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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중국 A주, '3전4기' MSCI 편입…배경은?

SBSCNBC 입력 : 2017-06-21 09:58수정 : 2017-06-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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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중국통'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오늘 새벽 5시 30분에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됐습니다. 4수 끝에 중국증시가 국제자본에 편입된 만큼,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Q. 중국 본토 A주는 MSCI신흥국지수에 정식으로 편입됐는데요, 먼저 MSCI신흥국지수는 어떤 시장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요?

MSCI는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약자입니다. MSCI사가 개발?제공하는 MSCI지수는 전세계 기관투자자에게, 40년간 투자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벤치 마크가 되어 있습니다.

MSCI는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을 ①선진국시장, ②신흥시장, ③프런티어시장, ④독립시장이라는 4개 그룹으로 나눠 분류하는데, 지수를 추종하는 세계 투자펀드 약 10조달러 자금이 4개 그룹에 분산 투자합니다. 그 중에 한국, BRICS, 칠레 등이 편입돼 있는 신흥시장지수는 약 1조5천억달러 규모입니다.

신흥국시장지수에 편입됐다는 자체는 중국 자본시장이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됐다는 상징적 신호입니다. 일본증시는 1960년대엔 이머징 시장에 불과했던 만큼, 이번 편입으로 전세계증시에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중국 본토 A주가 아직 국제화 수준이 미달됐음에도 4수 끝에 MSCI지수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MSCI사는 올해 신흥국시장지수에 페루, 파키스탄, 아르헨티나를 편입시킨데 이어 중국도 4수끝에 편입시켰습니다.

편입됐음에도 아직 자유로운 자본이동을 막는 정책, 주식거래정지 정책, A증시 접근제한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생태입니다.

그런데도 A증시를 편입시킨 것은 ①시가총액이 7조달러로 전세계 증시의 10%, 미국(28조달러)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고, ②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5%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지수에 A주를 편입하지 않으면 MSCI지수가 불완전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당국과 MSCI사는 공동으로 A주 편입 실무그룹을 2015년 6월 9일 설립해 올해 3월까지 계속 협의를 해왔습니다. 중국측은 올해 3월 보아오포럼에서 ①해외투자자의 환매규제 완화, ②거래정지 종목 수 감소와 정지기간 단축, ③신규금융상품 만들 때마다 사전승인을 받는 규정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MSCI사도 편입기준을 대폭 낮춰, 외국인에게 접근이 용이한 169개(기존 448개) 종목으로 줄인 것도 중국A주의 지수편입을 도왔습니다.

Q. 궁금한 것은 중국A주가 편입됨에 따라 우리나라 비중에서 얼마나 자금이 이탈하는지, 또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증시에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까요?

A증시가 편입됐지만, MSCI신흥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에 불과한 만큼, 단순 계산으로도 8.5조~10조원(510~657억위안)의 신규 자금 유입에 불과합니다. 중국A증시의 1일 거래대금이 80조원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A주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MSCI적용시점이 내년 6월인 점을 고려하면 1년 뒤부터 우리나라에서 최대 2조원, 일본에선 5조원 규모에 자금 유출될 전망입니다.

조금 걱정되는 점은, 지난 주말까지 후강통과 선강퉁을 통해서 A증시에 유입된 외국개인투자자의 순매수자금은 38조원(2320억위안)을 비롯해, 적격기관투자자를 통한 펀드자금만 61조원(QFII:1500억위안, RQFII:2180억위안)에 달합니다. 주가가 반등하면 100조원의 대기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여 중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가 우려됩니다.

참고로 1992년 1월 코스피가 MSCI신흥국지수에 편입된 뒤, 1달간은 7.1% 상승했지만, 그 뒤에 6개월간은 무려 -17.0%나 급락했습니다..

초기 악재를 잘 극복하면, 중장기적으로 증시 유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중국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는 한층 고도화될 것은 분명합니다.

