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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트럼프 기자회견… 미·중 신경전 격화 영향은?

SBSCNBC 입력 : 2017-01-11 10:01수정 : 2017-01-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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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중국통'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중국 이슈에 대해 살펴보는 중국통 시간입니다. 어제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0% 내린 3,161.6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0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34위안으로 고시 했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04% 상승했습니다.

◇ 오늘 트럼프 당선인의 첫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떤 발언이 나올까요?

트럼프는 TPP탈퇴, NA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지정규정을 더 엄격하게 바뀌겠다는 자주 언급한 것은 외교문제보다 '고용제일주의'를 우선하겠다는 인상을 미국인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선거공약의 핵심인 '고용제일주의'에 대한 언급을 가장 많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단번에 중국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수정하거나 대중국 강경파가 주도하는 신설된 '국가통상회의'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율 부과하거나 환율조작국지정 등 견제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ㆍ중간 충돌은 세계경제 혼란을 초래시켜 한미일 부가가치 삼각무역을 하는 우리나라 기업도 경계수준이 높아질 것입니다.

◇ 고용 제일주의가 미국과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트럼프의 고용제일주의는 2단계 접근방식을 씁니다. (1)먼저 보호주의와 반이민정책을 통해서 분노한 백인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지켜주고, (2)내년부터 감세, 인프라투자, 규제완화로 고용을 늘리는 것입니다.

고율의 수입관세부과, 범죄경력을 갖고 있는 불법이민자를 추방하면 노동공급이 줄어 단기적으로 경제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2018년부터 시작될 인프라투자와 5조7천억 달러의 감세법안은 경제에 플러스효과를 가져다줍니다.

2018년부턴 종합세율면에서 미국은 중국보다 35%나 싸지게 되고, 올해부터 중국산제품에 대한 높은 수입관세부과는 물론 수입물량을 줄이는 세이프가드가 발동됩니다. 중국내 외국 가공무역기업을 비롯해 중국 대기업의 미국으로의 엑소더스 현상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고용제일주의로 인한 중국의 경기하락은 물론 자본유출로 과잉생산시설 문제, 좀비기업 처리문제, 신용위험 등으로 중국 성장엔진은 출력이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 미국 다국적기업의 해외유보금의 상당 부분이 중화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양국의 주가나 환율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미국 기업의 해외유보이익을 미국내로 가져올 경우, 한시적으로 세금경감조치는 미국주가와 달러 강세에 플러스 재료가 될 것입니다.

과거 조지 부시 행정부때도 본국투자법(HIA)을 제정해 2005년 한시적으로 자금환류에 대해선 35%에서 5.25%의 우대세율을 적용했습니다. 해외유보이익 6000억달러 중에 절반인 3000억달러가 해외자회사를 통해서 배당금 등으로 미국으로 유입됐고, 상당부문이 자사주 매수 등의 주주환원(자금 환류액의 약 94%, 1달러당 자사주매수 0.79달러, 배당 0.15달러)에 수년간 쓰였습니다.

자금 환류가 시작된 2005년은 주요통화에 대해 달러 강세가 진행됐습니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14%, 엔화에 대해선 15% 절상됐습니다. 미국기업의 순 자사주 취득금액(자사주취득액-발행액)은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급증하면서 다우지수는 2005년말부터 2007년말까지 24% 상승했습니다.

2005년부터 2년간 미국 가계는 주가상승, 배당 증가에 의한 자산효과, 정부는 세수 증가 등으로 재정적자 확대가 억제되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서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수혜를 주었습니다.

◇ 그렇다면 트럼프의 해외유보금 환류정책으로 어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까요? 그리고 주가 상승효과가 뚜렷한 업종과 기업이 있다면요?

현재 S&P500기업의 해외유보이익은 2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5년 기준으로 볼때, 이번에 유입될 규모는 1조 달러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증시의 시가총액이 약 25조달러인 만큼 1조달러가 자사주 매수나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으로 쓰인다면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입니다.

