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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손잡은 애플…OLED 업계 지각변동 일어나나

윤선영 기자 입력 : 2016-04-18 09:23수정 : 2016-04-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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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이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선영 기자 자리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고요.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기자>
네, 이미 일부 알려졌던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은 이달 초 아이폰 차기 모델에 들어갈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규모는 3조원으로 연간 5.5인치 패널 1억대를, 향후 3년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부터 수조원을 투입해 충남 아산의 A3 공장생산라인 규모를 2배 늘리는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애플에 공급할 물량을 대기위해서 A3 공장에 새 라인을 추가하는 등 최대 10조원까지 추가 투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그동안 두 회사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잖아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관계가 개선될 지도 관심일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에게 애플은 강력한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큰손이기도 합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로가 최대의 라이벌이지만 애플은 삼성전자의 부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최대 고객이기도 하거든요.

삼성은 아이폰이 등장한 지난 2007년부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왔는데요.

2010년 삼성이 갤럭시S로 아이폰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1년 애플은 삼성이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도 맞소송에 나서면서 양사간 특허 소송은 한국과 미국, 독일 등 세계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삼성에 의존하던 부품 공급선을 다른 업체들로 교체했습니다.

이랬던 두 회사가 지난 2014년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특허소송을 거둬들인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맺으면서 화해 모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에 LCD 패널을 고집해왔잖아요.

어떤 점 때문에 올레드 패널을 채택하게 된 겁니까?

<기자>
네, LCD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이 필요한 반면, 올레드는 이런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제품을 더 얇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LCD와 달리 구부릴 수 있어서 휘어진 모양이라든지 다양한 디자인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 단가가 높아서 현재까지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 정도에만 탑재돼 왔습니다.

그동안 LCD를 고집해온 애플은 이르면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7S에 처음으로 올레드 패널을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레드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윤 기자, 올레드는 LG가 주력사업으로 내걸고 상당한 투자도 해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삼성과 애플이 손잡은 게 LG로서는 아플 것 같아요.

<기자>
네, 아이폰이 세계에서 연간 2억대가 팔리는 만큼 애플의 협력사가 되기 위한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아이폰용 LCD 패널의 40%를 공급하면서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애플에 의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폰 패널을 LCD에서 올레드로 바꾸기로 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는 세계 1위지만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 패널은 삼성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에 2018년부터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생산규모가 월 7000장 정도로 애플의 필요량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도 1조원 이상을 들여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중입니다.

<앵커>
LG디스플레이 매출의 3분의 1이 애플에서 나온다니 애플이 업계의 정말 큰손이네요.

향후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전체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이 23%로 가장 많고 뒤이어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5% 안팎의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와 샤프, JDI로부터 아이폰에 들어가는 LCD 패널을 공급받아왔는데, 애플이 아이폰 차기모델에 올레드 패널을 채택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가 애플을 잡기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도 스마트폰에 올레드 패널을 채택하기로 해서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요.

얼마전 대만 훙하이가 샤프를 인수한 것도 올레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JDI는 2018년부터 소형 OLED 패널을 양산하겠다고 지난 해 말 발표했고 중국 BOE는 6세대 플렉시블 올레드, 티안마는 플렉시블 올레드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6-04-18 09:23 ㅣ 수정 : 2016-04-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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