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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꼼수인가? 무리수 정책인가?] 2. 제빵사의 동의서…‘진실과 의혹’

김완진 기자 입력 : 2017-12-09 09:25수정 : 2017-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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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취재파일

▶<최서우 / 진행자>
우리 프로그램에서 이번 사안을 여러 번 다루면서 제빵사들의 목소리에 집중해왔습니다.

복수의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제빵사들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간과돼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제빵사들의 목소리에 또 다시 귀를 기울여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 시점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건 상생회사에 대한 찬반을 묻는 동의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 동의서 숫자가 여러모로 중요한데요, 동의서의 진의에 대한 의혹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짚어보죠.

김 기자, 현재 동의서가 정확히 얼마나 제출된 건지 확인이 되나요?

▷<김완진/ 기자>
동의 또는 철회하는 제빵기사들이 아직 나오고 있어서 정확한 수치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제빵기사 5,309명 중 대략 70%인 3,700 여명이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서우 / 진행자>
그런데 동의서 제출 과정에서 회사 측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던데요?

▷<김현우 / 기자>
네. 파리바게뜨 노조 측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주장합니다.

동의서를 쓰지 않으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외압을 가했다고 하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임종린 / 파리바게뜨 노조 지회장 : ‘너 때문에 회사가 과태료를 내야 되겠느냐’ 면서 ‘나중에 직(접)고용이 된다 한들 회사에 벌금을 내게 만든 사람들을 회사에서 혜택을 주겠냐’ 는 식으로…]

▷ <김현우 / 기자>
심지어 동의서뿐만 아니라 동의 철회서를 낸 제빵사들까지 협박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철회서는 노조가 억지로 쓰게 만들었다’고 말하라거나 철회서를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노조 측 주장에 대해 협력업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홍 /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국제산업 대표 :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강압은 있을 수가 없죠, 지금 근로자들의 위치나 사고가 강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최서우 / 진행자>
파리바게뜨 측은 70% 정도 동의서 냈다고 하는데, 그럼 상당수가 상생 회사에 고용을 찬성한다는 얘기죠?

이들은 과연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한데요?

▷ <김완진 / 기자>
네. 사실 제빵사들은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한 쪽을 무조건 지지한다기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인데요, 최근 상생회사에 찬성한다는 동의서를 낸 제빵사를 직접 만나 얘길 들어봤습니다.

(VCR)
서울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제빵사로 3년째 근무 중인 김 모씨.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고민 끝에 본사 직접고용을 원치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여전히 김 씨의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김 모씨 /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제빵기사 : 저도 (직접고용에) 완전히 반대라고 말씀드리기보다, 되면 좋겠죠? 좋은 쪽이니까 저희한테는…본사 쪽에서 등 돌리는 느낌을 받으니까 우리가 간다 한들 거기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건지 상생 법인이 생기면 복리(후생)이나 이런 것들이 급여조건이나 근무환경이나 개선해준다고 하니까… (서명을 했습니다.) ]

동의서 제출을 강요했다는 회사측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모씨 /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제빵기사 : 부담스럽게 옆에 있고, 얘기를 하면서 눈치 보이는 거죠.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싸인 안 하기는 뭐 하고) 그렇게 되는 거죠.]

이번 ‘불법파견’의 핵심 쟁점인 본사의 업무지시에 대해서는 여느 제빵사들과 마찬가지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김 모씨 /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제빵기사 : 품질 평가 같은 게 와요, 두 달에 한 번? 품질 저하 품목 같은 거 일일이 사진 찍어서 왜 그랬는지… 잘못된 거 지적하면 거기에 대해서 보고서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느낌으로 해야 해요. 사진 찍어서 보내고… ]

일단 본사의 직접 고용을 원치않는다는 선택을 내린 김 씨.

회사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동료 제빵사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일상은 여전히 고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직접 고용을 원하는 쪽도 포기한 쪽도 뾰족한 해답 없이 커져만 가는 논란에 삶의 고단함이 커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최서우 / 진행자>
누군가는 상생회사를 원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직접 고용을 원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완진 / 기자>
지난 6일부터 해피파트너스가 제빵사들에게 근로계약서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근로계약서를 쓴 제빵사들은 이번 달부터 인상된 급여와 새로운 복리후생을 적용받게 됩니다.

해피파트너스는 이달 내로 동의서를 쓴 제빵사들의 소속 이동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여전히 직접 고용을 원하는 제빵기사들은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 까지 지금 근무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7-12-09 09:25 ㅣ 수정 : 2017-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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