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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끝나지 않는 국정농단…면세점 게이트] 3. 면세점 후폭풍…‘승자의 저주’

권지담 기자 입력 : 2017-07-15 09:32수정 : 2017-07-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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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2년 전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

특히, 사드여파로 고전하는 가운데 터져 나온 감사원의 면세점 선정 비리 조사 결과는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짚어봅니다.

지금, 면세점 업계 어느 정도로 힘든가요?

▷ <정연솔/ 기자>
네, 면세점 숫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2월 59만 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5월 25만 명으로 급감하며 60% 넘게 줄었습니다.

신규 업체의 증가는 이런 면세업계의 위기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전국 면세점수는 6년 전 32개에서 지난해 50개로 늘어나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렇게 힘겨운 상황에서 감사원 조사 결과로 수사선 상에 오른 한화와 두산 현재 상황은요?

▷ <권지담/ 기자>
한화와 두산은 이번 '면세점 게이트'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씨가 키를 잡은 두산 면세점은 새벽 2시까지 심야 영업으로 차별화에 나섰지만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요.

결국, 지난 4월부터 영업시간도 3시간 줄이고 영업장도 2개 층이나 줄였습니다.

한화도 힘겹긴 마찬갑니다.

지난 5일 사드 여파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제주공항에서 사업 철수를 선언했을 정돕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 수사 결과 사업권마저 박탈 당할 경우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영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행 관세법상 거짓 등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 특허권을 받은 경우 특허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면세점 업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려하는 점은 뭔가요?

▷ <권지담/ 기자>
‘면세점 게이트’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면세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입니다.

특히 두산이나 한화 면세점 직원들은 이제 일한지 1년 반밖에 안됐는데, 면세점이 문을 닫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2015년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지난해 재선정될 때까지 6개월 동안 문을 닫아야 했던 롯데 월드타워점은 1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실직 위기에 몰렸고, 1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당시 롯데 월드타워점에서 일했던 직원분의 말을 통해 지금 문 닫을 위기에 놓인 한화와 두산 면세점 직원들의 심정을 어느정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 김금주 /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 : “열심히 일하던 매장이었는데 갑자기 문을 닫게 된다고 하니까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억울하게 당한 거라고 하니까 허탈하고 화가 납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인 피해는 말할 수도 없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면세점 직원들은 고용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이 5년이라는 한정된 면세점 특허 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감사원 발표를 계기로 면세점 밀실 심사 등 면세점 정책 제도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 <정연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을 보면 3차 입찰때만 항목별 세부 평가 점수를 밝혔고 심사위원들도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요.

관세청은 평가 관련 잡음이나 기업 로비 방지를 이유라고 했지만 이번 감사 결과를 계기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모든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고요.

국회에는 면세점 특허 기간을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법안 등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가 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금의 제도를 신고제로 바꿔서 자율 경쟁을 통해 면세점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는 신고제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면세점이라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야 되기 때문에, 엄청난 재무 부담도 있고, 명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계약해서 따야 되는 과거의 어떤 경력이나 그런 게 없으면 할 수가 없거든요.” ] 

입력 : 2017-07-15 09:32 ㅣ 수정 : 2017-07-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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