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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 '환율 전쟁' 포문…갈피 못 잡는 한국

권세욱 기자 입력 : 2017-02-02 09:51수정 : 2017-02-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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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환율 정책을 맹비난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공약인 4%대의 성장을 위해선 '강달러' 기조를 꺾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생각보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권세욱 기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전쟁'의 포문을 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전쟁' 발언이 주요 종합지와 경제지 첫 면을 장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은 (통화가치의) 평가절하를 통해 시장을 농락했고, 미국은 바보처럼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도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하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잖아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군요. 이렇게 강공을 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4%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노믹스 기대감에 달러가 계속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요.

달러가 강해지면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무역수지 적자 감축을 달성하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나라들이 통화가치를 낮춰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는 주장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이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 물건을 값싸게 수입해왔기 때문입니다.

<앵커>

트럼프발 위기가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다른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10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내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만납니다.

또 중국은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주제로 오는 5월 베이징에서 국제회의를 엽니다.

두 나라가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대응책을 찾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탄핵심판으로 인한 국정 공백 때문에 제대로 대비를 못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정 공백이 당장 채워지지는 않을 것 같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뭘까요?

<기자>

다른 무엇보다 통상 컨트롤타워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거 장관급이 지휘하던 통상교섭본부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부서 하나로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우리 기업인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대외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내 안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2-02 09:51 ㅣ 수정 : 2017-02-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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