유입된 자금은 미국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M&A 등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증가, 미국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에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업종은 IT기업은 5750억달러에 달합니다. 예를들면 애플은 해외보유현금이 2160억달러, 마이크로 소프트는 1089억달러, 시스코시스템스(598억달러), 오라클(482억달러), 구글(42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IT섹터에서만 자사주 매수로 1주당 순이익(EPS)은 19%나 상승할 전망이다. 다음은 헬스커어(10%), 소재(6%), 에너지(5%), 생활필수품(4%) 순으로 상승효과가 큽니다. 해외 유보금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반등기대감이 커질 것입니다.

다국적기업의 유보금은 홍콩금융기관을 통해서 중국내 고금리상품인  이재상품이나 CD, 무역금융과 같은 단기상품에 투자돼 있어 자금이탈은 위안화절하, 신용위험,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 트럼프가 선거 공약처럼, 취임 첫날 재무장관으로 하여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까요?

미국 재무부는 포괄무역경쟁력강화법에 의해서 매년 2차례, 4월과 10월의 15일까지 환율정책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2016년 4월에 발표될 외환보고서엔 무역원활화ㆍ무역집행법을 기본바탕으로 외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시켰습니다.

①거액의 대미무역흑자(200억달러 초과), ②큰폭의 경상수지(GDP대비 3% 초과), ③지속적이고 일방적인 외환개입(환율개입액이 GDP대비 2% 초과) 전부를 위반할 경우, 양국간협의나 대항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강하게 문제 삼는 것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37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라는 점 때문입니다.

환율조작국 인정시기는 취임 첫날보다는 4월 환율보고서가 나온 뒤에 취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는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양국간 협의가 실패할 경우, 수입품에 대해서 4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구매력평가기준으로 본 위안화는 과소평가돼 있지 않고, 최근 위안화 하락은 환율개입이 아니라, 급격한 자본유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단기적으로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서겠지만, 양국의 경제펀더멘털의 차이, 금리차 확대로 위안화 약세추세는 변함이 없을 전망입니다.

◇ 중국 외환당국의 대규모 시장 개입에도 위안화는 절상 추세로 돌아서기 힘든가요?

지금 중국은 심각한 자본유출압력에 직면해 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자세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서 위안화절하를 용인할 경우, 자본유출이 빨라져 심각한 신용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 신용위험을 줄이고, 외환보유액 감소를 막기 위해서 금리인상과 자본유출입 통제하는 충격요법을 쓸 경우엔 경기경착륙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앞문에는 호랑이, 뒷문에는 늑대가 기다리고 있어 뾰쪽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1달러=7위안, 외환보유액 3조달러 심리적 지지선을 방어하기 위해서 ①500만달러 이상의 해외송금이나 환전시엔 사전심사, ②해외기업인수금액이 500만달러 이상인 안건은 사전심사, ③개인의 연간 외화매수 금액은 5만달러로 제한하고, 외화구매시 사용처를 보고토록 했습니다. 또, ④외국 현지법인의 본국 송금이나 외국인의 위안화 개인예금을 달러환전시 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제투자은행은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해도 해외직접투자, 서비스무역적자 확대로 작년처럼 해외로 순유출된 자금이 3천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말 1달러=7.3~7.5위안 전후로 절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국유기업 개혁과 같은 정책 호재가 쏟아지고 있는데 지금의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당분간 중국증시는 개별종목장세가 예상됩니다.

이번 주에만 14개 기업의 IPO 공모주청약이 있는데, 공모금액은 115억위안에 불과하지만, 200조원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여 좁은 박스권내에서 일진일퇴움직임이 예상됩니다.

금요일(13일) 무역지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4분기 경제지표 발표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기관들도 관망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이번 주부터 작년 결산실적 발표시즌에 들어갑니다. 중국에선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 대체로 먼저 발표합니다. 베이터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IT, 자원관련주, 소비서비스주를 중심으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실적예상치를 내놓은 1292개사 중에 762개사(71.35%)는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실적이 100% 이상 증가한 기업만 224개에 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7-01-11 10:01 ㅣ 수정 : 2017-01-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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