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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양다리 전략’

송태희 기자 입력 : 2017-09-13 20:37수정 : 2017-09-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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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아닌, 웨스턴 디지털이 속한 신 미일 연합으로 협상 대상자를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는데요.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늘 도시바가 다시 한미일 연합과 매각 교섭 각서를 교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태희 기자, 도시바 인수전 복잡하네요.

그동안의 상황 정리부터 해볼까요?

<기자>
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지난 6월이었습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위인 웨스턴 디지털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시바와의 협력 관계를 내세워 소송에 나선 건데요.

그러면서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 웨스턴디지털이 포함된 신 미일 연합, 그리고 중국의 홍하이 그룹과도 협상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 언론들은 도시바가 결국 매각 대상을 웨스턴디털이 포함된 신 미일 연합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오늘 도시바 이사회가 열렸잖아요? 어떤 결정을 내렸나요?

<기자>

네, 도시바 이사회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다시 본격적인 매각 교섭을 위해 각서를 교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인수를 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이번 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도시바가 웨스턴 디지털 등 다른 진영과도 여전히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도시바가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속내가 뭘가요?

<기자>
세가지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매각 대금을 높이려는 전략, 그리고 일본 정부의 입김, SK하이닉스와 웨스턴 디지털의 도시바 경영참여 등입니다.

이번에 사실상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SK하이닉스의 한미일 진영이 되살아 난 것도, 결국 돈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일 컨소시엄은 최근 애플을 끌어들이고, 매각대금을 2조1천엔에서 2조4천엔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웨스턴 디지털 쪽이 더 큰 돈을 제시하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겠네요?

<기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앵커>
도시바의 매각 전략이 교묘한것 같습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도시바가 끝까지 양다리 전략을 취하며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좋고, 도시바를 인수하면, SK하이닉스, WD 어느 쪽이든 삼성전자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바는 그야말로 꽃놀이패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을 종료해, 그룹의 채무초과 상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태희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9-13 20:37 ㅣ 수정 : 2017-09-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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