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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 끝없는 ‘악연’] 1. CJ, '이건희 동영상' 배후인가

정연솔 기자 입력 : 2017-03-18 11:31수정 : 2017-03-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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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지난 해 뉴스타파가 공개한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최근 검찰수사에서 CJ 전 직원의 연루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배후로 CJ그룹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검찰수사 상황부터 짚어보시죠.

사건이 불거진 뒤 8개월 만에 동영상 촬영을 주도한 핵심인물들이 밝혀졌죠. 누구인가요?

▷ <정연솔 / 기자>
네. 이 동영상 제작에 직접 관여한 핵심 공범들은 모두 네명인데요.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선 모씨, 전 CJ제일제당 부장이 있고요.
선 씨의 동생과 공범 이 모씨가 있습니다. 이들도 역시 구속된 상텐데요.

또 이씨와 친분이 있고,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여성 J씨가 있는데 피의자로 소환 돼 진술을 했습니다.

검찰은 "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5차례에 걸쳐서 촬영된 동영상 가운데 선 부장은 두번째인 2012년부터 촬영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입장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선부장이 두번째 동영상부터 지시했다면, 처음부터 개입된 건 아니라는 얘기인데요. 그럼 첫번째 촬영은 다른 사람이 시작한 건가요?

▷ <정연솔 / 기자>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적인 여성 J씨가 남자친구인 이씨에게 성매매 일에 대해 말을 했고 이 씨의 지인이었던 선 모 부장의 동생이 가담하면서 동영상 촬영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선 부장은 어떤 사람이죠?

▷ <정연솔 / 기자>
네, 최근까지 CJ제일제당에서 부장으로 일했었는데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초까지는 대리로 CJ 그룹 총무파트에서 일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이맹희 명예회장의 의전을 담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는데요. 

CJ 측은 단순 행사 등에 동원됐을 수도 있지만 의전을 담당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점인 2011년~2014년까지는 CJ제일제당 경영관리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총무 업무를 담당했는데 근무 이력을 봐서는 요직에 있던 사람은 아닙니다.

    
▶ <최서우 / 진행자>
CJ 전직 부장의 연루 사실이 드러나자 CJ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선긋기에 나섰죠? 그런데 이재현 회장 최측근 연루 의혹도 불거졌지?

▷ <윤소라 / 기자>
최근, 검찰이 선 모씨의 이메일 등 통신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낸 사실입니다.

이번 달 초, 인사에서 CJ헬로비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성용준 부사장이 선 모씨 일당과 이건희 회장 동영상과 관련된 메일을 2012년 4월에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 모씨 일당은 성 부사장과 메일을 주고받은 뒤에도 동영상을 한 차례 더 찍었는데요.

검찰은 성 부사장이 동영상 촬영에 개입했는지 개입했다면 무슨 역할을 맡았는 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또 검찰은 지난 13일 성 부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선 일당은 왜 성 부사장을 접촉한 건가요? 그리고 성 부사장을 어떻게 알게 된 거죠?

▷ <윤소라 / 기자>
성 부사장은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재현 회장과 맞닿아 있는 인물을 통해 거래를 하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 내부 상황에 밝은 선 전 부장 그러니까 형이 컨택포인트를 찾았고 메일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성 부사장이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근거는 뭡니까?

▷ <윤소라 / 기자>
성 부사장의 근무 이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 부사장은 CJ그룹 재무팀장 출신으로 이재현 회장의 국내 외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인물입니다.
                                
2013년 이 회장의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2015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받았습니다.

이렇게 이재현 회장의 주변에서 자금관리를 해오면서 이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검찰이 최 측근 인물이 관여했고 , CJ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의혹을 갖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정연솔 / 기자>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인 성 부사장이 선 모씨 일당과 메일을 주고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직적으로 CJ가 삼성을 압박할 목적으로 동영상 촬영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의 동영상이 지난 2011년 12월부터 1년 6개월동안 5번에 걸쳐 촬영됐는데 이 때가 이건희 회장과 친형인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 사이에 상속재산 분쟁이 격화하던 시기인데요.

검찰 측은 그룹 차원의 관여나 묵인 가능성을 따져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선 전 부장이 동생 등과 함께 동영상을 촬영할 때 CJ 측으로부터 차량 제공 등 도움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 인사가 연루된 것에 대한 CJ 측 입장은 무엇인가요?

▷ <정연솔 / 기자>
CJ 측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인데요.
일단 이번 사건 자체가 선 전 부장 개인의 행동이라며 선 긋기를 한 상황입니다.

최측근의 연루 사실, 즉 선 모 일당들과 메일을 주고 받은 것에 대해서는 동영상 거래 제의 이메일을  CJ에게 보냈 것 뿐이라는 입장인데요.

선 모씨 일당이 CJ에게 돈을 요구하며 동영상 거래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메일을 주고 받았고 CJ 측은 거절했지만 그 메일이 노출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선 전 부장의 동생이 성 부사장에게 동영상 거래 제안 이메일을 보내면서 돈을 요구했고 성 부사장이 이 이메일을 감사 팀에 바로 넘겨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고 했습니다.

CJ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 CJ 측 관계자 : 그 자금을 담당하시는 부사장께 메일을 보내서 (동영상) 살 생각이 있는지 제의가 왔는데... 저희는 거절을 했고, 그 과정에서 직접 상대는 안했지만 직원들 통해서 알아봐라 이게 뭐냐 지시를 하셨을 거 아니에요?
저희는 확실하게 그룹이 개입한 것은 말도 안 되고, 그럴 의도도 없고 그런 적도 없어요. ]

▶ <최서우 / 진행자>
동영상을 촬영한 일당이 CJ그룹 측과 돈거래와 관련된 메일이 오고갔다는 건데 동영상 촬영 일당의 일방적인 제의였다라는 건 아직까진 CJ측의 주장이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좀 더 밝혀질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 <정연솔 / 기자>
확실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검찰 측이 확보한 이메일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돼야 할 것입니다.

다만, 검찰 측은 이들 일당의 범행 배후 및 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 씨 일당이 세부사항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리거나 명쾌한 소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돈을 바라고 몰래카메라를 촬영했다면 삼성을 직접 협박할 목적이었거나 이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염두하고 진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삼성측과 갈등의 골이 깊었던 CJ측과 사전에 접촉해서 모종의 공모를 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선씨 일당이 삼성을 상대로 거래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사실이라면 애당초 대응하지 않았다는 삼성그룹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아닌가요?

▷ <윤소라 /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향신문에 단독보도에 따르면) 선 전 부장등이 삼성측에 동영상의 존재를 알리고 6억원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삼성은 6억원 중 2~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에서는 그런 적이 없으며 대응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선 전 부장 그러니까 형이 동영상을 촬영한 동생에게 2억원을 입금한 증거를 확보했고 돈의 출처 등을 조사 중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 사건 무마 뒷거래 의혹 외에 동영상 관련해 검찰의 삼성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 <윤소라 / 기자>
일단 이건희 회장의 불법 성매매와 관련한 대면조사 등은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2년 넘게 의식불명 상태다 보니 입장을 밝힐 수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불법 성매매가 삼성 그룹 차원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 중 한 곳이 삼성SDS 사장 출신인 김인 고문의 이름으로 전세 계약이 맺어진 점 등에서 착안한 건데요.

관련해서 김인 고문이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입력 : 2017-03-18 11:31 ㅣ 수정 : 2017-03-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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