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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차’ 그들이 사는 법]1. 총수 부재 vs 판매 부진…같은 듯 다른 위기

우형준 기자 입력 : 2017-09-16 09:44수정 : 2017-09-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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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취재파일

▶<최서우 / 진행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재계 1,2위 모두 위기상황입니다.

그런데 두 그룹의 위기 상황 자체가 좀 다른데요.

먼저 삼성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형준 기자,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위기 상황으로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우형준 /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뇌물공여 등 5가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항소했는데요.
  
오는 28일, 첫 항소심 재판 절차가 열리는데  삼성은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79년 그룹 역사상, 첫 총수 구속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고 최종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경영 공백이 장기화 될 것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입니다.

▶<최서우 / 진행자>
그런가 하면, 현대기아차는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죠?

▷<김동우 / 기자>
네. 나라 안팎에서 우울한 소식만 들리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 상반기 중국 판매가 반토막이 났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미국 시장마저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으로 공장 가동이 이틀간 중단됐습니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인데요.

또, 국내에서는 아직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파업 리스크가 있고, 최근 ,기아차 노사 간,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측이 패소하면서 인건비 증가로 인한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깁니다.

▶<최서우 / 진행자>
삼성그룹은 ‘총수 구속으로 위기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왔거든요.

그런데 실적은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우형준 기자,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하나요?

▷<우형준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만 영업이익 8조원을 넘으면서 부동의 1위였던 인텔도 제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호실적이 선제적인 투자의 결실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지난해 9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전자장비업체 ‘하만’과 함께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 부회장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란 겁니다.

여기에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8 효과로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도 4조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발생한 노트7의 배터리 결함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입니다.

▶<최서우 / 진행자>
총수가 구속돼도 옥중 경영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삼성 실적이 좋다보니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삼성 그룹 위기는 아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지 않습니까?

▷<김동우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같은 글로벌 기업은 총수가 없어도 굴러 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SK최태원 회장처럼 옥중 경영도 가능하고요. 
       
실제로 총수 부재가 현실화 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6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6% 급증했고요.

영업이익도 103%나 오른 13조 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향후 10년 동안 계획이 다 짜여있어 총수의  장기 부재가 경영을 악화시킨다는 우려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우형준 기자, 전문 경영인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 어떻게 봅니까?

▷<우형준 / 기자>
다양한 시각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통 조 단위의 인수 합병은 총수의 결단이 중요한데요.
                 
실제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현지 시각으로 8월 31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총수 부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사내에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에서 사업 재편이나 대형 인수 합병 등 의사 결정을 하는데, 지금,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인수 합병을 시도했지만 협상 막판 단계에서 무산된 경우도 있었다”고 했는데요.

시스템의 삼성이라고 흔히 얘기하지만 주요 결정에 있어서 총수 없이는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서우 / 진행자>
사상 최악의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 얘길 해보죠.

현대차 그룹의 실적 부진,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김동우 / 기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잡았지만 실제 판매는 788만대에 그쳤습니다.
    
올해는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높은 825만대로 잡고 그룹 사내에 동기 부여를 하며 잘해보자고 했는데 사드 보복 등으로 적신호가 커졌습니다.

지난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462만대로(462만7412대) 1년전 이맘때보다 37만대 떨어졌습니다.(2016년 499만9196대)

특히, 중국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는데요.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된 3월부터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37만대로 1년 전 82만대에 비해 54% 감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드 추가 배치로 보복이 더 심해지고 언제 보복이 풀릴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김영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지난 1일) : 아무래도 11월달에 중국의 공산당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자기 국내 이슈에 바쁘기 때문에 사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여기에 노조와의 갈등도 심각한 수준이죠?

최근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한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죠?

▷<김동우 /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기아차 모두 올해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업 가능성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고요.

여기에 최근 기아차는 노조와 6년을 끌어오던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정기상여금과 식대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며 노조에 4223억 원을 지불하라고 판결하면서

기아차는 인건비 상승분까지 포함해 약 1조원의 비용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인건비 추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상황입니다.

[이현섭 / 기아자동차 홍보부장 : 현재의 경영 상황은 판결 금액  자체도 감내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특히, 신의칙이 인정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며 회사 경영상황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즉시 항소하여 법리적인 판단을 다시 구하고….]

▶<최서우 / 진행자>
그런데,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원인이 정말 사드 때문인가요?

중국 정부가 구매를 막는 겁니까? 아님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반한 감정 때문인가요?  

▷<김동우 / 기자>
근본 원인은 중국의 사드 보복인데요.

하지만, 이건 소비자들이 외면할 동기에 불과하고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가격 경쟁력 면에서 밀리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인건비와 관세 등으로 중국 현지 기업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데요.

한 예로, 현대차의 소형SUV  IX25는 약 2000만원이지만 중국 토종 브랜드, 창청자동차의 소형 SUV는 1100만원으로 반값 수준입니다.
                  
판매가 예전처럼 신통치 않다보니까 중국 정부의 압박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합자관계를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현대차와 베이징기차는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눠가졌기 때문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끝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압박을 가하는 건 현대차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현대차가 신차 출시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매출을 회복해서 옛날처럼 이익을 많이 나눠달라 이 얘기가 하고 싶은 것이죠.

▶<최서우 / 진행자>
그에 반해 삼성전자가 사드 때문에 고생한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은 편인데 왜 그런건가요?

▷<우형준 / 기자>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57%)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 수익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낸드플래시 등 4차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보적입니다.

반면, 스마트폰은 삼성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지만 중국에선 토종 브랜드들의 강세로 약센데요.
 
사드 보복이 스마트폰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는 게 삼성측 설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7-09-16 09:44 ㅣ 수정 : 2017-09-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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