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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치즈 트렌드 바꾼 동원F&B…서울우유 위상 '흔들'

이한라 기자 입력 : 2015-05-14 13:36수정 : 2015-05-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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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요즘 치즈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예전엔 어린아이들이 주요 타깃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치즈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통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한라 기자!

<기자>
네, 이한라입니다.

<앵커>
요즘 치즈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업체가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바로 동원F&B인데요.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2012년 10%대 초반 점유율로 4대 유업체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는데요.

불과 3년만에 20%대로 2배 가까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치즈시장 선두를 넘보고 있습니다.

특히 각 사의 수입제품을 제외한 순수 국내 제품만을 기준으로 하면 실질적인 1위입니다.

<앵커>
꼴찌에서 실질적인 1위까지.

아주 박차를 치고 올라왔는데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시장 판도를 뒤집은 비결 있겠죠. 뭡니까?

<기자>
네, 스낵치즈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낵 치즈요?

<기자>
네, 기존에 치즈하면 네모, 정사각 모양의 슬라이스 치즈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최근에는 큐브형, 막대형, 짜먹는 치즈까지, 제품의 형태와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원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간식용 치즈와 안주용 치즈를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전체 스낵치즈 시장의 34%를 차지, 독보적인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동원의 스낵치즈는 지난해 2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3년 전보다 3배 넘게 성장했는데요.

특히 길게 찢어먹는 스트링 치즈를 비롯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구워먹는치즈 등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제품군, 제품형태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동원 못지 않게 치즈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업체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또 어디입니까?

<기자>
네, 바로 매일유업인데요.

상하치즈로 대표되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함께 다양한 제품군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까망베르나 브리 등 타사에는 없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요.

링스나 한입에 시리즈 외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라면 위의 모짜렐라가 편의점에서 출시 4개월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스낵치즈도 상승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치즈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미 성장 한계를 겪고 있는 슬라이스나 피자 치즈에 비해 초기 시장인 자연치즈는 웰빙 열풍이 더해지면서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됩니다.

매일유업은 이 시장을 위해 10년 전부터 숙성 기술과 설비 확보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동원도 그렇고 매일유업도 그렇고 이렇게 무섭게 치고 올라오니까 사실 치즈시장의 전통강자는 서울우유잖아요.

굉장히 불안감이 커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실질적으로 동원에 1위 자리를 내준 서울우유는 2013년 3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20%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전통 슬라이스 치즈 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부진한 모습입니다.

특히 PB시장의 성장이 가져온 유통시장 변화가 서울우유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유업체들이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대리점 등 영업조직을 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업체와 유통업체가 직접 계약을 통해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대리점 영업에 강세를 보여왔던 서울우유의 입지가 좁아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반격을 해야할 것 같은데 서울우유의 회심 전략 같은 거 없습니까?

<기자>
네, 서울우유는 국산 신선치즈 제품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가공하지 않은, 그러니까 자연치즈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고,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신제품이 나왔을 때 어떻게 달라질 지 기대가 됩니다.

남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아요.

남양도 치즈시장 점유율 꽤 높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거 처럼 지난 2012년까지 남양이 1위 자리를 업계에서 수성해 왔는데요.

지난 대리점 사태 이후 뚝 떨어진 점유율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이유가 가장 크고요.

전반적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도 주된 원인입니다.

남양은 현재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며 기존보다 마케팅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인 상황입니다.

<앵커>
갑의 횡포 이후 남양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순위가 크게 바뀌는 업계가 있었을까 싶은데요.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치즈시장, 앞으로의 행보 기대가 됩니다.

이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5-05-14 13:36 ㅣ 수정 : 2015-05-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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