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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우조선해양 결국 '워크아웃' 추진되나?

최서우 기자 입력 : 2017-03-15 09:09수정 : 2017-03-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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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결국 워크아웃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4월 위기설이 공공연히 나돌았는데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겁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최서우 기자,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의 워크아웃 핵심이 뭔가요?

<기자>
올해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원금상환을 유예하는 걸 조건으로 3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물론 대우조선해양에 돈 빌려 준 시중은행들도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채권단 내부에서도 워크아웃 추진에 대해 의견이 좀 엇갈린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 취재된 게 있나요?

<기자>
채권단 내부에선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산업은행은 일단 큰 틀에서 봤을 때 방향은 맞고 워크아웃 추진이 유력하다는 입장이고 수출입은행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익스포저, 즉 위험노출액이 9조 2천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습니다. 또 워크아웃이 진행될 경우 채권단 가운데 신규지원 자금을 가장 많이 부담해야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융위원회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위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사이에서 중립적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금융위는 곧 워크아웃이 여러 대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건 아니라는 보도해명자료 낼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이 여러 대안 중 하나라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당국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워크아웃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오는 23일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신규로 지원하는 3조 원은 어떻게 나온 금액인가?

<기자>
외부 감정법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조사를 해봤는데 회사채 원금상환 유예를 전제하면 부족자금은 2조원대 중반 정도인데요.

당장 급한 돈을 제외하고 5천억 원 정도 여유 자금이 생기는 거니깐 3조 원 정도 지원하면 상황이 더 안 좋아져도 회사가 살아날 수 있을 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하는 조건으로 회사채 원금상환 유예라는 단서조항을 내건 이유가 뭔가요?

<기자>
조건없이 신규자금을 또 다시 지원해다가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채권단이 국민 혈세로 신규자금을 또 지원했는데 사채권자들 빚 갚는데만 쓰면 죽쒀서 개줬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채권단은 이미 대우조선해양에 4조 2천억 원 쏟아부었고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실행해왔지만 수주가 여의치 않으면서 회사 상황이 별반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당장 갚아야되는 회사채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이런 상황에서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물량이 9400억 원입니다.

당장 다음달 24일 4천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원금상환이 연장안되고 신규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빚을 갚을 여력이 없습니다.

채권단은 회사채 원금상환을 연장해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조건으로 3조 원을 추가로 빌려줘서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입니다.

<앵커>
당장 돌아오는 다음 달 회사채에 대한 원금상황이 유예되느냐가 중요한건데 사채권자들이 동의해줘야 가능한거잖아요?

<기자>
만기연장을 안해줘서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채무가 동결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채권자들도 돈을 받기 힘듭니다.

채권단과 대우조선해양은 당장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4월 회사채물량의 사채권자들에게 원금상황 유예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사채권자들도 아무런 조건없이 원금상환 유예를 해주진 않을텐데요?

<기자>
사채권자들은 원금상황유예를 해주는 대신 다른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도 큽니다. 대표적인 게 출자전환입니다.

지난 해 현대상선도 사채권자를 설득하면서 출자전환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갚을 돈의 일부를 현금대신 회사주식으로 갚는건데 회사가 살아나서 주식이 오르면 이익이지만 반대로 회사가 결국 망하면 받은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죠.

결국 사채권자들도 회사살리기 위해 고통 분담하라는 얘깁니다.      

입력 : 2017-03-15 09:09 ㅣ 수정 : 2017-03-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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