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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해서 타겠나'…정부, 안전 불감 코레일에 '메스'

조슬기 기자 입력 : 2017-08-09 20:20수정 : 2017-08-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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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의 안전 문제가 재차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달리던 열차에서 부품이 빠지거나 시도 때도 없이 멈춰서면서, 나사 풀린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불안해서 타겠냐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코레일의 안전 관리 전반에 걸쳐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로 세로 20센티미터, 두께 4센티미터, 무게 10킬로그램이 넘는 쇳덩어리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에서 여수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에 이 쇳덩어리가 날아들어, 승객 7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에도 문제의 쇳덩어리가 열차의 부품이 아니라며 부실 정비 의혹을 차단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 : 육교 같은 데서 떨어뜨리지 않는 이상, 그거 아니면 건축 공사한다든지 그런 데서 떨어지면서 열차로 들어온다든지 그 정도지, 사람이 창문으로 던져서 들어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쇳덩어리는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에서 빠져나온 부품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KTX 열차 고장으로 승객 360여 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승객들은 멈춰선 열차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다 택시나 버스 등을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했고 이들 가운데 30명은 결국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실제로 KTX 열차는 올해 들어서만 38차례나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KTX 열차의 특실을 일반실로 무단 개조했다 이행 중지 명령을 받았고, 발암물질이 함유된 폐침목을 승강장 계단으로 만들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특고압 전류가 흐르는 ITX 열차의 누전 차단기에 청테이프만 붙인 채 운행했습니다.

잇단 열차 고장과 사고 소식에 국토부는 코레일을 상대로 특별점검에 착수해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살폈습니다.

국토부는 법 위반 사례가 적발될 경우 철도안전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고 조만간 과징금 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입력 : 2017-08-09 20:20 ㅣ 수정 : 2017-08-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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