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경제

해먹는 추석에서 사먹는 추석으로…변하는 명절 문화

정연솔 기자 입력 : 2017-09-29 18:12수정 : 2017-09-29 21:00

SNS 공유하기


<앵커>
명절하면 가족들과 함께 전도 부치고 만두도 빚으면서,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게 우리 오랜 풍습이지만 요즘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는데요.

달라진 명절음식 트렌드, 정연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일일이 재료를 사지 않아도 과일부터 송편까지 한 번에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주문을 접수한 제수음식 전문업체는 기한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어냅니다.

밀가루와 달걀 옷을 입힌 전 부침이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 위에서 금세 노릇해집니다.

현재 이곳에는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들이 쉴틈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주문량이 5배나 넘게 올랐습니다.

[안광희 / 바른제사 조리 실장 : 올 추석에는 유난히 주문량이 늘었는데 고객들에게 더 편하고 맛있고 정성스럽게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에서 내놓은 전과 송편 등 맞춤형 추석 간편식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제수용 간편식 매출은 1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주희 / 이마트 영업총괄 : 맞벌이 가구 증가로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제수음식을 간편하게 찾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이처럼 주문용 제수 음식은 특히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I홍지훈 / 서울시 서대문구 : 젊은 사람들은 많이 사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 편리하게 나오니까 준비하는데 시간이 덜 걸리고…]

하지만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면 추석 제수음식에 들어가야 할 정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은자 / 서울시 은평구 : 제가 계속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아직은 정성이 들어있으니까 저희가 하는 게 좋은거라 생각이 돼요 사먹는 것은 좀 그래가지고…]

시대 변화에 따라 해 먹는 명절 대신 사 먹는 명절로 추석 차례 음식 세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 속에서 퇴색되고 있는 추석 차례음식의 본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입력 : 2017-09-29 18:12 ㅣ 수정 : 2017-09-29 21:00

정연솔기자 다른기사 GS홈쇼핑, NHN페이코에 500억 투자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