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SBSCNBC취재파일] 해외 가는 최태원-법원 가는 신동빈

장지현 기자 입력 : 2017-04-21 17:32수정 : 2017-04-21 18:52

SNS 공유하기

◇본격적으로 경영행보나선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직접 학생들 앞에 나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으로선 오랜만의 외부 공식 일정입니다. 최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출국금지 조치 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최 회장에 대해선 기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출국 금지가 해제됐습니다. 

이미지
앞서도 2012년 12월 횡령으로 불구속돼 2015년 8월 특별 사면 될 때까지 2년 7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그만큼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목이 말라 있던 최 회장은 당장 다음주부터 일본과 중국 등으로 해외출장을 가면서 본격 글로벌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고 SK그룹의 반도체 사업부 인수 의지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무적 투자자 확보를 위해 일본 금융기관 관계자도 만날 것이란 계획입니다.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해 도시바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의 면담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음 달엔 중국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이은 재판…발 묶인 신동빈

반면 최순실 게이트로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신동빈 회장은 최 회장과 달리 불구속 '기소' 되면서 발이 묶였습니다. 최근 차녀 결혼식 때문에 출국금지 일시 해제를 신청해 결혼식이 진행됐던 하와이에 다녀온 것이 전부 입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10월에도 검찰 수사로 출국 금지를 당했습니다. 게다가 횡령·배임 혐의로 별도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국금지가 해제된다고 해도 재판 출석 등으로 경영에 온전히 집중하긴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이미지
롯데그룹도 SK그룹 못지 않게 중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입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하면서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의 중국 현지 99개 점포 가운데 87개(강제 영업정지 74개, 자율휴업 13개)가 문을 닫은 상탭니다.

재판 일정으로 한일 셔틀 경영도 한동안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챙겨야 할 일본 경영 현안에도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매년 홀수 달은 한국에,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물며 한일 양쪽의 경영을 챙겨왔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 가른 것은?

검찰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선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신동빈 회장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독대 이후 '실제로 돈을 건넸느냐' 였습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송금한 사실이 드러난 반면 SK그룹은 약속만 한 뒤 실제로 돈을 건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사업권 재승인 등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신동빈 회장은 '뇌물 공여자', 최태원 회장은 '피해자'로 본 겁니다.

결국 제한적 경영 활동은 신 회장과 롯데그룹이 짊어져야 할 몫이 됐습니다. 총수 한 명의 운명에 임직원 10만 명의 눈이 쏠리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게만 느껴집니다. 
    

입력 : 2017-04-21 17:32 ㅣ 수정 : 2017-04-21 18:52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민앤지 휴대폰간편입력 이벤트 자유이용권S 선착순 300명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