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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통장 D-10 '알쏭달쏭'…내게 맞는 조건은 무엇?

우형준 기자 입력 : 2016-03-04 19:07수정 : 2016-03-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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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렸듯이 만능통장이라고 불리는 ISA가 이달 중순 출시됩니다.

요즘 금융권이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이 계좌가 뭐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또 언제, 어떤 상품으로 계좌를 구성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 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경제부 우형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 기자, 광고를 보니까 ISA가 모든 금융상품을 다 담는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누구나 다 가입할 수 있는 것입니까?

<기자>
정부에서 처음 ISA를 만들었을 때 서민재산 늘리기 운동으로 만들었는데, 부자는 빼고 서민을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ISA 가입대상은 직장인하고 자영업자인데요.

아쉽지만 은퇴한 분들이나 전업주부 경우는 빠졌습니다.

직장인하고 자영업자분들 중에서도 조건이 있어요.

직장인 중에도 일단 주식으로 돈 좀 많이 버신 분들은 안됩니다.

예를 들면 주식이나 펀드로 잘 굴려서 2천만 원 이상 수익을 올리신 분들은 아쉽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화면을 잠시 보시면요.

정리하자면 종합소득은 3천500만 원 이상과 이하로 나뉘고 근로소득 그러니까 연봉 5000만 원 이상과 이하로 나뉘어 의무 가입 기간이 3년, 5년으로 달라집니다.

<앵커>
사실 ISA와 관련된 이야기, 특히 광고를 보면 세제혜택 이야기가 많습니다.

금융사들이 그 부분을 조금 더 부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이고,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 이야기가 핵심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의무 가입기간이 소득 조건에 따라 3년과 5년으로 각각 나뉩니다.

그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안 그러면 세금 전처럼 떼갑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연봉 4천만 원인 사람이 ISA 통장으로 예금도 하고 적금도 붓고 해외펀드 같은 곳에 투자도 해서 정말 잘 굴려서 3년 만에 한 5백만 원 벌었다고 하면 지금 같으면 세금을 15.4% 뗍니다.

77만 원을 세금으로 가져가서, 통장에 남는 돈은 423만 원이에요.

그런데 ISA라는 통장으로 돈을 굴리면, 250만 원까지는 세금을 안 뗍니다.

만약에 그걸 넘어서는 돈은 9.9%를 세금을 떼는데요.

이럴 경우에 처음 250만 원은 면제고요.

나머지 250만 원에 대해서는 9.9% 해서, 24만 7500원 세금을 떼고 통장에 475만 원 정도 남습니다.

기존보다 50만 원정도 넘게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앵커>
50만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네요.

그렇다면, 저도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데 최대 한도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주위에 한 2억정도 넣고 싶다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안됩니다.

ISA 계좌는 연간 최대 2천만 원, 5년 간 최대 1억 원까지 넣을 수 있고요.

최소 5년간 유지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원금과 수익금을 인출할 수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의무가입 기간이 3년이신 분들은 3년이 적용됩니다.

<앵커>
우리가 투자 상품들을 보면 일임형, 아예 맡기는 형태가 있고, 신탁형 그러니까 넣어두고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등 구분이 되어 있잖아요.

ISA도 마찬가지인 것입니까?

<기자>
네, 신탁이 뭔지 일임이 뭔지 단어가 어려워서 헷갈려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신탁형은 내가 금융상품을 직접 골라서 투자하는 겁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ISA계좌 자체가 모든 금융상품을 다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운용하려면 수익률이 좋아야겠죠?

예를 들어 나는 금융상품에 잘 알아서 내가 원하는 상품만 골라 담겠다고 하면 신탁형을 선택하시면 되고요.

그런데 난 뭐가 수익률이 잘 나는지 모르겠다, 알아서 해당 금융회사가 잘 운용해달라고 맡기는 방식이 일임형이라고 합니다.

<앵커>
뭐가 유리한지 판단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금융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 특히 펀드나 파생결합증권 같은 포트폴리오를 개인적으로 잘 짜실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마음대로 선택하실 수 있으니까 신탁형이 더 좋겠고요.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은 내고 싶지만 직접 운용하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하신 분들께는 일임형이 더 적합할 듯 합니다.

<앵커>
그럼 말씀하신 일임형 가입자의 경우 한 발 더 나간 서비스, 예를 들어 목표 수익률을 맞춰놓고 이 정도는 가능하다, 이런 서비스는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정장이랑 비교하면 맞춤 대신에 여러 치수의 기성복식으로 만들어 놓은 건데요.

은행과 증권사 모두 일임형 ISA 고객을 대상으로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등 5개로 분류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겠다는 계획이고요.

유형별로 2개의 모델을 마련해 투자자들한테 제시해야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가셔서 꼼꼼히 잘 챙겨보시고 내가 투자성향이 어떤지 잘 생각하신 다음에 하나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려면 흔히 말하는 불완전판매가 되면 안되겠군요.

정말 상담을 잘 받아야지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임형은 그렇고요.

신탁형 같은 경우는 어떻게 접근하면 됩니까?

<기자>
이건 제가 말씀드리는거 보다 금융회사 직원분 설명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성훈 / KB국민은행 신탁부 과장 : 신탁형 ISA에서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는 예금, ETF, ELS, 펀드 등이 있습니다.]

<앵커>
이것이 다음주 14일에 본격 출시가 되는 거잖아요.

말씀만 들어서는 냉큼가서 가입하고 싶은데, 가입시기도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기자>
오는 14일에 나오기는 하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급하신 게 아니라면 한 달 정도 있다가 가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금융회사들 광고 보면 세금을 아낄 수 있고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만 하는데, 아무래도 금융상품이다 보니까 약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펀드 투자라든가 다른 투자, 이런 것들이 다 ISA통장에 엮이게 되니까 원금보장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요.

ELS라는거 있지 않습니까?

주가지수가 지금 1000이다, 그러면 3년 안에 30% 이상 빠지지 않으면 무조건 수익이 나는 식으로 설계가 돼 있는 상품인데 시장 상황 안 좋으면 수익은 커녕 세금 아끼려다 원금 깎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ISA가 출시된다고 곧바로 들기보다는 시장 상황 좀 보시고 어떻게 수익률이 나오는지 한 번 체크한 다음에 가입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앵커>
그래서 아까 우 기자가 급하지 않으시다면 단서를 다신 거군요.

어쨌든 주변에서 ISA에 대한 관심도 많고 방송 뿐만 아니라 신문사에서도 ISA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그만큼 관심도 많고 유치경쟁도 당연히 치열해 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일단 통장 한 번 만드시면 잘 안바꾸시잖아요.

저도 월급통장 바꾸려 해도, 요즘 계좌이동제라는 서비스가 생겨서 편해졌다고는 하는데 한번 통장 만들면 잘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ISA 통장을 따라서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경우도 많을 테니까, 그것도 경쟁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예전에는 은행은 은행역할, 증권사면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고유 금융상품들이 있는데 ISA 경우는 은행·증권사 포함해서 35 곳에서 출시 되니까 각 금융사 간에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ISA출시로 움직일 것으로 보는 자금 규모를 최대 48조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워낙 금리가 낮은 상황이다 보니까 그만큼 절세를 통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많은 돈이 움직일 것으로 회사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이 워낙에 불안하니까 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요즘에는 세금을 덜 내는 데 관심이 있는 분들도 많더군요.

우 기자의 조언대로 너무 급하게 가입하시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따져보시고, 또 금융회사의 광고에 휘둘리지 않도록 신경 쓰실 필요가 있다, 좋은 조언 잘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6-03-04 19:07 ㅣ 수정 : 2016-03-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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