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경제

가습기 살균제 치약 논란…해명에 급급한 보건당국

최서우 기자 입력 : 2016-09-28 09:14수정 : 2016-09-28 14:19

SNS 공유하기


■ 경제 와이드 이슈&

<앵커>
요즘 양치질하실 때마다 찝찝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바로 치약 때문인데요.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독성물질이 들어간 치약이 무방비로 유통됐는데 해당 업체는 물론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기자의 눈>에서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최서우 기자입니다.

식약처가 뒤늦게 해당 제품 회수에 나섰죠?

<기자>
식약처는 어젯밤 갑자기 보도자료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치약' 등 시중에 유통 중인 11개 모든 제품에 대해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식약처는 치약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 중대하게 갑자기 회수조치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갑자기 사안이 달라졌다는 설명만 했는데 아모레퍼시픽도 일단 문제가 됐던 제품에 대해서는 영수증이 있든 없든 본인이 구매했든 안 했든 간 아무런 조건 없이 환불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식약처 대응이 좀처럼 이해가 안 되는데 유해성이 없다고 해놓고 왜 갑자기 회수 조치를 내린거죠?

<기자>
이번 사안이 알려진 건 이정미 국민의당 의원이 국감자료를 통해 발표하면서 시작됐는데 이정미 의원실에서 문제가 된 치약의 원료를 공급하는 미원상사라는 중소기업 업체에 납품하는 원료에 독성물질이 포함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문제를 아모레퍼시픽에 제기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제품을 검사했더니 정말 문제가 되는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아모레퍼시픽이 자진해서 식약처에 신고했는데 당초 괜찮았다고 얘기했던 식약처가 업체 쪽에 신고를 받고 마치 본인들이 스스로 적발해 회수조치 한 것처럼 발표한 것인데요.

처음부터 문제가 없었다는 말도 거짓말이었고, 마치 본인들이 스스로 적발해서 회수조치에 나섰다고 밝힌 것도 일종의 거짓말입니다.

이런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국민들에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치약, 이미 쓰셨던 분들 상당히 많은데요.

사용했던 분들,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입니까?

<기자>
그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할 텐데요.

식약처가 처음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했던 게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워낙 해당 물질의 양이 극소량이다.

그리고 치약이라는 제품 특성상 입에 넣고 물로 헹궈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같은 설명도 사실 말이 안 맞는 설명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에 발견된 독성물질이 CMIT/MIT라는 성분인데 이게 가습기 살균제로 많이 알려졌던 독성물질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식약처에서 이 관련 물질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화장품같이 씻어내는 곳에는 15ppm이라는 기준을 냈고요.

치약같이 입에 들어가는 제품에는 아예 이 물질을 넣지 못하게 했는데 본인들이 아예 넣지 못하게 했던 기준을 위배되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잖아요.

앞서 김영란법을 얘기하며 기자가 애매모호한 부분은 피해가자고 얘기하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물질이 인제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는 아직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식약처도 애매하기 때문에 특히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보수적을 안된다는 규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만든 규정을 위배하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거짓말을 했던 거죠.

<앵커>
결국 주무부처가 규정도 제대로 몰랐다는 얘기밖에 해석이 안될것같은데 제품이 유통되기 전 사전감독이 됐을 리도 만무하겠군요?

<기자>
이에 대해 식약처 설명은 이렇습니다.

일단 업체가 사전에 알아서 신고하지 않으면 미리 검증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 해당 제품을 실제로 성분검사를 한다거나 서류 상을 검증하기 때문에 사실 업체들이 신고를 해야지만 본인들도 알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 설명도 사실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독성물질 넣었다고 알아서 신고하는 업체가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식약처가 큰 홍역을 치렀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물질에 대해서 여전히 관리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해당 치약은 아모레퍼시픽 이름으로 팔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어떤 반응입니까? 독성이 함유되었는지 몰랐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모레퍼시픽 역시 원료를 공급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치약에 쓰인 계면활성제에 이 독성물질이 들어가 있는데 원료를 공급한 게 미원상사라는 업체입니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미원상사가 본인들에게 납품하는 원료에 독성물질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고요.

한마디로 제조업체, 주무부처 모두 독성물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제품명이 공개된 아모레퍼시픽 치약 이외에도 독성물질이 포함된 원료가 30개 업체에 더 공급된 상황 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떤 회사들입니까?

<기자>
잘 알려진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서울화장품 등 30여 곳 회사에 해당 원료가 공급됐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식약처 규정에 따르면 씻어내는 화장품류에는 15ppm으로 입안에 들어가는 치약보다는 허용 기준치가 높습니다.

문제는 원료공급받은 다른 업체들이 화장품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번에 만든 구강세정제라든지 어린이용 치약을 만들고 있어서 해당제품에도 이 독성물질이 포함됐는지 추가적으로 확인이 되야하는 상황인데요.

식약처는 미원상사의 공급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법규 위반 여부를 다른 기업에도 확대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추가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군요.

최서우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6-09-28 09:14 ㅣ 수정 : 2016-09-28 14:19

SNS 공유하기

KB 모바일뱅크 LIIV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