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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요일 조기퇴근제 첫 시행…'눈치전쟁'?

김성현 기자 입력 : 2017-04-17 11:59수정 : 2017-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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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앵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오후 4시 퇴근하는 유연근무제가 지난주 금요일 인사혁신처에서 처음 시행됐습니다.

첫 시행 반응 어땠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김성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금요일 오후 4시 조기 퇴근제, 첫 시행이기 때문에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았을텐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첫 시행이기 때문에 보는 눈도 많고 이렇게 일찍 나가도 되나, 눈치도 보이는 이런 분위기가 뒤섞여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요.

화면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첫 시행부처는 바로 인사혁신처인데요.

오후 4시가 되자 공무원들이 퇴근 준비가 한창입니다. 약간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죠.

[윤성은 / 인사혁신처 인사조직과 주무관 : 금요일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데 많이 중점을 두고 (조기퇴근제) 사용하고…]

그런데 퇴근 준비를 하면서도 나머지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또 눈치도 보면서 오후 4시 20분이 돼서야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무원들이 막상 퇴근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룹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쉬는 방식입니다.

인사혁신처도 4개 그룹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금요일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첫 시행날엔 10명 가운데 2명 꼴로 조기 퇴근이 이뤄졌습니다.

모든 직원이 퇴근을 하게 되면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한건데요.

이 때문에 나머지 직원들은 자리에 남아서 남은 업무를 처리해야하고 먼저 간 사람의 업무까지도 맡을 수 있어 서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눈치전쟁이 심하다는 말이군요.

이 제도가 시행하는 배경이 가정에 충실하고 돈 쓸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잖아요.

실제 그렇게 하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일찍 퇴근하니, 좋기는 좋은데 막상 이 시간에 나가도 할 게 없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애들을 데리고 와서, 저녁 시간을 같이 보내겠다는 사람도 일부 있었지만 아직은 '낯설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또 이렇게 일찍 퇴근했다가 다음주 업무만 늘어나는 게 아니냐라고 걱정하거나 고작 2시간 일찍 퇴근 한 것을 두고 뭐라고 하니 오히려 사기만 떨어졌다고 지적한 공무원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 제도가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서 따온 제도잖아요.

김 기자, 일본 내에서 반응 어떤가요?

<기자>
네, 일본에서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에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일단 시행은 신통치 않습니다.

여론조사를 했더니, 실제로 조기 퇴근한 직장인은 전체의 3.7%에 그쳤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의 97% 가량은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겁니다.

야근과 주말 근무가 일상이 된 우리나라 민간 직장인들도 이 제도 도입을 탐탁지 않게 보는 이유입니다.

<앵커>
일반 공무원들이야 그렇다치고 경찰이나 소방관 같은 민원 담당 공무원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가 될 수 있어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김성현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4-17 11:59 ㅣ 수정 : 2017-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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