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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조 챙겼지만 FTA 숙제 남아…트럼프 방한 득실은?

황인표 기자 입력 : 2017-11-09 09:00수정 : 2017-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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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명분을, 미국은 실리를 얻어 서로 챙길 건 챙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득실을 따져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먼저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으로 우리가 얻은 것부터 짚어볼까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까지만 해도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와 상의없이 독자적인 군사 옵션을 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패싱’논란이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논란을 일축하면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고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군사력보다 대화를 내세운 우리 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멈춘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거친 입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어떤 자극적인 표현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에는 '말폭탄'도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 FTA 등 통상과 관련해서도 강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예상보다 조용히 넘어갔어요.

어떤 해석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한미FTA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폐기까지 거론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선 ‘미국에게 좋지 못한 협정‘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또 어제 국회 연설에서는 아예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국회에서 직접적으로 한미FTA 문제를 언급해 국회와 우리 국민을 자극하려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FTA는 미국에게 너무 불리하다’,‘농산물도 개방하라’등의 강경발언이 나오면 오히려 우리가 먼저 폐기를 주장하는 등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주문했고 이미 승인이 난 부분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우리 돈 수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무기 수출이 이미 성사됐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충분히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한미간 통상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내일 한미FTA 개정과 관련해 첫 공청회가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하게 개정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공청회를 시작으로 국회 보고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한미FTA 개정을 통해 자동차와 철강 등 자국에게 불리한 품목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나가려는 협상을 준비 중입니다.

이외에 지금 우리가 수출하는 세탁기와 반도체,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수입 제한과 판매 중지를 고려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통상 문제가 크게 불거지진 않았지만 물밑에선 이렇게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치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7-11-09 09:00 ㅣ 수정 : 2017-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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