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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전 분양 막차 타자”…견본주택 ‘북새통’

김혜민 기자 입력 : 2017-10-30 09:05수정 : 2017-10-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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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주말동안 수도권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내년부터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몰린 건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린 건가요?

<기자>
네, 금요일부터 주말사이 서울 경기권 견본주택에 26만여명이 몰렸습니다.

몇 시간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24곳의 아파트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는데요.

주간 단위로는 올해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내년부터는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 원리금도 따지다보니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들고, 정부기관이 보증해주는 중도금 대출 한도도 축소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실수요자들에게는 금리 인상도 큰 부담일 텐데요.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한 달 사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3~0.4%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월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KB국민은행은 0.44%포인트 올렸고, 그외 시중은행들은 0.313%~0.32%포인트씩 올려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에서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4.0%에 받았다고 가정해보면 한해 동안 갚아야 하는 이자가 1200만원에서 1320만원으로 120만원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은행의 10월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9월 평균보다 0.13~0.38%포인트 올랐습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마이너스 통장평균 금리를 9월 3.32%에서 10월 3.52%로 0.2%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인데요.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 10곳 가운데 7곳이 다음달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돈 1.4%를 기록한 것도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앵커>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금리가 오르면 가계빚의 급증세는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지만 기존 대출의 상환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2억원의 대출을 갖고 있을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년 동안 감당해야하는 이자 부담만 200만원 늘어납니다.

이뿐 아니라 상당수의 대출은 부실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금리가 올랐을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한계차주입니다.

금융당국은 1400조원이 넘는 가계빚 중에서 94조원은 '부실화가 우려되는 빚'으로 100조원은 이미 '상환 불가능한' 빚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이미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빌린 경우가 많아 금리 인상의 충격은 더욱 큽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25%에서 1%포인트 올랐을 경우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연간 이자비용이 308만 원에서 364만 원, 3%포인트 상승시 476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계가구의 연간 이자비용은 금리 1%포인트 인상시 803만 원에서 913만 원, 3%포인트 인상시 1135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 소득보다 빚이 많은 은퇴세대와 빚을 끌어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의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빚 부담이 증가하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때문에 저금리 시대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던 소비가 더 크게 위축돼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10-30 09:05 ㅣ 수정 : 2017-10-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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