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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델' 윤한민 감독·김태현 프로듀서, 선악을 이야기하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입력 : 2016-06-01 17:33수정 : 2016-06-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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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최근 들어 국내 저예산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저예산 영화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도 저예산 영화에 대한 무게를 좀 더 무겁게하고, 제작비 협찬 등을 하는 단체가 많아지는 등 대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한국형 미스터리 드라마를 그려낸 장편 영화 '그렌델'이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와 관점을 관통하는 영화이자 시의성을 가진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장편 영화 '그렌델'에서 주인공 '한준' 역과 감독을 맡았던 윤한민 감독, 살인마 ‘민설’ 과 프로듀서를 동시에 맡았던 김태현 프로듀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SNS의 폐해, 언론플레이, 미디어가 장악하고 있는 현실 속 문제점, 그리고 인간 내면의 원초적 본능인 성공에 대한 갈망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Q. 창작영화로서 시나리오가 독특한데 기획 의도가 무엇인가?

A. 단순한 키워드다. 성공, 욕망, 죄의식, 사랑 등 혼합된 미스테리 장르다. 기본적으로는 인지부조화 현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무언가 얻고자 하는 목표(욕망)과 환경이 상충된다. 이것이 죄의식이건 도의적 책임감이건 각자의 원하는 것이 다르고, 누구에게는 선이지만 다른 한편의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악이 되는 것이다. 현시대에서 선악의 경계선을 봤을 때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다.

Q. 어린 나이에 각본과 감독, 주연까지 도맡아 했다. 진행이 힘들진 않았나?

A. 감독과 배우 사이에서 상충되는 정체성 가운데 우선순위를 어디다 둬야 될지 고민이 많았다, 연기할 때는 모니터를 보지 못하니 불안한 마음도 컸고 확신이 들지 않았다. 사실 저예산 영화 특성상 진행이나 행정업무, 스케줄 짜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영화를 완성시키려다 보니까 고민거리가 굉장히 많았다. 다행히 제작피디와 연출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영화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모두가 솔선수범해 움직여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Q. 감독 혹은 배우로서 제일 기억에 남는 씬이나 제일 힘들었던 씬이 있었는가?

A. 모든 씬이 기억에 남지만 마지막 대결 씬이 제일 힘들었다. '그렌델'의 클라이맥스이자 반전이 들어가는 씬 인데, 오래 찍기도 하고 컷 수도 어마어마했다. 특히 폐건물에서 찍은 거라 미안하게 스텝들도 배우들도 먼지 때문에 마스크 써가며 며칠을 고생했다. 먼지 휘날리며 영상을 담으려고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미지Q. 스텝을 많이 꾸릴 수 없는 저예산 영화를 완성했다. 저예산 영화 10개 중 9 개가 제작 단계에서 멈추는 데, 프로듀서로서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나?

A. 저예산의 한계점은 금액과 현장 스텝 인원 수인데, 영화인이라는 책임감, 자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1인 다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진행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단계까지 프로듀서로서 영상 제작을 책임지며, 연기까지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영화 '그렌델'은 정말 적은 수의 스텝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라, 함께 해준 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Q. 영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A.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에피소드는 개그맨이 한 명 등장하는데, 매 컷마다 다른 애드립을 사용해 현장 스텝들이 웃음바다가 됐다. 그래서 오케이 컷인데도 계속 찍었고, 편집하면서도 어떤 컷을 사용할지 고민 많이 했었다.

상업영화들이 영화관을 독점하고, 그 가운데서도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다양한 저 예산 영화의 소식들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힘든 환경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꿈을 향해 밀고나가는 영화인들의 의지로 더욱 다양화되고 풍성한 영화시장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입력 : 2016-06-01 17:33 ㅣ 수정 : 2016-06-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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