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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드롬'…"국민이 바라는 정치로 이어져야"

권지담 기자 입력 : 2017-05-19 20:37수정 : 2017-05-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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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따라 하기는 전 정부에 대한 반감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아닐까 합니다.

이른바 문재인 신드롬의 배경과 의미, 주의해야 될 점은 없는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권지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른바 '문템' 열풍은 문재인 대통령 따라 하기인 셈인데요. 

왜 이런 열풍이 분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기자>
전 박근혜 정부와 다른 소통 행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로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탈권위'와 '소통'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대를 약속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박상병 / 인하대 정치학과 교수 : 박근혜 정부하고 너무 비교되는 거예요. 박근혜·김기춘·우병우·최순실 얼굴을 생각하다가 문재인·조국·임종석의 얼굴을 생각해볼 때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거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 커피와 안경까지, 인기가 연예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을 기자들과의 산행으로 보내고 참모들과 커피 산책을 하는 등 전 정부와 차별화된, 다소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요.

이런 대통령의 행보가 그동안 정치에 피로해 하고, 고단해 했던 국민들에게 내 삶과 우리 사회를 바꿔줄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줬다는 분석입니다. 들어보시죠.

[김영훈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권력과 위계를 깨는 사람이 우리에게 이상화되고 멋져 보이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니까 그런 사람을 따라 하면서 동일화를 해서 대리만족도 하고 기쁨을 좀 더 강화하는 측면인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도 '노사모'를 중심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뜨거웠잖아요. 

그때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정치의 탈권위주의, 정치가 즐거움을 주는 정치의 예능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2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진보정권이 보수 정권을 누르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는데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이념이나 생각을 대상으로 한 인기와는 달리 대통령을 하나의 캐릭터로 소비하는 문화가 생겼다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이택광 / 경희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노사모'만 하더라도 이념적 지향성이 있었는데, 문재인 지지자는 문 대통령이 입고 있는 옷이나 안경을 공동 구매하는 마치 연예인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까워서 팬덤을 연상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 때 당선 당시 '오바마 열풍'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소통, 즉 국민과의 대화를 가장 우선했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진정성과 재치를 겸비한 뛰어난 언변력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 이래 가장 훌륭한 소통가로 평가받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오바마 얼굴이 담긴 휴지와 티셔츠부터 오바마 속옷과 초밥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오바마에 대한 인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오바마의 이미지에  상대적으로 오바마의 정책과 정치적 가치 등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이택광 / 경희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오바마의 이미지 정치가)정작 정책으로  연결됐는지는 많은 비판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정책에 불만을 품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 팬덤에 의존하면 정치인이 역설적으로 정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단순한 팬덤에서 한 발 나아가야 한다는 건데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문 대통령의 역할과 과제는? 

<기자>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공약과 발언에 책임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지금은 문 대통령의 정책이나 지도력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나 취향에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문제와 성소수자, 안보 문제 등에 대한 검증은 물론 위기 대처 능력 등이 엄정하게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제언 들어보시죠.

[박상병 / 인하대 정치학과 교수 : 국민의 지지를 충분히 반영하되 여기에만 만족하지 않고 내실, 국정운영의 디테일한 측면을 가다듬어서 구체적 결과로 만들어 내는 치밀한 과정이(필요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5-19 20:37 ㅣ 수정 : 2017-05-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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