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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 장수게임 카발, 이스트소프트 효자노릇 '톡톡'

이형진 기자 입력 : 2014-12-30 11:19수정 : 2014-12-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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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알집'이나 '알약' 같은 소프트웨어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스트소프트 얘기인데요.

중국발 호재로 주가도 많이 뛰었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인지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와 얘기 좀 나눠보죠.

임 기자, 이스트소프트 게임 사업이 요즘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요?

게다가, 온라인게임사 '웹젠'처럼 중국에서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준비 중이라던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제가 지난달에 웹젠의 색다른 사업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웹젠이 중국에서 '뮤'라는 게임으로 로열티 장사를 벌여서 재미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이스트소프트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스트소프트는 '카발'이란 온라인게임을 거의 10년 동안 서비스 해왔는데 이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중국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 그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

<기자>
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주에 중국 최대 웹게임 업체인 37요우시와 자사주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37요우시가 한국 관계사인 ENP게임즈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의 주식 24만여주를 매입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7요우시는 이번 계약으로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IP를 확보해 내년 3월경 중국에서 웹게임 버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계기로 이스트소프트가 향후 개발할 모바일게임을 중국에서 선보이다는 방침인데요.

웹젠의 성공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최근에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임 기자, 이스트소프트는 주로 소프트웨어나 '줌닷컴' 같은 포털로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듣고보니까, 게임 사업도 꽤 오랫동안 했었네요.

'카발'이란 게임을 10년이나 서비스했다고요?

<기자2>
그렇습니다.

이스트소프트의 사업은 크게 3가지인데요.

소프트웨어와 게임, 그리고 자회사 '줌인터넷'이 하고 있는 포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이들 이스트소프트가 알씨나 알집, 알약 같은 PC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알고 계신데요.

사실 이 회사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는 게임입니다.

지난 2013년 연간 매출 365억원 가운데 게임 비중이 소프트웨어(38%) 다음으로 높은 34%에 달합니다.

<앵커>
'카발'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 회사 대표 게임이자 '캐시카우'인 카발은 국내보다 해외서 더 유명합니다.

태국, 필리핀에서 '국민 게임'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라는데요.

리니지 같은 MMO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이면서도 저사양 컴퓨터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 게이머들이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선 지난 2006년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 오랜 기간 하다 보니 인지도가 쌓여서 이번에 웹게임 버전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내년에 카발의 웹게임 버전이 중국에서 성공한다면, 웹젠의 중국 사업과 '기승전결'이 판박이처럼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무겁기로 소문난 MMORPG를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돌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특이하네요?

<기자>
보통 MMORPG 장르는 화려한 그래픽 등이 특징이라서 고사양 컴퓨터를 이용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카발은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그래픽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개발 단계부터 PC사양이 낮은 신흥국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동남아나 중국 게이머들이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요즘 두각을 내고 있는 배경, 수장인 김장중 대표의 전략이 슬슬 빛을 발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김장중 대표는 올해 초에 조직을 부문제에서 본부제로 개편했는데요.

그동안 대표이사가 모든 사업을 총괄하다가 게임과 소프트웨어, 보안, 포털 본부로 조직을 바꾸고 각 본부장에게 결정권을 넘긴 것입니다.

본부장 체제에서 각 사업 특성에 맞게 일을 추진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인데요.

조직개편 이후에 이스트소프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포털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쯤에서 김장중 대표 얘기 좀 해주고 가시죠?

<기자>
김 대표는 지난 1993년에 이스트소프트를 설립해 20년째 회사를 조용히 키워오고 있는데요.

김 대표는 한양대 재학 시절에 문서작성 소프트웨어(SW) '21세기 워드프로세서‘를 만든 개발자 출신입니다.

1999년도에 내놓은 파일 압축 프로그램 '알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어 나온 알씨와 알약 등을 줄줄이 성공시키며 이스트소프트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시켰습니다.

<앵커>
이스트소프트 지켜볼 필요가 있는 기업이네요.

그런데, 임 기자, 한가지 중요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요.

이스트소프트 본사는 어디입니까? 제주도입니까?

<기자>
본사는 서울 서초구에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에 연구개발센터를 개관했는데, 말 그대로 R&D센터입니다.

<앵커>
규제로 국내 게임업계가 급격히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 몇번 전해드렸는데, 이스트소프트처럼 꾸준하게 관련사업을 진행시켜서 알짜로 키우기도 하네요.

임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입력 : 2014-12-30 11:19 ㅣ 수정 : 2014-12-30 11:19

이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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