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다시 구조조정 나선 금호타이어…경영정상화까지 ‘험로’ 예상

황인표 기자 입력 : 2017-09-27 09:19수정 : 2017-09-27 09:19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3년도 안 돼 다시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구조조정 기업이 됐는데요.

경영정상화까지 또다시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먼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짚어볼까요?

<기자>
금호타이어는 모그룹인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 때문에 지난 2009년 말에 기업개선작업, 즉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채권단 주도 하에 만 5년 간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지난 2014년 말에 워크아웃을 끝내고 2016년 초에 채권단이 갖고 있던 지분을 팔기로 했습니다.

올초에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약 1조원의 가격에 이 지분을 사겠다고 나섰지만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 측이 컨소시엄과 상표권 허용 여부 등을 놓고 잦은 분쟁을 겪다가 결국 이달 초에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이후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결국 어제(26일)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채권단 주도하에 자율협약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자율협약은 말 그대로 채권단과 해당 기업이 법적 강제력 없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겁니다.

채권단이 기업에게 “회사가 어려우니 빚을 나중에 받겠다. 대신 인건비를 어느 정도 줄이자” 이런 식의 제안을 주고받는 겁니다.

채권단은 일단 금호타이어의 경영상태를 살펴본 후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다음 달에 결정할 예정인데요.

일단 이달말까지 금호타이어가 갚아야 하는 빚 1조3천억원을 3개월 더 연장해줄 예정입니다.

나중에는 실적이 악화된 중국 공장을 매각하는 등 정리하고 국내 공장의 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100% 동의해야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라도 자율협약을 반대할 경우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크아웃은 법적 강제력이 있다보니 자율협약보다는 훨씬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삼구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자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영에서 물러나게 돼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박 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업은행의 매각 절차에 문제가 많다며 법적 소송까지 나서겠다고 했지만 어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도움 없이는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일단 채권단에 다시 회사를 맡기기로 했고 자신의 경영권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힌 건데요.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에 넘어가는 건 막았지만 막판에 채권단 신뢰를 얻지 못한 건 뼈아픈 실책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돼 재매각에 나선다면 박 회장이 다시 한 번 인수 의지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켜봐야겠군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09-27 09:19 ㅣ 수정 : 2017-09-27 09:19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