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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대선판도 '격변'

이대종 기자 입력 : 2017-02-02 08:46수정 : 2017-02-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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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어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정치교체를 내세우며 귀국한 지 불과 20일 만의 일입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대종 기자, 최측근 인사들조차 몰랐다고 하는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 전 총장은 어제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대선레이스 완주를 자신하며 개헌연대를 공식 제안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 간 각종 구설수 등에 상처를 입고 힘이 크게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반 전 총장의 말, 들어보시죠.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 교체 명분은 실종 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반 전 총장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면서 사죄했고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어떤 방법으로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단순히 자존심에 흠집이 났기 때문만은 아닐테고요, 이렇게 갑자기 대선을 포기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단 지지율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귀국 전만 하더라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귀국 직후에는 이번 대선의 최대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부터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밀리기 시작했고요. 귀국 후 벌였던 여러 공개활동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그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심리적 압박이 컸을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심지어
고향인 충청권 의원들조차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요. 회심의 카드로 내세웠던 차기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연대 구상까지 외면당했던 것도 대선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력 후보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다른 대선주자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속내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일단 첫 반응은 여야할 것 없이 모두 '안타깝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유엔 사무총장의 경륜을 높이 사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내치는 몰라도 외치는 도움을 받고 싶다는 것이겠죠. 국가 원로로서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는 발언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이득을 누가 가져가느냐일텐요.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문재인 전 대표는 물론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력한 보수후보가 사라져서 개혁성을 더 내세울 수 있는 효과는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반 전 총장이 갖고 있던 보수표를 끌어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이 중도에 포기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제3지대 내 영역을 더 넓힐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자리를 보수 성향의 후보가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듭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나 황교안 권한대행 등은 보수 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핵심지지층 부재나 박근혜 정권 2인자라는 평가 등을 어떻게 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대종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2-02 08:46 ㅣ 수정 : 2017-02-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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