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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금융권, '대우조선 충당금 폭탄' 대안은 수수료 인상?

김혜민 기자 입력 : 2017-03-23 19:14수정 : 2017-03-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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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도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빌려준 돈 떼일까하는 걱정인데, 건전성이 흔들리면,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수수료율을 올려, 손실을 메우기 마련입니다.

애꿎은 소비자 부담만 느는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빌려준 시중은행들은 손실을 나눠 분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대출금 등 3조 8천억원을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받거나 만기연장해주는 방식입니다.

대우조선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황에서, 최악엔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은행들이 부담해야 할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혁준 /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실장 : 대출채권은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고 판단이 되면 손실에 대비해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데 충당금을 더 적립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수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더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권이 대우조선 때문에 추가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은 1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6600억원, 4천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며 시중은행은 6400억원을 쌓아야 합니다.

충당금을 쌓을수록 은행 건전성과 수익성은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 : 특별한 대안은 없어요. 수익 나는데서 비용을 더 들이는 수밖에 없죠. 비용을 빼서 충당금을 쌓아야하니까 수익이 줄어드는 것이죠.]

이자수익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은행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대표적인 게 수수료율 인상입니다. 

[윤석헌 /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 : 충당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니까 그것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일이 발생할 것인데 예를 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높인다든지 수수료를 높게 받는다든지 해서 금융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게 되는 것이 우려가 됩니다.]

이번 채무조정에 따라 대우조선에 돈을 빌려준 시중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 하락도 불가피하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김혜민입니다. 

입력 : 2017-03-23 19:14 ㅣ 수정 : 2017-03-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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