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경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취업자 ‘반토막’…이유는?

이한승 기자 입력 : 2017-09-14 09:01수정 : 2017-09-14 09:01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은 4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구체적인 수치부터 보죠.

<기자>
네,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시면요.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1만2000명으로, 지난 2013년 2월 20만1000명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8월 청년 실업률은 9.4%를 기록했는데, 이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기자>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건설업계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8월 건설업 부문 취업자 수는 193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는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계속 10만명을 웃돌았는데 갑자기 추세가 꺾인 겁니다.

통계청은 날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는데요.

비가 자주 오면서 아파트 마무리 공사에 투입되는 일용직 근로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로 전체 일용직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3만6000명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다른 이유는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청년실업률이 심각합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취업준비생은 6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늘어났습니다.

구직난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청년들이 대거 공무원 시험 등에 매달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도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요.

도소매와 숙박, 음식 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밖에도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새 정부 정책이 민간 기업의 신규 채용을 더욱 위축시킨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일자리 상황,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괜찮은 일자리 중 하나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수는 8월 2만5000명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고용지표가 양적 측면에서는 악화됐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개선되는 면도 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11조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됐지만,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집행에 들어간만큼 추경 효과를 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올해 세법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도 국회 통과라는 험로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간내에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9-14 09:01 ㅣ 수정 : 2017-09-14 09:01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어퍼컷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