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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금호산업 인수 노림수는?

이형진 기자 입력 : 2014-11-18 11:04수정 : 2014-1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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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앵커>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에서 지난 주부터 급등세를 타면서 주목받는 종목이 있죠? 

바로 어제 17일,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인 금호산업입니다.

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금호산업, 내년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지분매각도 예정돼 있죠.

그런데, 금호산업의 주가 상승세에 불을 붙인 게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무슨 얘긴지, 비즈니스워치 산업부 윤도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윤 기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죠?

<기자>
네, 두 회사는 모두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산데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샀다고 처음 밝힌 것은 12일입니다.

금호산업 보통주 171만4885주, 지분 5.16%에 해당하는 물량을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선데요.

매입 단가로 보면 주식을 사들인 건 지난달 말부터로 이달 7일까지로 보입니다.

지분이 5%를 넘어서면서 공시규정에 따라 이를 외부에 공개한 것이고요.

이에 이어 또 1%에 해당하는 지분을 지난 13일까지 사들였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매입지분은 총 6.16%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호반건설은 5.35%를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앞서는 금호산업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왜 샀는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요? 뭔 얘깁니까?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가 괜히 주식투자에 나서진 않을 테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호남지역 대표 기업으로 한때 재계 10위까지 오른 기업입니다. 지금은 재무상태가 악화된 상태지만요.

반면에 호반건설은 지역은 같지만 나중에 급성장한 신흥 건설사입니다.

비유하자면 사업이 커진 동네 동생이 가세가 기운 이웃 형네 땅을 산 것과 같다는 얘기죠.

<앵커>
그러다보니 여러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기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사실, 호반건설은 여유자금을 단순투자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해석입니다.

왜냐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채권단 매각 물량을 되살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인데요.

그러다보니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나아가 금호산업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를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금호아시아나 전체를 인수한다고요?

윤 기자, 호반건설이 그럴정도로 자금력이 대단한 회사였습니까?

<기자>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는 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사입니다.

1989년 오너인 김상열 회장이 광주에서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창업한 건설사인데요.

계획대로라면 올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2만가구를 분양할 정도로 급성장한 주택건설사입니다.

국내외 골프장과 지역민방 KBC광주방송 등을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요.

그룹 전체 매출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특히 협력업체들에게 어음을 지급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결제할 정도로 유동자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내 유보금이 1조원, 당장 현금처럼 투자에 동원할 수 있는 자산이 2500억원인 알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도, 단 기간에 이런 기업 성공 스토리를 쓴 만큼 건설업계나 지역 내에서는 입지전적인 경영자로 꼽힙니다.

<앵커>
자, 호반건설이 어떤 회산지도, 투자여력이 탄탄하다는 것도 알겠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금호산업을 직접 인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거든요?

윤 기자, 그럼 이렇게 물어보죠.

시장에 나도는 것처럼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 시나리오, 가능성이 있는 얘깁니까? 근거가 있는 얘기냐는 질문입니다.

<기자>
네, 이게 걸림돌이 분명히 있긴 한데요. 그렇다고 아예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앵커>
왜죠?

<기자>
아예 가능성이 없었다면 금호산업 주가가 지금처럼 튀어오르지도 않았을 거고요.

일단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이 내놓을 지분 57%에 대해 먼저 살 수 있는 우선권이 있다는 점이 변수인데요.

호반건설이 아무리 장내에서 지분을 많이 산다고 하더라도 채권단 지분 없이는 최대주주에 오를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지분 6%정도 산 걸 가지고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뛰어든다고 얘기하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요?

<기자>
하지만, 박 회장이 채권단 지분을 살 수 있는 자금력이 안 된다면 채권단으로서는 차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시장에 나올 지분은 지금보다 가격이 2~3배 높을 걸로 예상되는데요.

호반건설이 미리 지분을 챙겨 놓으면 매각지분을 인수할 때도 가격협상 등에서 유리하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호반의 금호 인수전 참여설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한편으론 금호산업을 되찾으려는 박 회장을 도와 호반건설의 김상열 회장이 지원군, 다시말해 '백기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윤 기자, 지금 주가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호반건설은 지금까지 254억원 정도를 들여 금호산업 주식을 샀는데, 이게 어제 장마감가로 치면 469억원까지 값이 뛰었습니다.

오늘은 강세로 출발했지만 좀 주춤한 모습이네요.

일단 호반건설의 공식 입장을 백퍼센트 수용한다면, 단순 투자 목적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러다가 호반건설이 갑자기 금호산업 주식을 팔게 되면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러면 애꿎은 개인투자자, 개미들만 속 탈 일이 되는 게 아닌가도 싶네요.

아무튼 호반건설, 그리고 금호산업,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챙겨봐야 하겠습니다.

윤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4-11-18 11:04 ㅣ 수정 : 2014-11-18 11:04

이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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