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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번엔 잘할게'…대우조선, 자구노력 충분했나

권지담 기자 입력 : 2017-03-24 18:36수정 : 2017-03-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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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은 17개월전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을 당시 강도높은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엔 7조원 가까이 되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정도로 부실은 더 심해졌습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은 오늘 마지막 기회라며 또 자구안을 발표했는데요.

기대보다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부 권지담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정부의 대우조선 지원을 두고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동안 대우조선의 자구노력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5년 10월 4조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이행률은 33%에 불과한데요.

우선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우조선은  부족한 자금을 메꾸기 위해 총 3번의 구조조정을 계획했습니다.

인력감축이나 비용절감 등을 통한 자구계획 목표를 2015년 10월부터 1조9천억에서  지난해 6월 5조3천억원으로 높였지만, 유례없는 수주 절벽과 유동성 감소로 계획을 다시 낮췄는데요.

대우조선이 현재까지 이행한 실적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계획한 목표에 33% 수준입니다.

<앵커>
다른 대형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이행률은 각각 57%, 40%입니다.

그러니까 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이행률이 가장 낮은 겁니다.

또 최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아직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평균 연봉은 63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 7500만원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고액연봉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같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임직원 평균 연봉은 4700만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또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회장은 2015년 11월 구조조정 이후 계속 임금을 받지 않고 있는 반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급여의 30%만 감축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대우조선에 지원하기로 한 13조원을 두고 '도덕적 해이', '밑빠진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앵커>
오늘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 지원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정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을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부채비율이 건실한 회사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치기도 했는데요.

정성립 사장의 말 들어보시죠.

[정성립 /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 전임직원 무거운 사명감과 함께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이라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노사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구계획 이행하고 회사를 흑자전환 함으로써 국민여러분 기대 부응하겠습니다.]

앞으로 대우조선은 총 5.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해야 하는데요.

수익성과 경쟁력있는 상선·특수선 중심으로 사업을 효율화하고 대형 LNG선 등 차세대 신선박 사업에 집중해 사업재편의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18년 말까자 자회사 대부분을 매각하고 직영인력은 2018년 상반기까지 1천명 더 줄일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요. 조선업 전망이 부정적이면 이번 대우조선의 자구안은 또 헛구호가 될 가능성이 큰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에 7조원이 넘는 추가 지원을 받는 것도 조선업황에 대한 예측을 전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문제는 향후 조선업 전망도 밝지 만은 않다는 점입니다. 

어제(23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를 주재로 금융안정회의를 열었는데요. 

미국 금리 인상에 취약한 업종으로 철강과 조선을 꼽았습니다.

철강업과 조선업이 연평균 금리가 오를 때 빚을 갚을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건데요.

한국은행은 "이들 기업이 금리의 소폭 상승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이 아무리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한다고 해도 유가 하락이나, 전세계 물동량 등 대외적인 요인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이행을 위해선 채권단과 기업이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3-24 18:36 ㅣ 수정 : 2017-03-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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