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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진 전문가 “더 큰 규모의 여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SBSCNBC 입력 : 2017-11-16 11:38수정 : 2017-11-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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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학과 교수

전문가 전화연결해서 어제 발생한 포항 지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학과 홍태경 교수입니다.

Q. 우선 제일 궁금한 것부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제 포항 지진이 5.4 고요. 지난번 경주 지진이 5.8 이었습니다. 5.4와 5.8은 굉장한 차이인데요. 체감하기에는 더 크게 느껴지거나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우리가 지표에서 느끼는 지진동의 크기는 물론 중요한 것이 지진의 규모입니다. 지진의 규모와 함께 더욱 중요한 것은 지진이 발생한 깊이인데요.

왜냐하면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지진파가 전파하는 동안 거리에 따라서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식으로 에너지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거리가 조금만 멀어지더라도 에너지가 급감하는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포항 지진같은 경우에는 경주 지진보다 에너지 측면을 따지면 4배나 작은 즉, 1/4밖에 안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깊이가 9KM로서 경주 지진이 가지고 있는 깊이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깊이를 가지고 있어서 지표에서는 큰 지진동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지진동에 의해서 크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측면은 경주 지진 자체가 당시에도 4배 큰 지진인만큼 에너지를 많이 배출했었는데, 당시 피해를 본 지역이 경주 지진 단층 방향으로 봤을때 에너지가 조금 덜나가는 방향으로 마을이 존재하고 있어서 그 지역에 피해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나간 부분을 따져보면 경주 지진 역시도 큰 에너지 지진동이 관측된 바 있습니다.

Q. 지진의 원인을 두고 지질학계에선 포항에서 가까운 양산단층대 주변 단층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금 조심스러울 수 내용이지만, 이번 지진이 지역발전소 건설이 영향을 준 것일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이번 지진은 지하에 있는 어떤 단층이 움직여 발생한 지진으로 판단이 되고 있는데, 이 원인이 되는 단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하기는 조금 이릅니다. 다만 이것이 지역발전소와 관련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데요.

왜냐하면 이런 열수발전 같은 현상이 발생될 때 지진발생이 유발되는 것은 잘 알려진 현상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진들은 우리가 지진 규모로 따져보면 지진1이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또, 발생하는 진원의 깊이가 지표에서부터 3~4KM까지 얕은 곳에서 굉장히 집중해서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는 지하수가 주로 존재하는 깊이에만 지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이번 지진 같은 경우에는 진원의 깊이가 9KM로 굉장히 깊고 이곳에서는 지하수가 존재하기 보다는 암석 사이에 물입자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열수 발전에 의해서 지진을 유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그런 현상이 관측되거나 보고된 적도 없습니다.

Q. 새벽까지 여진 계속됐는데, 과거 일본 사례를 보면 본진이 끝났다고 판단을 했는데 만 하루 조금 지나고 더 큰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에서는 혹시 만에 하나 그럴 가능성 없을까요?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 지진이 발생하는 원동력이 뭐냐면 포항 지진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발생했던 경주 지진의 영향을 받아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거든요.

당시 경주 지진이 발생을 했을 때 경주 지진으로부터 북동쪽 또는 남서쪽 방향으로 많은 에너지가 추가적으로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 쌓인 지역중에 하나가 바로 포항 지역인데요. 당시에 경주 지진 발생하고 나서 포항 지역 일원에서 또다른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보다 더 큰 지진이나 거기에 상응하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 바로 그 지역에서 이번 포항 지진이 난겁니다.

그리고 포항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포항 지진에 의해서 경주 지진에 발생한 음력과 합쳐져서 주변 지역이 굉장히 음력이 불균질한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만약에 그간 쌓여있던 음력이 있다면, 지금 더해지는 음력과 함께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또, 포항과 경주 지역도 마찬가지로 이번 지진으로 음력이 해소 됐다고 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지금 지진이 발생한 그 지역에서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Q. 그럼 포항이나 경주 지역같은 경북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 이와 같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크게 보자면 동일본 지진의 효과에 의해 발생한 지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지금으로부터 6년전에 발생한 지진이여서 그리 큰 영향을 아직까지 미치겠나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동일본 대지진때 한반도는 동쪽과 서쪽이 한반도 전체가 일본열도 내륙 방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동쪽에서는 5CM 서쪽에서는 2CM 끌려가면서 한반도 내륙만 놓고 보더라도 3CM가 확장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로인해 한반도 지각은 굉장히 약화된 상태로 바뀌게 되는데요. 그래서 지진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경주 지진까지 유발 됐기 때문에 이 포항 지진도 연결이 된거고요. 그 얘기는 한반도 내에 경주와 포항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지금까지 지각내에 응축되어있거나 쌓여있던 음력이 많은 곳이 많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런 지역들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효과에 의해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요.

