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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년 반 만에 ‘최저치’…업종별 ‘희비’

우형준 기자 입력 : 2017-11-23 20:28수정 : 2017-11-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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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넘어 2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을 막진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원화 강세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이 2년 6개월만에 1090선마저 내주면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7원 내린 1085.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1080원으로 마감한 뒤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가 "역외 투기세력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를 던졌지만, 환율 하락 압력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두언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국내 경상수지 흑자라던지, 외국인자금의 순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화 약세 요인이었던 탄핵이슈, 정치적인 불확실성, 중국과의 얽혀있던 실타래가 풀리면서 원화가 재평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각 조사기관들이 내놓은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100원대로 원화 강세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연준의 의사록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달러약세가 나타나는 것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CNBC 우형준입니다.     

<앵커>
최근의 원화 강세 상황을 보면서 우려되는 부분은 크게 두가집니다.

하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원화강세가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나아가 우리 경제 전반에 생채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부 장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장 기자, 경제가 좋아지니깐 원화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래도 걱정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이유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기자>
네, 원화 상승, 다른 통화에 비해서 원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라는 건데요.

전반적으로 수출이 잘되고요, 최근 들어 우리 경제에 청신호를 알리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우선 사드 배치로 악화됐던 중국과의 관계가 최근 회복됐고, 북한의 도발이 지난 9월 15일 이후 두 달 이상 잠잠해지면서 대북 리스크가 완화 됐다는 점이 원화강세의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여기에 중국,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도 국내 외환시장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건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바뀐다는 의미인데 시장에 원화 공급이 준다는 거니까 이것도 역시 원화강세로 연결이 됩니다.

여기에 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늘고,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달러가 뭉터기로 들어왔고 외국인의 원화 자금 수요도 높아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장지현 기자, 해외에서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국가, 바로 일본이잖아요.

원화가 엔화에 비해서 절상폭이 커, 우리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있어요?

<기자>
네, 수출업체들이 걱정하는 대목입니다.

올해 초 달러대비 절상률을 살펴 보면, 우리나라가 9.7%, 일본 엔화가 3.5%, 중국 위안화가 4.8%입니다.

동북아 3개국이 모두 오르긴 했지만, 우리의 절상폭이 훨씬 큽니다.

[신유란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 수출가격은 달러로 책정이 되는데 원화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원화 기준으로 같은 가격을 받기 위해선 수출 가격이 올라 갈 수 밖에 없거든요. 이런 경우엔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총 수출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출기업들이 환율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외환당국이 '환율하락이 가파르다'면서, 시장에 개입했는데요.

최근엔 이 같은 개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외환당국은 지난 17일 "환율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달러 매입 같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진 못했습니다.

바로 미국이 환율조작 의심국으로 보고, 개입 여부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통상압력이 커진다는 점에서 당국으로서도 개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을 듯 싶은데요.

원화 강세를 반기고 있는 업종은 뭐고, 또 반대로 울상인 업종은 뭔가요?

<기자>
같은 수출 기업이어도 업종별로 표정은 다른데요.

크게 보면 수입업체냐, 수출업체냐, 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항공 등이 전자고, 반도체, 자동차 등이 등과 후자에 해당됩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매출이 4000억원 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장지현 기자 잘들었습니다.

우형준 기자(hyungjun.woo@sbs.co.kr) / 장지현 기자(nice@sbs.co.kr)        

입력 : 2017-11-23 20:28 ㅣ 수정 : 2017-11-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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