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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출범’ 의미와 과제] 3. 신동빈 뇌물죄 판결 ‘최대 변수’

위정호 기자 입력 : 2017-10-07 10:06수정 : 2017-10-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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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취재파일

▶<최서우 / 진행자>
10월 초 출범하는 롯데 지주사.

그룹 지주사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멉니다.

지주사 출범의 걸림돌과 향후 과제를 짚어봅니다.

먼저, 합병 비율을 놓고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가요?

▷<이한승 / 기자>
롯데 소액주주연대모임은 이번 분할 합병안이 중국에서 난항을 겪고 있던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 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는 동시에, 신 회장의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배당성향을 2배 이상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놓은 방안에 대해서는 생색내기 수준이라고 지적 했는데요.

롯데는 국제의결권자문기구인 ISS를 비롯한 의결권 자문사와 금융계를 인용해 이번 분할 합병이 법을 준수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단순화와 순환출자 해소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 2의 삼성물산 파동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롯데 관계자의 얘길 들어보시죠.

[롯데 관계자 : 롯데 같은 경우는 지주회사 출범에 있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상당히 높고,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또한 삼성과 달리 굉장히 작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주총을 통과할 수 있는 요인이 됐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지주사 전환으로 신동빈 체제가 굳히기에 최대 변수라고하면 신동빈 회장 재판이죠?

▷<위정호 /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을 둘러싼 두 개의 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인데요.

일단 신동빈 회장의 뇌물공여죄 1심 선고가 빠르면 10월중, 늦어도 올해 12월경 열릴 예정입니다.

신 회장은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뇌물로 제공하고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입점 부정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요.

1심에서 유· 무죄 여부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 회장은 경영 비리와 관련해 1750억 원 대 횡령배임 혐의로도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이 재판 결과 또한 12월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법원의 판단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당장 코앞에 닥친 뇌물공여죄, 1심 판결 어떻게 전망하나요?

▷<위정호 / 기자>
신 회장 측 변호인과 검찰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현재 롯데 측은 신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대하기 전에 면세사업자 추가 결정이 났기 때문에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70억 원은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롯데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아 면세 사업권을 뺏긴 사실이 확인됐다며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롯데가 면세 사업권 회복을 위해 로비를 벌였어야 할 동기가 선명해진 만큼 대가관계 정황이 더욱 뚜렷해 졌다는 입장인데요.

또한 지난해 12월, 월드타워 면세점 영업권을 되찾은 만큼 70억 원과 영업권간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만일, 신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지주사 전환, 신동빈 체제 굳히기는 어떻게 되나요?

▷<위정호 / 기자>
모든 게 잘 되더라도 만약 신 회장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그룹 총수 자리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비리 경영인을 철저히 배격하는 일본의 기업문화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 회장을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뇌물공여와 경영비리 1심 선고가  모두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법정 구속된 상태에서는 지주사 지분 확대 등의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신 회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지주사 지분 확보를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지주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놓은 상태라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최소한 한국롯데의 지배권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서우 / 진행자>
지주사 전환은 사실상 한국 롯데 지주사인 호텔롯데 상장이 경영비리 수사로 연기되면서 먼저 추진하게 된 건데 롯데 지주, 중장기적으로 호텔롯데와 합병 가능성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이한승 / 기자>
일본 주주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지주사로서 호텔롯데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호텔롯데와 롯데지주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주요 계열사 80여개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호텔롯데 지분의 절대 다수(99.3%)는 롯데홀딩스·광윤사·L투자회사 등 일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 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를 통해 호텔롯데의 일본 측 지분율을 60%대까지 낮추고 나머지 40% 가량을 신 회장 측이 보유한 후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간의 통합을 추진함으로써 그룹 장악력을 높이고 ‘일본 기업’이라는 딱지도 떼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서우 / 진행자>
그런데 호텔롯데 상장 자금 총알은 면세점 수익으로 충당할 예정이었는데, 중국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 사업도 고전하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떤가요?

▷<이한승 / 기자>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데다 일본 롯데그룹과의 연결고리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 롯데그룹에는 중요한 곳인데요.

그래서 지배구조 개선과 한일 롯데 간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호텔롯데의 사업부로 돼 있는 롯데면세점의 실적 부진은 호텔롯데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롯데면세점의 매출 비중이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롯데면세점의 부진은 결국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향후 상장 공모자금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사드보복 여파가 사라지고 롯데면세점 실적이 개선돼야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큰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서우 / 진행자>
지주사 출범 후, 또 다른 과제는 뭔가요?

▷<이한승 / 기자>
공정거래법상으로는 지주사 출범 이후 2년 내에 지주회사 행위제한요소를 없애야 하는데요.

롯데그룹은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67개에서 18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기존에 남아 있는 순환출자 고리 67개가 없어졌지만, 신규 순환출자 고리 12개와 신규 상호출자 6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모두 해소해야 하고요.

공정거래법상에는 지주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 20%,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 미만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지주가 추가로 지분을 사든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든지 해서 조건에 맞춰야 합니다.

또 현행법상 순수 지주회사가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운영하는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는데요.

이에 따라 2년 이내에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회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점도 롯데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7-10-07 10:06 ㅣ 수정 : 2017-10-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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