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뉴스&화제] '아이스크림도 나왔다'…각양각색 숙취해소제 열전

신우섭 기자 입력 : 2016-05-25 11:54수정 : 2016-05-25 11:54

SNS 공유하기


■ 경제 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과음한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 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그럴 때 많이들 찾는게 음료형태의 숙취해소제인데요.

최근에 아이스크림으로 된 숙취해소 제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음료에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죠.

신우섭 기자.

<기자>
네, 신우섭입니다.

<앵커>
기존 시장의 강자죠.

숙취해소 음료 시장부터 짚고 넘어가보죠.

예전에도 신 기자와 숙취해소제 시장 얘기 나눴었는데, 지금 시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약 2000억원 규모인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CJ헬스케어의 컨디션,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이 세 제품의 점유율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제품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는 한독의 레디큐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인데요.

그동안 많은 제품들이 출시됐지만 앞서 말씀드린 일명 빅3 제품 아성에 점유율을 늘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레디큐는 다른 제품에는 없는 젤리 형태인 레디큐 추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명동 올리브영 매장에서 전년대비 15배가 넘게 매출이 오르는 등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제약도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이 들어간 신제품을 지난해 추가로 출시했고, KGC인삼공사도 정관장369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군요.

자, 이런 상황에서 기존 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바로 편의점 업체인 신세계 위드미가 지난 20일 출시한 '견뎌바'라는 제품인데요.

아이스크림 형태의 제품입니다.

괴로운 숙취를 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견뎌보라는 의미에서 견뎌바 이렇게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컨디션에도 들어있는 헛개나무열매 추출액이 0.7% 함유돼 있습니다.

물론 컨디션에 들어있는 헛개나무열매 추출액 1.35%의 절반 수준이지만 가격은 1200원으로 컨디션의 4분의 1 수준이고요.

<앵커>
견뎌바, 이름이 모든걸 말해주네요.

사실 제주변에도 숙취해소 음료 말고도 아이스크림으로 숙취를 달래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신세계 위드미가 이 부분을 파고 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정확한 통계가 나와있진 않지만 숙취해소를 위해 아이스크림이 수요가 꽤 많은 게 사실입니다.

신세계는 이 부분에 착안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추출액까지 넣은 아이스크림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또 숙취해소음료가 대부분 편의점에서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그 수요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출시 초기인 현재 소비자 반응도 좋은데요.

SNS나 블로그 등을 보면 1차 이후에 해당 제품을 먹으면서 2차로 옮기면 술이 다 깰 것 같다라는 등, 아이스크림 숙취해소제라는 다소 신기한 아이디어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제품은 신세계 위드미가 직접 만드는 제품인가요?

<기자>
네, 견뎌바는 신세계 위드미의 자체개발상품, 그러니까 PB 상품입니다.

그래서 제조와 유통을 각각 다른 회사들이 담당하는데요.

그래서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수가 가장 적은 위드미에서만 판매된다는 약점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제품이 세계 최초의 아이스크림 숙취해소제라는 얘기가 나오던데, 정말 세계 최초의 제품인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이 제품이 출시되고 외신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래서 외신 쪽에서도 여러 기사가 나왔는데 그때 내용이 와전되면서 세계 최초라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견뎌바 제품은 편의점 업계 최초의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아이스크림입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롯데제과가 쿨레이디라는 숙취해소용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헛개나무추출분말과 아스파라간, 히알루론산 등 숙취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된 여성용 숙취해소 제품인데요.

지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이 제품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세계 최초는 아닌 셈이 되는거죠.

<앵커>
그럼 국내에서 두 번째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으로 보면 되겠군요?

그런데 쿨레이디는 인기몰이에 실패했던거예요?

다소 생소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 최초인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이었던 롯데제과의 쿨레이디는 '설레임'이라는 제품처럼 짜먹는 슬러시팩 형태였는데 시장에서 썩 재미를 못보고 사라졌습니다.

견뎌바 제품이 초기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얼마나 판매량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겠고요.

<앵커>
관심을 끄는 제품인 만큼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제품 포장지에 보면 "당신의 숙취해소를 위하여" 라고 적혀있는데 일반 식품에 뭔가 효능이나 효과가 연상될 수 있는 광고, 해도 되는겁니까?

<기자>
네,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아봤는데요.

취재를 해보니 일반 식품에 질병에 대해 예방이나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표시하면 허위과대광고표시로 제재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 숙취해소는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는게 식약처의 설명이고요.

과거에 일반 식품이자 액상차로 분류되는 여명808의 숙취해소라는 기능성 표현을 두고도 논란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이 표현이 허위과대광고가 아니라는 결론도 나왔습니다.

결국 견뎌바의 숙취해소 표기는 문제가 없는 겁니다.

<앵커>
아이스크림에 이어서 최근에는 해장커피 제품까지 출시되며 숙취해소 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일텐데요.

실생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기존 강자 숙취해소음료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생활경제부 신우섭 기자였습니다.   

입력 : 2016-05-25 11:54 ㅣ 수정 : 2016-05-25 11:54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