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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승기) 기아차 스팅어 “이렇게 단단한 하체는 처음이네”

황인표 기자 입력 : 2017-09-21 10:22수정 : 2017-09-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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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내놓은 고성능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타고 서울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왕복 100km를 주행해봤다. 결론적으로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주행성능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공간까지 넉넉하게 갖춘 자동차였다.
이미지시승한 스팅어 3.3 모델은 365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지닌다. 국산차 최초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5초 이내(4.9초)다. 보통 1억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들이 이 정도로 성능이니 가성비만 따지면 최고 수준이다.

자유로의 한적한 도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봤다. 밟는 데로 스트레스 없이 쭉쭉 차가 나간다. 특히 자유로 도로 곳곳의 울퉁불퉁한 노면을 치고 나가는 성능이 인상적이다. 핸들을 꽉 잡고 있지 않으면 튕겨나갈 거란 불안감 없이 노면을 박차고 나간다. 이렇게 탄탄한 하체를 갖춘 국산차는 처음이었다.

주행 내내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엔진음도 인상적이다. 기존 엔진음에 가상음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인위적인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생각난 김에 ‘런쳐 컨트롤’도 시험해보기로 했다. 영화에 나오는 스포츠카처럼 급가속을 해 차량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모든 전자제어장치를 끄고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은 상태에서 액셀을 밟아 RPM(분당 회전수)를 2000이상으로 올린 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된다.

첫 시도에선 무슨 이유에서인지 RPM이 1000 이상 올라가지 않아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 RPM이 2000에 다다랐고 곧장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고개가 젖혀지면서 전속력으로 스팅어가 움직였다. 운전 중이라 제로백을 잴 수 없었지만 충분히 5초 이내에 시속 100km에 도달한 것 같았다. 고급차에 쓰이는 브렘보 브레이크를 달아 감속도 즉흥적으로 잘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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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엔 없는 다양한 편의장비도 눈길을 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편한 운전을 도왔다. 그동안 국산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버킷시트도 운전자를 꽉 잡아줬다.

‘달리기’에만 최적화된 차는 아니다. 핸들에 있는 'GT(Grand Tour, 장거리 주행)‘가 말해주듯 차량성능을 ’에코‘나 ’컴포트‘에 맞춰놓고 달리면 느긋느긋하다. 경쟁모델인 제네시스 G70의 제로백이 4.7초로 스팅어보다 빠르다고 하는데, 스팅어는 뒷자리에 성인이 편안하게 앉아갈 수 있는 차라는 점에서 차이점은 분명하다. 쿠페형 세단이라지만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정체성도 함께 갖췄다.

다만 뒷유리와 함께 열리는 트렁크 공간은 비좁다. 골프백 1개를 넣으려면 대각선으로 비집고 넣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뒷좌석을 접어 공간을 더 넓힐 수도 있다.

기아차의 가장 큰 고민은 ‘스팅어’란 브랜드가 될 것 같다.

앞서 이 차는 K시리즈의 하나인 ‘K8’이란 소문이 났다가 올해 1월 스팅어로 이름이 확정돼 공개됐다. 국내에선 기아마크를 모두 감춘 채 ‘E' 마크를 달고 나오지만 미국 시장에선 ’KIA‘ 로고를 달고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처럼 기아 역시 ’스팅어‘를 언젠가는 고급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는지, 있다면 투자가 얼마나 필요한지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지금 같다.  

입력 : 2017-09-21 10:22 ㅣ 수정 : 2017-09-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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