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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체크카드 vs 신용카드 엇갈린 희비…이유는?

김영교 기자 입력 : 2017-04-18 11:46수정 : 2017-04-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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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 출연 : 에듀머니 이정선 대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소비하는 체크카드, 많이들 써보셨을 텐데요. 매년 꾸준하게 고속성장을 이어가더니, 지난해 전체 카드 이용 실적 중 그 비중이 20%를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에듀머니 이정선 대표와 함께 사항 짚어보겠습니다.

Q, 체크카드 지난해 이용건수가 18% 급증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증가했습니까?

지난 31일 한국은행이 ‘2016년도 지급결제보고서 를 발간했는데, 이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건수가 1747만 1천 건으로 전년대비 18%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건수 증가가 8.3%이니 체크카드 이용증가가 두 배 이상 높습니다.

2015년의 체크카드 이용건수도 전년 대비 22.7%가 늘어나는 등 지난 몇 년간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발급 규모면에서도 체크카드는 1억2007만장으로 신용카드(9564만장, +2.7%) 발급장수를 크게 앞질렀다.

Q. 이와 비례해 발급장수는 물론 이용금액도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사실입니까?

체크카드 이용액은 7년간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09년 37조원이었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15년 131조원, 2016년에는 150조로 400%, 4배가량 늘었다.

매년 10조 이상 이용실적이 늘어났고 작년 한 해만 14.5%가 넘게 성장했다.

반면,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체크카드 건당 결제액이 2만4342원으로 3.5% 감소했는데, 이는 씀씀이가 자잘한 소액결제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신용카드 이용액 596조원의 4분의 1을 넘었다.

Q. 여전히 신용카드 점유율에는 못 미치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뚜렷하게 앞서는 모양새인데요. 이처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왜’일까요?

카드를 많이 쓰면 세금을 깎아주는 독특한 제도 때문입니다. 2010년을 전후해서 건전한 소비 유도를 위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차등화 했는데, 현재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이 30%로 신용카드의 15%보다 2배 높다.

2015년의 경우 내수 진작을 위해 상반기 체크카드 사용액의 공제율을 40%로 높이기도 했다.

신용카드와 부가 서비스는 거의 같으면서 세제혜택이 크다보니 체크카드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는 지나친 외형경쟁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휴면카드 해지를 유도해왔는데, 카드회사들은 현재 표준약관에 따라 1년 이상 사용한 적 없는 휴면카드의 경우 회원에게 관련 내용을 알린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해지를 하지 않으면 자동 해지하고 있다.

Q. 요즘은 잘 고른 체크카드 하나가 알뜰한 소비습관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겠죠?

금융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계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체크카드를 대거 내놓았다.

특히 계좌이동제 등으로 주거래은행 경쟁이 격화되면서, 급여계좌와 예?적금, 대출과 카드를 묶어서 사용할 경우 다양한 부가혜택이 주어진다.

20~30대 직장인의 체크카드 이용이 높기 때문에 영화 35% 할인과 같이 문화생활에 초점을 맞추거나, 통신요금 정액 할인과 같이 젊은 층의 소비 형태를 분석하여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이런 할인 혜택 대부분은 가입고객의 지난달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매겨지는 월간 통합할인한도 내에서 제공된다.

이 한도는 회사별, 카드별로 다르며 실적에 따라 월 최대 5000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 보통 사용실적 산정 시 대중교통 및 해외 이용액은 제외된다.

통합 할인한도 외에 대중교통 할인한도가 따로 매겨지는 체크카드도 있다.

그러므로 지난달 사용실적 산정 기준, 월간 통합할인한도에 관한 내용을 각 카드·은행사 홈페이지 등에서 혜택 변동사항과 함께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급할인의 경우 할인 받은 금액은 결제 일에 체크카드 대표계좌를 통해 되돌려줌을 기억하자 김영교(앵커) 그런데 체크카드 사용 확산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 겁니까? 이선정(에듀머니)/ 자신의 계좌 내에 있는 잔액의 범위 안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지출을 관리하고 소비를 통제하기에 유리한 것이 체크카드이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30대들이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체크카드 이용액과 신용카드 이용액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소액 결제는 체크카드를 쓰고 큰돈은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돈을 쓰기 전에 미리 예산을 세우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

결국, 푼돈 쓰는 것만 확인하고, 정작 큰 소비는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 등을 통해 충동적으로 소비한다면 전체적인 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체크카드 사용이 오히려 푼돈 소비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금융권 일부에서 소비자가 체크카드를 신용카드보다 선호하는 것이 카드회사에게 부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체크카드가 주로 소액결제에 쓰이면서 수수료보다 마진이 적은 역마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 카드수수료율이 인하되자 신용카드사들이 가장 먼저 체크카드 서비스를 대폭 축소해, 수수료 감소에 따른 손실을 서비스 축소를 통해 메꾸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Q. 한편 신용카드는 분실을 하더라도 재발급 때 엄격한 본인 확인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잖아요. 이와 관련해 체크카드는 개인정보 보완이 허술하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훔치거나 주운 지갑의 신분증을 이용해 체크카드를 재발급 받아 사용하는 사례가 신고 되면서 체크카드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체크카드 재발급은 계좌 개설이나 신용카드 발급과는 달리 신분증만 한 장 있으면 재발급이 가능합니다.

비밀번호 확인이나, 휴대전화번호 확인 등 추가적인 본인 확인 절차조차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갑을 주운 사람이 카드 재발급을 받으며 계좌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친절히 계좌번호까지 알려줘 이 계좌로 핸드폰을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신분증 분실 시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하면, 모든 금융회사에서는 본인 확인을 특별히 더 엄격히 하는 개인정보 노출 사고 예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크카드의 경우 이 예방시스템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후불 시스템인 신용카드와 달리, 고객 계좌의 잔액범위 내에서 직접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크카드의 결제사고에 대해 금융회사의 경각심이 낮은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고객 불편을 핑계로 오히려 고객이 맡긴 돈을 소홀히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체크카드의 증가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거라 보시나요?  

체크카드 사용증가는 신용 사용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 했다고 보기 보다는, 따로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적은 금액을 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무엇보다 연말정산 시 세제혜택이 크다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소득공제 혜택은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제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당분간은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전업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간 경쟁 때문에 체크카드에도 다양한 혜택을 부과하고 있지만 이런 부가혜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결제 수단의 편리성, 신속성은 핀테크와 같은 금융기술 발전에 힘입어 더욱 확대되어 향후 더 다양한 소액결제방식들이 나올 것입니다.

당분간은 체크카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변화와 다양한 지급수단 출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성보다는 자신의 지불 능력 내에서 계획적인 소비와 지출을 할 수 있도록 돈 관리 습관을 만든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체크카드이용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입력 : 2017-04-18 11:46 ㅣ 수정 : 2017-04-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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