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네이버 이해진 의장, 구글을 비판하다

윤소라 기자 입력 : 2016-07-18 09:17수정 : 2016-07-18 09:17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지난 주 금요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일본과 미국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되면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맞춰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리는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3년만에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이날 이 의장은 라인 상장의 의미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포켓몬고와 관련해 구글지도, 구글의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워 주목받았습니다.

이해진 의장의 기자간담회를 다녀온 윤소라 기자와 함께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윤소라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이해진 의장이 구글에 대해 날을 세웠다는데, 이 얘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해진 의장은 글로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에서 세금을 내고 여러 규제를 받으며 경쟁하는데 구글이나 유튜브같은 기업은 세금도 내지 않는다는 걸 지적한 겁니다.

이 의장은 "국내에서 유튜브가 동영상 서비스로 얼마를 벌어가는지 밝혀지지도 않았다"며 "중국처럼 이들의 서비스를 막으라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해서 이 의장의 주장을 들어보시죠.

[이해진 / 네이버 의장 : 유튜브가 동영상 시장에서 얼마를 벌어가는지 페이스북이 SNS 시장에서 얼마를 벌어가는지 인스타그램이 어떻게 벌고 있는지 구글이나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얼마를 벌고 있는지 매출도 밝혀지지 않고요. 세금도 내고 있지 않고요. 이런 것이 중국처럼 해외를 막으라는 건 절대 아니고요. 저는 회사가 시작됐을때부터 글로벌 회사랑 경쟁을 해왔는데요. 굉장히 불공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공식석상에서 글로벌기업들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는데, 이 의장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구글이 한국정부에 국내 지도데이터를 해외 서버에 저장해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알고리즘과 서버 기술상 지도데이터가 없으면 서비스를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안보법때문에 반출이 어렵다며 요청을 거부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해진 의장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건데요.

이해진 의장은 중국과 러시아 유럽에서도 구글은 각 정부의 요건에 맞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유독 한국에만 일방적으로 법을 바꾸라고 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만약 네이버가 이렇게 한다면 당연히 혼났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해진 / 네이버 의장 : 전에 구글 지도가 와서 측정을 하다가 개인정보 문제가 생겼었잖아요? 문제가 생겨서 저희가 실제로 제기했었는데 구글코리아에서는 아무런 데이터가 없고, 서버를 찾으러 갔지만 결국은 밝혀낼수가 없고 결국 잘 해결이 안된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서비스 업체가 유저의 데이터 문제가 생기면 책임있게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해진 의장이 "룰을 지키라"고 한 기업들은 그동안 네이버와 경쟁을 해온 기업입니다.

라인 상장 등 네이버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는데, 지금 시점에서 이 의장은 어떤 기업을 경쟁상대로 보고 있던가요?

<기자>
그 얘기 이전에 이 의장은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 기업이 포켓몬고 같은 게임을 왜 못만드냐고 지적하면 반성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그들의 투자액과 우리의 투자액은 그 규모가 다르고 우리는 그들과 비교해 현금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어찌됐든, 이해진 의장은 라인 상장으로 북미와 유럽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을 네이버의 경쟁자로 꼽았습니다.

네이버가 공식적으로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를 위해 메신저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형태로 북미와 유럽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실 구글과 페이스북, 위챗 등은 네이버와 규모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우리 언론에서 네이버를 '초록 공룡'이라고 많이들 묘사하는데 이들은 이보다 더 거대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지난 1분기 라인의 월간 이용자수는 2억1800명인데 페이스북은 15억900만명, 위챗은 6억5000만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네이버와 라인이 세계 증시 데뷔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라인이 일본에서 성공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계속 성공한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해진 의장이 '라인'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들을 꼽았다고요?

<기자>
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들입니다.

이해진 의장은 제2의 라인이 될 서비스들을 네 가지 정도 꼽았는데요.

'웹툰'과 한류 스타 실시간 방송 서비스 '브이', 카메라 어플리케이션 '스노우', 메일과 오피스서비스인 '웍스모바일'입니다.

라인 웹툰은 현재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브이'는 이른시일 내에 해외진출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스노우'와 '웍스모바일은'는 각각 글로벌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해진 의장의 발언을 보면, 전반적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보겠다"는게 골자인데, 이와 관련한 네이버의 향후 행보를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윤소라 기자였습니다.

입력 : 2016-07-18 09:17 ㅣ 수정 : 2016-07-18 09:17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어퍼컷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