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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새 정부에 바란다] 주거 불안에 안 낳고 안 쓴다

김성현 기자 입력 : 2017-05-19 20:42수정 : 2017-05-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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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출산율이 세계 최저로 떨어진 상탠데요.

출산율 하락의 배경엔 주거비 부담이 큰 원인이 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주거불안으로 안낳고 안쓰는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결혼 2년 차이자 22개월 딸이 있는 지수연씨.

지 씨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고 집을 얻으면서 대출을 받아 빚 갚는데도 빠듯한 살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둘째 아이가 생기면 지금보다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입니다.

[지수연 / 경기도 화성시 : 결혼하면서 들었던 주거와 관련된 빚이라든가 경제적인 문제에서 힘들어 질 수 있는  상황이라 둘째를 선뜻 갖는 게 결심이 쉽게 서질 않네요.]

지 씨와 같이 주거비 부담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게 되면 주거 공간이 더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강태윤 / 경기도 화성시 :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 더이상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 대출을 갚아야 되고 육아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김은영 / 경기도 화성시 :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갈때 대출을 받아야하니까 둘째를 갖게 되는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집값과 주거환경이 출산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주택과 결혼·출산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집값과 전세가가 높아질수록 혼인·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를 겨냥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식의 정책보다는 주거비 보조, 양육 인프라 구축 등의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재희 /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 주택을 제공하되 그 주변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 교 그리고 여러가지 신혼부부들을 위한 생활여건이 충분히 구비된 주택이 공급돼야지…]

집 때문에 빚을 지고, 이 빚을 갚으려고 일을 하다보면 아이를 낳을 시간이 없는 상황이 저출산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cnbc 김성현입니다.  

입력 : 2017-05-19 20:42 ㅣ 수정 : 2017-05-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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