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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기업 저승사자' 완후이, 韓 언급 없었다

권세욱 기자 입력 : 2017-03-16 19:30수정 : 2017-03-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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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 되면서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기에다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롯데 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세욱 기자, 어제 중국이 '소비자의 날'을 맞았었죠. 중국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노심초사했는데, 우리 기업과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저녁 8시부터 중국 관영방송 CCTV에서 '완후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됐는데요.

최근 이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은 외국기업들의 불법행위가 집중 조명하면서 '외국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렸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말 사드 부지가 확정되면서 중국 내에서의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 롯데 등 우리 기업들의 긴장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지 않아 우리 기업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이번 완후이 방송에서는 외국기업의 제품과 관련된 내용은 나이키의 허위광고와 소비자 보상 규정 문제, 식품 수입이 금지된 일본 방사능 오염 지역의 식품 원산지 허위 기재만 방송됐습니다.

<앵커>
일단 다행이긴한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우리 기업과 관련한 내용이 빠진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단, 우리 기업에 대한 사드 보복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 예정됐고 다음 달 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미국과 고위층 회담을 앞두고 중국 내에서의 사드 문제를 두고 반한 여론이 커지는 것을 경계했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드 이슈를 과도하게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에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15일) 오후에 면세점과 여행·관광업체, 전자업체 등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 사업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업계는 정부가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 장관은 국제규범에 따른 대응과 함께 4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주 장관은 오늘(16일) 오후 열린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도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주형환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본회의) : 어제도 주요 중국 진출 많은 기업들을 만나서 피해 상황, 또 피해를 입게된 조치가 어떤 것인지, 또 피해의 영향 같은 것들을 점검을 한 바 있고요. 우리 기업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거나 또 차별 받는 조치에 대해선 저희가 통상 채널을 통해서 따질 것은 따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가 불거진 게 벌써 몇달째인데, 이제서야 정부가 피해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었다는 것은 너무 늦은감이 있는데, 그래서 '뒷북' 논란이 일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사드 사태'가 본격화된 뒤 정부가 피해 업체들에게서 직접 상황을 듣겠다고 나선 것은 사실상 어제 간담회가 처음이었습니다.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날이 지난달 28일임을 감안하면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사드 보복이 더욱 노골적으로 본격화된 이후 거의 보름여만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을 공식화하지 않았다며 소극적인 대응 태도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렇게 뒤늦게 공식적으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직접 설명에 나서 것이 '뒷북'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를 포함해 공식적이고 실효적인 보호 방안을 찾는데 소극적이었는데, 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드 배치는 정부가 추진해 놓고 업체들의 피해는 나 몰라라 해 왔는데, 앞으로 중국이 이성을 찾아 사드 사태가 잦아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지금까지 권세욱 기자였습니다.  

입력 : 2017-03-16 19:30 ㅣ 수정 : 2017-03-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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