Q. 중국의 경제성장과 주식시장의 규모로 볼 때, 향후 10년간 어느 정도의 해외자금이 A증시에 유입될까요?

작년 중국 위안화가 IMF의 SDR 구성통화가 됐고, 채권퉁과 같은 채권시장개방정책으로 중국 증시로 순유입될 주식투자자금은 계속 늘어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A증시의 MSCI신흥국지수 비중은 5년뒤에는 8.6%로 늘어나고, 10년 뒤에는 18% 전후까지 높아질 전망입니다. 홍콩을 포함한 전체 중국주 전체 비중은 26%에서 43%까지 17%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대략 2조달러의 자금이 국내외 상장된 중국주식에 유입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주요지수 편입 비중이 높아지면 주식투자가의 자산배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착실하게 중국투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1970년에 소니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되면서 미국내에서 일본 주식 붐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증시의 편입도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되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사가총액 상위기업인 텐센트(0700.HK, MSCI중국지수비율 14.69%), 알리바바(BABA.N, 10.71%), 중국이동통신(0941.HK, 5.41%), 바이두(BIDU.O, 4.05%), 징둥(JD.O, 1.96%) 등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중국투자 붐이 일어나려면 중국 증권당국은 MSCI지수 편입을 위해 약속했던 투자규제와 개혁 이행에 달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도 엄격한 자본규제를 하고 있는데, 과연 MSCI사와의 약속을 지킬까요?

MSCI지수에 편입됐지만, 여전히 중국주식을 투자하는데 장애가 많습니다. 자유로운 자본이동을 막는 정책, 주식거래정지 정책, A증시 접근제한 등의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첫째 애로사항인, 중국정부로부터 A주 투자를 허가 받은 QFII(적격역외기관투자자)라도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시킨 자금이라도 매달, 작년 순자산액의 20%를 초과해서 자금을 유출시킬 수 없습니다. 중국은 월 상환한도 순자산액의 40~50% 수준으로 올려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둘째, 증권감독 당국은 주가하락이나 이상급등을 막는다는 명목 하에 상장기업 대한 매매거래 중단, 재개 명령을 쉽게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거래 일시 중단 종목수를 최소화시켜, 주가 하락시에도 유동성확보에 지장을 초래시키지 않게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금융상품을 만들때마다 중국금융당국에 사전심사와 비준을 받아야 했습니다. 신규 파생금융상품을 중국증권거래소에서 손쉽게 거래될 수 있도록 협조해, 자유로운 거래와 사용도구의 자유를 높여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①초기 투자종목이 169개에 불과하고, ②중국 비즈니스계에 만연된 권전교역과 정경결맹의 구조적 모순으로 승승장구하던 상장기업 경영자가 구속되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 비체계적 위험이 높습니다. ③외국인은 거래위험을 줄일 수 있는 당일거래제도(T+0), 선물옵션시장의 발달 정도는 물론 투자자 보호장치를 중시하는 만큼, 중국 A증시가 편입됐다고 해서 바로 자금이동을 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Q. 그럼 MSCI 신흥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은 어떤 종목을 사게될까요?

외국인들은 2015년 5178.19P를 고점으로 2016년 2638P까지 급락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정책시장인 중국증시는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2015년 6월엔 300개가 넘는 종목이 뚜렷한 설명도 하지 않고 50일 넘게 거래정지가 됐습니다.

최근에도 유업회사인 휘산유업(6863.HK), 태양광발전회사인 한능박막발전(0566.HK)등은 MSCI중국주식지수에 편입된 뒤, 거래가 정지돼, 펀드매너저들의 애간장을 끌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거래중단 조치 횟수가 적은 종목 중 (1)업종내 기업이름앞에 중국자가 들어간 대표주, 특히, 소비, 공공서비스종목, (2)실적호전, 고배당종목, (3)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투자에 적극적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경쟁사인 도이치자산운용, 벵가드 등의 투자전략을 보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1위인 금융이나 2위 에너지?자원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낮추고, 소비재, 부동산, 통신서비스 등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식품회사인 이리(600887), 구이저우마오타이(600519), 양허(002304), 가전회사인 커리전기(000651), 메이더그룹(000333)을 비롯해 공공서비스회사인 상하이공항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7-06-21 09:58 ㅣ 수정 : 2017-06-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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