특히, 충청권이나 수도권같은 지역은 동일본 대지진이후에 이렇다 할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역같은 경우에는 향후에 또다른 형태의 지진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Q. 작년에 바로 5.8이 일어나고 1년 2개월 만에 5.4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지진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걸까요? 주기가 짧아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제는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냐 아니냐를 이런 말을 하는 것 조차 부끄러운 상황이 됐는데요.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는 당연히 아닙니다.

그리고 큰 지진이 짧은 기간안에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요.아까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효과로 지각내 쌓여있던 여러 음력들이 일시에 배출되는 일들을 맞이하고 있는거든요. 그래서 다른 지역들에서도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여러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Q. 국민안전처 등이 추정한 국내 최대 지진 규모는 6.8∼7 수준인데요. 우선 6.8 규모 지진 위력 어느 정도나 됩니까? 또한, 앞으로 이런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네,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같은 것을 보면 수도권에서도 규모 7에 육박하는 지진으로 평가되는 지진 기록 예가 있습니다. 그런 지진이 과거에 발생을 했는데, 지금에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는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오랫동안 힘을 모았다가 그 모인 힘이 한꺼번에 배출되면서 큰 지진을 발생시키는 그런 지역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때 발생한 그 지진 이후로 조용했다는 것은 지진안전지대가 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진을 발생시키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준비가 끝나게 되면 규모 7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고요.

이 규모 7만 되더라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지난 2009년도에 발생했던 아이티 지진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이티 지진이 규모가 7.0이었습니다. 이 지진에 의해 32만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렇게 규모 7만 되더라도 도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고요.

지금 규모 5.4 지진에 의해서도 건물 외벽이라던가 여러 피해를 봤듯이 규모 7이 되게 되면은 규모 5.4에 비해서 규모 단위로 보면 1.4단위가 더 큰데 에너지 단위로만 따지더라도 규모1정도만 차이가 나도 32배 에너지 차이가 나서 쉽게 계산하면 약 200배 정도의 에너지 차이가 나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지진이 한반도내 어느 곳에서 발생한다고 하면 피해가 커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Q. 이번 포항 지진 피해 상황을 봤을 때 우리나라 내진 설계 능력,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에 건설된 건축물의 경우에는 내진설계법이 적용이 되고나서 주요 공공기관이라던가 주요 거점시설 같은 경우는 다 내진 성능이 완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개인 건축물도 고층 빌딩 같은 경우에는 내진 성능이 완비가 됐는데요. 문제는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이거든요. 이 건물들은 내진 보강에 대한 책임이 지자체에 있거나 혹은 건물주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지진피해를 안볼 것 같다라고 생각하시는 지자체나 국민들 가운데는 투자를 꺼려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내진 성능이 약화된 건물같은 경우에는 지진으로 부터 취약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Q. 이번 지진 이후에 상당 기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대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해당 지역에 계신 분들은 두려움에 떨고 계실텐데요. 여진이 더 큰게 오지 않을까 아니면 앞으로 집으로 들어가도 될까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실겁니다. 이 여진은 현재 입장에서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대로 여진 수준이 서서히 줄어들 수도 있는데 하지만 5.4 지진이후 이 며칠간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 동안에 큰 여진이 발생하는게 보통의 경우거든요. 지금동안 굉장히 주의깊게 대비를 하셔야 됩니다.

그다음 국가적으로 봤을때에는 이번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봤을 때 지하 심부에 있는 어떤 숨어있는 단층에 의해서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앞으로 활성단층을 찾는데 있어서 지표 위주의 조사를 할 게 아니라 지하에 숨어있는 이러한 단층들을 찾는데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7-11-16 11:38 ㅣ 수정 : 2017-11-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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