을 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13-07-29 10:25 ㅣ 수정 : 2013-07-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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